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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길

소금길

  • 레이너윈
  • |
  • 쌤앤파커스
  • |
  • 2021-03-31 출간
  • |
  • 560페이지
  • |
  • 130 X 195 mm
  • |
  • ISBN 979116534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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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가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 될지도 몰라.”
“하지만 언제 우리가 한 번이라도 쉬운 선택을 한 적이 있었어?”

모든 것을 잃고 선택의 순간에 선 중년의 부부, 레이너와 모스
쓰다 만 책의 빈 공간 같은 시간을 채워준 회복과 치유의 1,000킬로미터

“영국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걸으며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스스로를 구원해
생의 의미와 자아를 되찾은 놀라운 이야기.”
《인디펜던트》

열여덟에 처음 만나 서른두 해를 함께한 중년 부부 레이너와 모스는 단 일주일 만에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사람이 스무 해 동안 일일이 관리하며 다음 주도, 내년도 그리고 수십 년 동안 머리를 누이고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집과 농장은 3년 동안 지루하게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모두 빼앗기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 모스가 겪고 있는 극심한 통증의 원인은 치료제도 없이 진통제로만 버텨야 한다는 희귀병, 피질기저퇴행이었다. 의사에 따르면 모스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5년 정도이고, 치매 증상과 함께 몸은 점점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그대로 숨을 거두게 될 것이라는데.
도대체 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더는 내몰릴 곳 없는 벼랑 끝에 선 두 사람은 배낭 하나씩만 메고 영국 남서부 해안의 절경을 품고 이어지는 내셔널 트레일 코스인 ‘사우스 웨스트 코스트 패스’로 무작정 향했다. 사실 이들에게는 그저 걷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짓 같았지만, 이대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멍하니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밤이 되면 자연 한가운데에서 텐트와 침낭을 펴 잠을 청하고, 위험한 상황을 여러 번 겪으면서도 절벽과 바다, 하늘을 벗 삼아 그 곁을 걷고 또 걸었다. 이제 남은 희망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이 두 사람이 1년여 동안 1,00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묵묵히 걷는 동안 자연은 진심 어린 위로를 선물했고 그래도 희망이 있음을 가르쳐주었다.
평범한 주부였던 레이너 윈이 쉰이 넘어 쓴 첫 번째 책이기도 한 《소금길》은 영국에서 출간 직후부터 공감을 끌어내며 수많은 독자에게 위로를 선물했다. 관찰 예능을 보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부부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와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유려하게 묘사한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코스타 북 어워드’와 생태와 환경 분야 도서에 수여하는 ‘웨인라이트 프라이즈’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페이지마다 밑줄 긋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눈 앞에 펼쳐지는 영국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너무도 현실적인 부부의 성장과 회복의 여정

“내일을 위해, 희망을 위해 우리는 걷고 또 걷기로 했다.”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었다. 병에 걸린 건 모스 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두 사람이었다. 우리 부부는 한 몸이었고 하나로 합쳐지고 뭉쳐진 분자였다. 그만의 인생도 아니고, 나만의 인생도 아닌 바로 우리 두 사람의 인생이었다. 우리에게는 나름대로 인생을 어떻게 끝마칠지에 대한 계획이 있었다. 아흔다섯이 되면 어느 산꼭대기에 올라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그저 잠을 자듯 세상을 떠나는 것이 우리 계획이었다. 병원 침대 위에서 따로 떨어져 죽을 날만 기다리는 그런 마무리가 아니었다. 우리는 절대로 헤어지지 않고 죽음도 함께 할 생각이었다.
(37~38쪽)

옷깃이 없는 하얀 셔츠를 입고 있던 소년 모스는 열여덟 레이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때부터 서른두 해를 함께하며 중년이 된 두 사람을 찾아온 시련은 불과 일주일 만에 모든 것을 집어삼킬 만큼 가혹했다.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시작된 법정 공방은 일주일 안에 집을 비우라는 결정으로 끝났고, 모스마저 치료법이 없는 희귀병에 걸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집도 절도 사라져 모든 것이 꿈 같았던, 아니 꿈이기를 바랐던 그때…… 레이너와 모스는 선택의 순간에 있었다. 마치 쓰다가 만 책의 비어 있는 공간 같은 그 시간을 내버려두거나 희망으로 채워나가거나. 두 사람은 희망을 선택했다.

“우리한테 일정이 있었던가?”
“그야 물론이지. 이렇게 걷고 쉬다가 다시 우리 미래를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걷고 또 걷는 거야.”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
(110p.)

그렇게 중년의 부부는 배낭을 메고 마인헤드부터 시작하는 1,000킬로미터가 넘는 긴 여정을 두 사람의 발자국으로 채워가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두 사람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어느 칠흑 같은 밤,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밀려드는 파도 소리에 잠에서 깨 텐트를 그대로 들고 달리기도 하고, 가진 돈이 없어 야영장에 몰래 들어가 조용히 텐트를 친 뒤 짧은 잠을 청하고는 빠져나오기도 한다. 큰맘 먹고 산 파이를 제대로 맛보기도 전에 먹을 것을 찾던 약삭빠른 갈매기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겪는 모습을 볼 때면 함께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모든 물질적인 것을 잃고 완전히 발가벗겨진” 후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머리카락은 형편없이 상했고 손톱은 부러졌으며 옷은 올이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닳았지만, 여전히 살아 있음을 경험하며 더욱 강해졌고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여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힘없이 늘어져 있던 연약하고 창백했던 몸은 시간이 지나면서 군살 하나 없이 햇볕에 탄 몸으로 변했고, 영원히 되찾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탄탄한 근육까지 붙어 있었다.
여정을 마치며 마침내 자신도 희망을 갖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은 압류 집행관을 피해 계단 아래 숨어 있었던 처음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몸도 마음도 단단해진 모습이다. 레이너와 모스의 관계 또한 한층 더 깊어졌고 두 사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서로가 있기에 완전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집에 와 있었다. (…) 모스가 바로 나의 집이었다”라는 말로 남편 모스의 소중함과 사랑을 고백하는 레이너의 말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소금길》은 유례없는 세계적 팬데믹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독자들에게 《인디펜던트》의 서평처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스스로를 구원해 생의 의미와 자아를 되찾은 놀라운 이야기”로 위로와 희망을 선물하고 다시 한 걸음 내디딜 용기를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빛을 향하여
1. 인생의 먼지
2. 상실
3. 대변동
4. 부랑자들과 방랑자들

2부 사우스 웨스트 코스트 패스
5. 노숙자
6. 걷기
7. 굶주림
8. 우리가 있는 곳

3부 머나먼 길
9. 도대체 왜
10. 초록색, 파란색
11. 살아남기
12. 바다의 댄서들
13. 살가죽
14. 시인들

4부 소금 맛이 살짝 밴 산딸기
15. 바다를 바라보는 땅
16. 또 다른 길을 찾아서
17. 추위

5부 선택
18. 양털 깎기

6부 경계선에서
19. 생명의 기운
20. 받아들이기
21. 소금길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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