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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 마틸다우즈
  • |
  • 양철북
  • |
  • 2021-04-02 출간
  • |
  • 236페이지
  • |
  • 129 X 198 mm
  • |
  • ISBN 9788963723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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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랑과 인생을 구원하는 마법으로 가득하다”
세상 끝에 다다랐거나 어두운 날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사랑과 마법의 손길

이탈리아 북부의 절벽 도시 알로라. 삼십 년 전, 알로라를 휩쓴 전염병으로 세 아이와 아내를 떠나보내고, 홀로 고독하게 관을 짜며 살아가는 알베르토가 있다. 알베르토는 사람들 속으로 섞여 들어가지 않지만, 삶을 포기하지도 않고, 슬픔을 이겨 내려고 발버둥 치지도 않는다. 슬픔의 무게를 안고 관을 짜며 죽은 이들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할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을 무료로 만들어 주거나 거미나무 대신 미루나무 관으로 만들어 주고, 죽은 이들에게 예의를 갖추어 말을 건네고, 안락한 마지막 집을 만들어 주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 어째서 알로라로 흘러왔는지 몰라도 혼자 살다 외롭게 혼자 죽었다고 생각한 보니토 양에게도 자기 관을 내어주고 장례식을 치러 준다. 자기 가족의 관을 손수 만들고 땅에 묻어야 했던 슬픔을 안은 채, 알베르토가 삶으로서 보여 주는 타인을 위한 배려와 친절함, 선량함 같은 태도가 따스한 위로가 된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관 짜는’ 사람 알베르토의 하루를 따라가노라면 삶과 죽음이 멀지 않다. 죽음은 두렵거나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된다. 자칫 암울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과하지 않은 유머와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분위기로 담백하게 풀어냈다. 아직 죽지도 않았으면서 가장 비싼 황금참나무로 된 초대형 관을 서둘러 주문한 알로라 시장, 저 멀리 아프리카 기린처럼 담장 너머로 목을 빼고 소문거리를 찾는 알베르토 이웃, 물고기가 스스로 잡히는 알로라에서 물고기를 3,089마리나 잡았으나 한 마리도 팔지 못한 얼간이 낚시꾼 등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이 엮어져 웃음과 따스함, 안타까움과 씁쓸함 같은 다양한 감정을 준다.
산 자보다 죽은 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알베르토 앞에, 어느 날 겁에 질린 채 나타난 수수께끼 같은 소년 티토와 신비로운 새 피아.
슬픔으로 그늘진 곳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름다운 데뷔작이다.

사실적인 이야기 아래 깔린 기분 좋은 마법의 기운
독자의 상상력과 마음을 열어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동화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이상하다. 사실 아주 멋진 방식으로 이상하다. 어린이책에서 보기 드문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고, 더구나 ‘관 짜는 노인’이 중심 인물이다. 마틸다 우즈가 처음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을 때 짧은 소개만 듣고 관 짜는 노인이라는 것에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원고를 읽고 나서는 달랐다. 데뷔작인데도 내용과 전개가 워낙 흥미로워서 영국에서 초판이 나오기도 전에 미국을 포함해 호주와 덴마크, 독일 등 10개국에 판권이 팔릴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젊은 독자들에게는 《백년의 고독》을 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영혼의 집》 이사벨 아옌데를 연상케 하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보여 주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비평가뿐만 아니라 독자들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책, ‘작은 거인’ 같은 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마틸다 우즈가 창조한 세계는 겉보기에는 사실적인데, 그 아래에는 마법의 기운이 깔려 있다. 바다에서 높이 뛰어올라 비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은빛 물고기와, 너무나도 희귀해서 일찍이 세상 사람 누구도 본 적 없는 빛나는 새… 그런 곳이 어딘가에 있을 것도 같다. 현실은 아니지만, 또 불가능할 것 같지 않은 작고 소소한 마법들이 마틸다 우즈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펼쳐진다. 어릴 적 고전에서 느꼈던 기분 좋은 따스함과 설렘을 주면서, 독자의 상상력과 마음을 열어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환상이면서도 그 세계가 현실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이야기.
우리는 때로 현실이 너무 절망적이거나 감당하기 어려울 때 환상의 세계로 도망치기도 한다. 그러나 또 한편 마법은 마틸다 우즈가 그려 낸 세상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기도 하고, 어두운 현실에서도 저 창밖의 너른 세상을 향해 두 팔을 활짝 펼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창밖에 경험해 보지 못한 근사한 것들이 있으리란 기대를 갖게 해 준다. 작가가 이 이야기를 처음 구상하는 계기가 되었던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관’은 희망의 그릇이 되어 뭉클함과 함께 ‘내일’ 혹은 ‘희망’이라는 것이 어떻게 찾아오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마법과 현실이 뒤섞이면서, 우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슬프게 하던 것들이 현실 위로 가볍게 날아오른다. 어디에 닿을지는 알 수 없어도, 기꺼이 새로운 삶을 향해 노를 젓게 된다.

얼간이 낚시꾼이 한숨지으며 하늘 위 새를 올려다보았다.
그랬다. 부를 찾아 이 마을에 오다니 어리석었다.
하지만 이 마을을 떠나는 건 더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남자는 알았다.
여기처럼 마법 같은 곳이 세상 어디에 또 있겠는가.
달리 또 어디에서 비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은빛 물고기와
너무나도 희귀해서 일찍이 세상 사람 누구도 본 적 없는 저리 빛나는 새를 지켜보면서
밤을 보낼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알레산드로 디포르토가 모두 자기를 바보라고 부르는 마을에 남기로 한 것도 그래서였다.

첫 그림책으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아누스카 아예푸스가 그림을 그려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모든 페이지에는 알로라의 물고기와 꽃, 나무로 테두리를 둘러 마법 같은 분위기를 더한다. 세상 끄트머리, 기차의 종착역이자 바다로 가로막혀 그 너머로는 더 갈 수 없는 최후의 장소인 알로라의 깊은 바다를 연상케 하는 짙은 파란색으로 글과 그림을 입혀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했다.

현실인 듯 마법 같은 신선하고 아름다운 이 이야기가, 아이들만이 아니라 힘들고 어두운 날을 지나고 있는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면 좋겠다. 작가의 말처럼, 세상에 작은 마법이 없다면 너무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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