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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왔어우리딸

잘왔어우리딸

  • 서효인
  • |
  • 난다
  • |
  • 2014-07-10 출간
  • |
  • 280페이지
  • |
  • ISBN 978895462520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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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은재

1부 둘의 마음
내게 가장 적절한 속도
우산을 같이 썼던 날
어서 와, 지구는 처음이지?
결혼식 전에 해야만 하는 일들
긴 여행이 시작되려고 해
좋았다
엄마가 말하길
아내의 배가 불러온다
입덧이란 무엇인가
선뜻 내키는 대로
그 겨울의 어떤 날
너를 기다리는 겨울
마음의 창고는 늘
며칠 남지 않았다

2부 셋의 정적
땅콩이가 왔다
세상 없던 것이 생기는 순간
그때 네 표정을 기억해
괜찮아, 잘 왔어
길 위에서
Down Syndrome
땅콩이의 첫 사진
생각 풍선이 줄어든다
신은 실수하지 않는다
기대해도 괜찮을까
택시에서 생긴 일
신생아집중치료실의 보스
초유 20밀리리터
우리 은재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
아파 만나고 나아 헤어지는
무거운 종이 한 장
용기와 지혜가 필요해
울다가 웃다가
아내라는 이름의 미래
아이처럼 그리고 강처럼

3부 하나의 존재
고모가 된 동생
할머니가 된 엄마
이모가 된 처제
외할머니가 된 어머니
너의 심장이 제대로 뛴다면
꿈을 꾸었다
하루에 세 번 아프고 수없이 예쁜 아이
상처를 소독하는 일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다 나는 그녀의 남편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고무장갑을 낀다
여러 다행스러운 일들
은재가 집에 왔다
수유는 키스처럼
아이들은 결국 다 한다
용기를 얻는다

4부 수많은 가능성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지
걱정하는 마음 미안한 마음
카메라를 들고 손을 잡고
남편은 게으르고 세상은 부지런해
잘 지내시죠? 저희는 잘 지내요
조심조심 고속도로
화장실의 몽둥발이들
짧은 여행의 옹알이
병원은 싫어요
무엇보다 밸런스
유일하게 반짝이는 하나의 점
반가운 똥냄새
괜찮아, 잘될 거야
어느 출근하기 싫은 날
가을, 은재의 심장 소리
다시 두 줄이다
삶은 이렇게 지속된다
은재 너는 마법사야

epilogue 당신

도서소개

시인 효인이 다운 소녀 은재를 얻고 진짜배기 남편이자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을 독특하게 그려낸 『잘 왔어 우리 딸』. 태어나자마자 은재를 입원시키고 수술시키고 무사히 집에 데려오기까지 그 일련의 과정 속에 저자는 비로소 저 자신을 그리 키웠을 제 부모와 조부모에 대한 이해를 온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은재는 염색체가 하나 더 많다.
이를 우리는 다운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은재를 보면 당신과 내가 보인다.
은재는 우리 딸이다.

『잘 왔어 우리 딸』

서효인이라는 시인이 있습니다.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봄직한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1981년 광주에서 태어나 2006년 『시인세계』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이 두 권을 낸 바 있지요. 제30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니 그의 시력(詩歷)에 반짝반짝 유명세 좀 탔겠지 싶었는데 어찌된 노릇인지 그를 야구 칼럼니스트로 아는 이들을 더 자주 만났던 것도 같습니다. 그가 쓴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라는 제목의 어느 젊은 시인의 야구 관람기가 인기리에 팔린 적 있거든요. 시보다는 야구가 대세이니 따지고 보자면 시와 야구를 양팔에 둔 저울질은 애초에 공평한 게임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나 확실히 알아버린 한 가지가 있습니다. 어쨌거나 시든 야구든 입소문에 주효한 건 서효인의 ‘입담’ 때문이다, 라는 사실을요. 진심을 담보로 한 말하기의 힘은 셀 수 없이 참 센 것이었고, 효인만의 주특기를 이 입의 힘이라 말하는 데 모두들 주저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 그걸 완벽하게 증명해 보이는 한 권의 신작을 선보입니다. 시인 효인이 다운 소녀 은재를 얻고 진짜배기 남편이자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을 독특하게 그려낸 『잘 왔어 우리 딸』을 들고서 말이지요. 효인의 딸 은재는 스물한번째 염색체가 보통 사람들보다 하나 더 많습니다. 이를 우리는 다운증후군이라 부르지요. 그러나 은재가 보통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이 쓰이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은재가 태명 땅콩이로 불리던 시절 효인의 선배이자 편집자인 저 사이에 이런 소소한 일화가 있었거든요.

“효인이가 어느 날 아이 아빠가 됨을 알렸을 때 나는 그만 그에게 ‘서정자’라는 별명을 얹어주게 되었다. 불쑥 정자왕 서정자가 왜 연상이 되었단 말인가. 그런데 서정자는 왜 이렇게 입에 찰싹 붙더란 말인가. 덜컥 아이를 갖고 결혼을 하게 된 시인의 삶이란 당사자나 지켜보는 이들에게나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라 나는 뱃속에 있는 아이의 먼 미래를 생각하며 효인에게 책을 제의했던 것 같다. 다 자기 먹을 것을 타고난다고 하지 않더냐.”

그저 철없는 시인 후배인 줄로만 알았는데…… 은재아빠가 된 후에 효인은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결혼한 사람 앞에 붙는 상투적인 ‘어른’이 아니라 한 아이와 한 여자와 한 가족, 그리하여 우주라는 이 세계까지 넉넉히 끌어안고 따뜻하게 품어낼 수 있는 이유 있는 여유가 생긴 ‘큰 어른’이 되었다고 할까요. 효인의 은재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다운증후군은 병명이 아니다. 특별한 염색체가 발생시키는 여러 불편함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은재는 특별한 염색체를 타고났지만 알고 보니 그런 친구들은 많았다. 동시에 모든 아이가 그렇듯이 은재라는 아이는 단 하나다. 나는 아이의 고유성과 일반성 사이에서 갈등했다. 내 특별한 아이가 평범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세상 모든 아이는 일반적으로 빠짐없이 특별하다는 걸 잘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
-prologue 「은재」중에서

대학 시절부터 사귀던 후배와 흔한 말로 ‘속도위반’ 딱지 대신 태명이 ‘땅콩이’였던 은재를 얻게 된 효인의 이야기는 너무도 솔직해서 가독의 힘과 집중의 힘에 그 박차가 무한으로 가해짐을 느낍니다. 돈 걱정에 집 걱정에 부모 걱정을 달고 살아야 하는 보통 우리네 삶과 다른 일상을 사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효인의 이야기는 사실 읽는 내내 내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가 않았습니다. 지나고 나면 시쳇말로 지긋지긋하다 할 연애와 결혼과 임신과 출산의 하루하루들, 따지고 보자면 이러한 삶을 결정한 이들 가운데 이 반복되는 순환 논리로부터 이탈할 수 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마다 살아가는 이야기가 빤한 것도 같지만 저마다 특별하고 각별하기에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책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듯이요.

결혼 전 느닷없이 생긴 아이, 그러나 무한 긍정 효인이는 세상살이의 통과의례를 하나하나 잘도 빠져나갑니다.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식을 치르고 아내의 입덧을 함께 겪으면서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일. 이 싸움에서 나는 필연적인 패배자다”라는 명 구절을 읊조릴 줄도 알게 되지요. 뱃속에서 땅콩이가 자라는 열 달 동안, 은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열 달 동안, 변화해가는 아내의 몸과 마음을 지키면서 효인은 여자이며 동시에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구하게 되었던 것도 같습니다. 은재가 아니었다면 은재아빠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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