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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의 통일독일 리더쉽

앙겔라 메르켈의 통일독일 리더쉽

  • 이수영
  • |
  • 리음북스
  • |
  • 2021-02-01 출간
  • |
  • 200페이지
  • |
  • 160 X 231 X 21 mm / 544g
  • |
  • ISBN 9788994069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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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느 누구도 자신의 조국을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다. 태어나 보니 그곳이 조국이 되었고, 설령 그곳이 죽도록 싫은 곳이라 하더라도 쉽게 바꿀 수 없다. 북한 땅에서 고생하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서독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앙겔라 메르켈은 생후 8주차 때 순전히 아버지의 선택에 의해 동독으로 이주하게 됐다. 그 당시 동독 주민들 상당수는 동독에서 서독으로의 방향이었기에, 그녀의 부모님들은 매우 의외의 선택을 한 것이다. 따라서 그녀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동독에서 살아야 했으며, 그렇게 35년을 살다가 1990년에 드디어 통일을 맞이했다!
독일의 통일은 독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편으로 기대는 하고 있었겠지만, 그렇게 갑작스럽게 또 매끄럽게 진행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심지어 빌리 브란트 수상의 특별보좌관으로 사민당의 동방정책 입안자였던 에곤 바르(Egon Bahr)는 통일 직전까지도 고 일축했었다. 게다가 동독 수상 에리히 호네커의 뒤를 이은 에곤 크렌츠(Egon Krenz) 또한 라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물론 그 기적 뒤에는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의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 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럼 그가 없었다면 통독은 없었는가? 그가 없었다 해도 독일의 통일이 불가능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훨씬 더 거칠게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동구권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80년대 들어서 동유럽의 자유화 물결은 꽤 거세게 불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이들 국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오던 소련의 경제가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구권 최전선의 보루이자 사회주의 모범국가라는 평을 받던 동독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동독의 경제도 겉보기와 달리 진작에 파산 상태였다.

서독의 눈부신 발전과는 너무 비교되게, 당시 동독에서는 주민들이 자기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들은 서독 TV를 통해 동서독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노동자 천국이라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작업복 한 벌을 구할 수가 없었다. 월급을 받아도 도대체 살 물건이 없었다. 오렌지 한 쪽, 청바지 한 벌 귀했기에, 그들은 서독의 친지들로부터 심지어 속옷까지도 공급받아야 할 정도였다. 자연스레 Vitamin-B 시장이 움직이고 있었다. 자유 시장경제의 대표 주자인 서독이 2차대전 후 미국의 도움을 받으며 빠르게 세계 정상의 경제국으로 부상하는 사이, 장벽 너머의 동독은 40년이 지나도록 50년대 수준에서 전혀 발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후 소련의 사주를 받은 동독 정부가 그들의 사회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비밀경찰을 통해 주민 개개인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억압한 결과였다. 창의성, 위험 부담 감수 그리고 성실과 근면이라는 인간 본성에 기초한 시장 경제를 부정하고 몇몇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그린 통제 경제가 만들어 놓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한마디로 동독 주민들에겐 희망이 없었다. 그럼에도 당시 동독의 지도부는 ‘개혁된 사회주의’니 ‘제3의 길’이니 하는 속임수로 주민들을 현혹시키면서, 서독의 도움을 받아 일단의 위기만 넘기면 자신들의 기득권은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서독의 사민당(SPD) 인사들도 어려움에 처한 동독 정부를 도와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렇게 시간을 끌다보면 통제에 익숙한 동독 주민들이 정부의 관리에 따라올 것이라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동독 주민들은 자유를 원했다. 그들이 진짜 원한 것은 조금 변화된 동독이 아니었다. 그들은 더 이상 사회주의 독제 체제에서 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당시 베를린의 물리화학연구소 연구원이었던 앙겔라 메르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조금 뒤늦게 반정부 운동에 관여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사회주의로는 비전이 없다는 인식에 분명했다. 사실 그녀는 동독을 자신의 조국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스포츠 중계 외에는 동독 TV도 거의 보지 않았다.
슈피겔(Der Spiegel)의 티나 힐데브라트(Tina Hildebrandt) 기자는 앙겔라 메르켈이 정치가로서 탁월한 이유를 다음 3가지로 요약했다.
‘깨어있는 지성(wacher Verstand)’, ‘빠른 파악력(schnelle Auffassungsgabe)’, ‘기회 포착에 대한 본능(Instinkt f?r die richtige Gelegenheit)’이 그것이다. 독일 정치계에서는 매우 드물게도 그녀는 일반인 출신으로 특정한 지지세력도 없었다. 젊은 시절 내내 연구원으로 활동했을 뿐, 정치를 배우거나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없었다. 헬무트 콜 수상은 통일 후 그녀를 처음 장관에 발탁했을 때, 라고 기억했다. 동독 출신인 그녀가 서독의 총리가 된 지금도 그녀의 삶이 다소 특이한 것은 사실이다. 그녀는 향수를 쓰지 않는다. 반지와 목걸이도 하지 않는다. 화장도 아낀다.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 아침에 그녀는 페퍼민츠(Pefferminz)차를 마신다. 벌써 수년째 이태리 여름 휴양지에서 입는 옷이 똑같았다. 또 개를 무척 무서워한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열렬한 축구팬이다.

그 외의 사생활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동독에서의 학창 시절 그녀는 러시아어와 수학에서 매우 뛰어난 학생이었다. 하지만 루터교 목회자의 딸로서 사회주의 동독 사회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고등 교육의 기회가 그녀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다소 의아스웠다. 그녀의 아버지 호르스트 카스너(Horst Kasner)의 별명은 ‘붉은 목사(Der Rote Priester)’였다는 사실이 어떤 영향을 주었을가? 또 혹자는 그녀가 ‘에리카(Erika)’ 라는 암호명으로 불린 슈타지(Stasi)의 비밀요원이었다고 음해한다. 그러나 그녀는 총리로서 당당하게 말한다. 동독에서 그 어떤 부끄러운 일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이다.
이 책의 출발선은 이미 다 알고 있는 한 천재 소녀의 성공기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공개적으로 밝힌, 그녀의 삶을 이끌었던 단 한 가지는 그녀의 신앙이었다. 어릴 적 아버지와 교회에서 배운 신앙이 그녀의 삶의 근원이었다. 결국 그녀의 삶은 성경적 삶을 실현하고자 했던 부단한 노력의 결과였다. 그녀의 공인 전기작가 스테판 코르넬리우스(Stefan Kornelius)의 표현대로 그녀의 입지전적인 삶은 로 채워진 것이다.

마르틴 루터가 낳고 활동했던 지역이지만, 그녀가 살았던 동독은 신앙의 자유를 통제한 나라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삶을 이끄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한 걸음씩 따라갔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신앙이 통일 독일의 정치가로서 매우 특출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녀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동료가 그녀에 대해 묘사한 말이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통일은 과연 그녀에게 어떤 의미일까? 동독에서의 35년 삶 그리고 통일에 이르기까지와 그 이후의 전 과정을, 가능한 그녀의 시각을 따라 살펴보았다.


목차


프롤로그 005

제1장 카시 (Kasi) 013
서독에서 동독으로 014
학교와 교회 017
아버지와 딸의 차이 023

제2장 암울한 동독 031

제3장 동독 교회와 슈타지 (Stasi) 043
사회주의 속의 교회 044
슈타지 051

제4장 연극 사건 061

제5장 여행 제한 071

제6장 결혼 그리고 이혼 083

제7장 가난, 장벽을 무너뜨리다 097

제8장 행동 바보 115

제9장 1:1의 마력 133

제10장 사람들은 자유를 원한다 145

제11장 국가 이성 155

제12장 무티! (Mutti) 167

에필로그 179
각주 183
참고문헌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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