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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

  • 최정호
  • |
  • 시그마북스
  • |
  • 2014-04-10 출간
  • |
  • 320페이지
  • |
  • ISBN 978898445566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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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에
제一부 우하문집(又下文集)

詩 - 시와 시조
한 소원(所願)
소곡(小曲)
시작동화(試作童話)
봄맞이
하야우감(夏夜偶感)
고향(故鄕)
노심소심(老心少心)
어느 시인에게
무제(無題)
진군(進軍)
신년송(新年頌)
무제(無題)
신년송(新年頌)
망춘탄음(忘春嘆吟)
조음(釣吟)
I에게 줌
Somnambulist의 시(詩)
월경우음(越境偶吟)
간도음(間島吟)
우군(禹君)에게
선유음(船遊吟)

세상(世上)
외로운 밤
국경에 사라진 K의 혼(魂)에게
남고산음(南固山吟)
조모조음(祖母弔吟)
완산팔경(完山八景)
송도유음(松都遊吟)
금강산(金剛山)서

書 - 간찰
(어머니에게)
一九三二년 四월 二十一일
一九三九년 十一월 四일
一九三九년 十一월 九일
연대미상
(형에게)
一九四七년 四월 四일
一九四七년 四월 二十九일
一九四七년 五월 八일
(외숙에게)
一九三二년 七월 三일
(진외할아버지께)
一九二四년 六월
一九二四년 七월
一九二七년 九월
一九二七년 八~九월
一九三一년 三월
一九三二년(?)
一九三三년 三월
一九四三년 十二월
(자형에게 보내는 누이 서찰의 대서)
一九四三년

附 - 그 밖의 글
학위논문(초고)
단편소설(초고)
신문칼럼

제二부 추모집(追慕集)

제문(祭文)_이우식(李愚軾)
영모기(永慕記)_아버지와 우리 집 이야기
하이재(何異齋)와 그의 선친_임형택(林熒澤)
형과 아우_한 죽음의 메시지
후기를 대신해서
감사의 말

도서소개

[아버지: 한집안의 밀알 같은 한국 현대사]는 아들이 아버지에 관한 글을 모아 엮은 것으로, 책의 첫 부분[우하문집(又下文集)]은 아버지의 유고를 모은 것이고, 둘째 부분은 제문과 함께 추모의 글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아들의 아버지에 관한 글을 모은 한 집안의 사사로운 이야기다.

책의 첫 부분[우하문집(又下文集)]은 아버지의 유고를 모은 것이고, 둘째 부분은 제문과 함께 추모의 글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제1부 《우하문집(又下文集)》의 맨 앞에 나오는 《시(詩)》는 一九二四년부터 一九三六년에 이르는 十二년 동안에 쓴 것으로 아버지 나이 十九세부터 三十一세까지, 주로 二十대의 젊은 나이에 지은 글이다.

그중 十九세 때(一九二四년) 쓴 네 편, 二十五세 때(一九三○년) 쓴 네 편, 그리고 二十七세 때(一九三二년)에 쓴 아홉 편이 대종을 이룬다. 一九二四년은 아버지가 전주에서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던 해요, 一九三○년은 도쿄(東京)에서 대학에 재학 중일 때, 그리고 一九三二년은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하여 고향 마을(방골)에서 앞날을 구상하고 있을 때다.

시에 대한 아버지의 관심은 十대의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산호초》라는 동인지를 낸 것으로 미뤄 짐작이 간다. 그 뒤에도 어디 발표할 생각은 없이 그저 시정(詩情)이 일면 그때마다 펜을 들어 적어 놓은 적발이 이번에 무단으로 햇빛을 보게 된 셈이다.

一九二十년대 중반에서 一九三十년대 초반이라면 우리나라 근대시의 사춘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김안서의 첫 시집 《오뇌의 무도》가 나온 것이 一九二一년, 주요한의 《아름다운 새벽》이 一九二四년, 김소월의 《진달래 꽃》이 一九二五년, 이광수, 주요한, 김동환의 《삼인시가집》이 一九二九년, 그리고 《정지용 시집》이 나온 것이 一九三五년이다.

내 어렸을 때 낡은 책 표지들을 보고 기억하고 있는 위 시집들은 말하자면 아버지의 문학청년 시절에 편력한 한국 근대시의 한 편린을 떠올리게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라면 단연 독일시인 프리드리히 쉴러를 꼽으셨지만 우리나라 시인으론 소월과 지용 두 사람을 평가한다는 얘기도 해주신 것 같다.

《서(書)》에는 서찰들을 모았다.
어머니 서랍에서 찾은 글월의 일부, 형이 지니고 있던 것과 외숙이 건네 준 서찰 외에 진외조부께서 간직하고 계시던 것을 임형택 교수가 양여해준 것이 가장 많아서 해독이 어려운 한두 편을 빼고도 여덟 편을 헤아린다.

마지막으로 풍남동 집의 다락을 뒤지다가 뜻밖에 큰 누님이 약혼시절 자형한테 보낸 답장 편지를 아버지가 초를 잡아준 지편이 발견되어 《서》의 말미에 부쳤다.

《부(附)》에는 대학 졸업논문 초고의 상당부분, 그리고 앞 뒷부분이 다 산질돼 제목도 알 수 없는 단편소설 습작(四백자 원고지로 一백장쯤)의 한두 쪽을 복사해서 실었다.
졸업논문은 은사 쓰다(津田左右吉) 교수가 칭찬해줬다고 자랑하시곤 했다.
지방지에 기고한 칼럼은 一九五○년 전후의 글로 기억되나 신문 원본을 찾지 못해 날짜를 확
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의 제二부 《추모집》의 머리에 올린 《제문》은 평생의 지기 우당(愚堂) 선생이 一九五一년 아버지의 소상(小祥) 날 저녁에 적어오셔 제청에서 잔을 올리며 읽으신 글이다. 마지막에 실은 임형택 교수의 글은 한국미래학회에서 엮은 내 희수기념문집 《글벗》에 기고한 것을 옮겨왔다.

그리고 영모기(永慕記)―.
말하고 싶지 않은, 때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지난날의 쓰라린 추억.
그러나 덮어 둔다고 해서 가려질 수도 없고 입을 다문다고 해서 도망칠 수도 없는 그 불행한 과거를, 다만 나의 동기들, 우리 집안의 뒤에 오는 권속들을 위해서는 알려 두어야겠다 싶어 내키지 않은 붓을 들어 적어 모은 글이 영모기의 아버지와 우리 집 이야기다.

사사로운 가사(家史)이긴 하지만 가뜩이나 기록이 빈곤한 한국 현대사를 위해서 이 책이 그런대로 하나의 자료가 될 수 있겠다는 뜻인 듯싶었다.

남이야 어떻게 보든 나한테는 다시없이 소중한 과거를 적은 기록이 어엿한 책으로 제대로 대접받고 싶은 허영심 때문일까?

참 오랜 세월이 흘렀다. 나도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뵌 十대 말의 소년에서 어느덧 八十 고비를 넘긴 노인이 됐다.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사신 四十五년의 삶보다 三十五년 이상을 더 살아온 셈이다.
그러자니 그 사이에 사뢰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많아졌다. 저승에 가서 뵙게 되면 다 말씀드리고 싶지만 사자(死者)의 대화가 가능한지 나는 알 수 없다. 말씀을 드린 다면 아무래도 목숨이 있을 때 이승에서 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됐다.

一九五○년―.
육이오 남침 전쟁을 치르면서 그때까지 알뜰하기만 했던 평온한 집은 느닷없이 한국 현대사의 사나운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었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를 잃고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버렸다. 전쟁이 끝났을 때 우리 권속은 가장 비참한 역사의 패배자가 되어 버린 듯만 싶었다.
아버지가 그토록 복을 빈 민족 은 서로 갈라져 총을 겨누며 원수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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