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관한 이야기, 보디 토크를 멈춰볼까요?
친구를 만나면 “나 팔뚝에 살찐 것 좀 봐”, “팔자 주름이 깊어졌어”, “흰머리가 너무 많아” 같은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저자는 중년의 삶을 갉아먹는 것은 어쩌면 변화하는 몸보다 나이 들어가는 몸에 관한 ‘보디 토크’일 수 있다고 말한다. 군살, 주름, 흰머리, 노안 등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몸의 변화에 우울하며 지인들과 몸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보디 토크는 상실감을 증폭시키고 활력을 빼앗는 중년의 에너지 뱀파이어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년에게 다가오는 외모 강박은 새로운 행복을 만들 에너지를 앗아갈 수 있다. 외모에 관한 이야기가 습관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어제 내가 산 화장품보다 내가 읽은 책에 이야기해보자. 내면을 채울 취미를 만들고 나만의 돛과 노를 쥐어 세월이 만드는 물결을 헤쳐가보자. 거울을 내면화해 평생을 옥죄게 할 ‘외모 강박’에서 벗어나 중년 여성의 재능과 관록을 생산적인 곳에 쓰자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 고독할 수는 있어도 고립되지는 말아요
언택트의 시대, 무인 키오스크와 배달앱이 낯설고 모임 대신 줌으로 하는 회의가 거북스럽다. 아날로그의 삶에서 메타버스로 이동하고 있는 불편한 시대, 용기 내서 변화를 겪어보면 어떨까? 노안으로 책을 읽을 수 없다고 슬퍼하기보다 전자책으로 활자를 키워 시원하게 읽어보자. 배달앱을 깔고 점심 배달을 시켜볼까? 세월로 굳어지게 되는 관습을 깨고 조금씩 유연해지는 연습을 당부한다. 저자는 흔들리는 중년의 삶을 잡아준 독서 모임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독서 모임에 가입해 다양한 연령대의 학인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글을 다시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독서 모임이라는 새로운 인간관계의 확장을 통해 삶을 읽는 감각을 배웠으며, 익숙했던 고정관념을 깨울 수 있었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중년의 상실감을 ‘빈둥지 증후군’으로 설명한다. 성장한 아이가 부모 곁을 떠난 후 느껴지는 상실감과 우울증을 뜻하는 용어다. 하지만 이 책은 이제 넓어진 둥지에서 새롭게 중년의 삶을 새롭게 채워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New Fifty,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가는 2021 중년의 삶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활력과 넘치는 지혜가 있음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