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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만민광

죠만민광

  • 남우희
  • |
  • 성공회출판사
  • |
  • 2021-02-15 출간
  • |
  • 268페이지
  • |
  • 158 X 225 X 21 mm /524g
  • |
  • ISBN 9791190228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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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성서, 하느님 말씀에 대한 인간의 응답. 성서의 역사는 번역의 역사!
성서는 하느님 말씀이자, 곧 인간의 응답이다. 성서란 하느님 말씀을 인간 편에서 알아듣도록 번역해 놓은 것이다. 성서의 역사란 바로 번역의 역사이다. 성서가 우리 겨레에게 온 과정을 간단히 말해보자면, 하느님 말씀 → 히브리어 성서 → 그리스어 성서 → 라틴어 성서 → 영어 성서, 중국어 성서 → 한국어 성서이다.
이 책도 코프 주교를 비롯, 여러 조선인 동역자들이 힘을 합쳐 만든 귀한 선물이다.
번역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지 못했다.

현대국어 태동기 문헌으로 국어사적 가치 높은 책
국어학자들은 1894년(갑오년)을 현대국어 태동기로 본다. 지금 맞춤법대로는 ‘조만민광’이라고 적는다. 1894년 갑오경장 있던 해의 것이니, 조선어학회가 생기기 훨씬 전이고, 국문을 적는 맞춤법이 없던 때이다. 사실 세종이 창제한 우리 글자를 ‘국문’이라고 하기 시작한 것도 이 갑오년의 일이다. 그전까지는 ‘언문’이니 뭐니 하면서 정당한 이름도 주지 않았다. 주시경이 중심이 되어서 ‘국어연구학회’(조선어학회의 전신)를 세운 것이 1908년이고, 좀 지나 ‘한글’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얻고 서서히 비상을 시작한다. 《죠만민광》은 서재필, 주시경 등이 만든 〈독닙신문〉(1896)보다 이태나 앞선 책이다.

한글을 그리스도교 경전의 문자로 사용했다는 것의 의의
국어학자 민현식은, 개화기를 문체 실험기이자 문체 경쟁기라고 하였다. 국한문체와 순한글체 등의 문체가 실험되고 서로 경쟁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국한문체는 유길준의《西遊見聞》으로 대표되며, 그 아우 유성준이 낸 《新約全書 국한문》도 같은 종류이다.
민현식은, 유길준의 《서유견문》이 “七書諺解의 法을 大略 效則”한다고 썼지만, “海東六龍이 ????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하는 용비어천가 시대의 언해류와는 다름을 밝히고 있다. 중세 국어의 국한문 혼용체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사용하면서 한자어를 섞어쓰는 것으로 그 한자어 부분만 한자로 적고 있을 뿐이라면, 개화기 국한문은 고유어를 쓸 만한 자리마저도 고유어를 배제하고 오로지 한자어만 쓰는 것이라고 하였다. 토씨만 국문으로 쓸 뿐이라고 지적하였다. “전통에서 이탈한 아류이므로 개화기 국한문체는 구분되어야 하며 개화기의 시류 국한문체로 달리 구분해야 한다. …… ‘한글 이두문체’라는 용어로 부를 만하다.”고 했다.
이 시기 성서 중 일부는 개화기 국한문체로 보급되었지만, 훨씬 많은 경우 한글체를 채택했다. 그리고 이 노력은 성공했다. 우리 사회는 일제 강점기 때에 잠시 국한문체가 득세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한글체가 우리의 문체로 안착했다.
그리스도교가 한글 경전을 채택했다는 것에 관해, 김창주는, 조선 세조 때의 불경 언해 사업이나 16~17세기 사서삼경 언해 사업과 견주어볼 때 확연히 구분되며, 성서가 한글로 보급된 것은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불교나 유교는 한글 창제 전에 토착화되었고, 이들 경전이 여전히 소수 엘리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언해 사업이 별 대단한 사건이 되지 못하였다. 근대의 동학이나 증산도의 경우, 각기 한문본 경전과 국한 혼용 경전을 채택하여서, 비슷한 시기에 그리스도교가 한글 문체를 택하였던 것과 비교된다. 그리스도교는 한글을 채택함으로써, 이제 비로소 깨어나기 시작한 민중의 주체적 의식과 잘 만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개화기의 한글 성서 사업은 불경 언해 사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결실을 보았고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

《죠만민광》 아름다운 한글 성서
이 책은 한문과 국문을 섞어 쓴 것이 아니고, 두 단락을 교대로 보여주는 병용본(diglot) 성서이다. 국문 부분은 매우 아름다운 한글 성서이다. 우리말을 토씨만 쓴 ‘한글 이두문체’의 기미독립선언문 같은 류가 아니다. 전통에서 이탈한 ‘시류 국한문체’가 아니다. 굳이 치면 용비어천가나 월인천강지곡 같은 문체이다. 전통적으로 내려온 단아한 문체이다. 배려심 깊고 경건한 문체로, 경전이라는 이름에 값하는 문헌이다.

편집 기획의 탁월성 - 이 시기 문헌 복원의 전범과도 같은 책
원본은 한문과 국문이 한 단락씩 교대로 인쇄된 병용본(diglot) 성서이다. 그 원문을 그대로 살려서 왼쪽 면에 두었고, 오른쪽 면은 국문 부분의 현대 국어로의 음역(같은 글자 수를 유지하면서 표기법만 현대 맞춤법에 맞게 해줌)을 실어주었고 그 바로 아래에는 공동번역 개정판을 주석처럼 보여주었다. 네 가지 성경구절이 양 펼침면에 놓여 한눈에 들어온다. 보기 편하고 읽기 편하다. 옛 책에서 배워 오늘을 살찌우는, 온고지신하는 책의 모범이 될 만하다.

고풍스럽고도 현대적인 디자인, 미려함과 가독성 둘 다 구현한 책
1부는 한문-1894년의 국문-21세기 한국어 문장-공동번역 성서 개정판, 이렇게 네 가지를 양면 펼침면으로 보여주면서 행간 자간 들을 최적화하면서 가독성과 미려함을 다 추구하였다. 옛한글 글자 서체도 잘 골라서, 읽기 좋게 하였으며 적절한 여백을 주었다. 2부는 연구, 해설 부분으로서 표도 많고, 인용문도 많아서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는데, 그 모든 것을 잘 갈래짓고 정리하여 학술 문서임에도 가독성도 뛰어나다. 막힘없이 재미있게 읽힌다. 표지 역시 옛 책의 복원이되 현대적으로 느껴지도록 잘 시각화되었다.

* 제목 죠만민광照萬民光의 뜻 - 만민을 비추는 빛, 모든 사람을 비추는 빛
책 제목 죠만민광照萬民光은 이사야서(42:6)의 말씀이다. “나 야훼가 너를 부른다. 정의를 세우라고 너를 부른다. 내가 너의 손을 잡아 지켜주고 너를 세워 인류와 계약을 맺으니 너는 만국의 빛이 되어라.” (공동번역개정판)
하느님이 유다 겨레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겨레를 비춘다는 말이니, 모든 피조물을 비추고 돌보신다는 말이다. 이 구약성서의 말씀이 실현된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본 것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증언하는 신약성서인데도 이사야서 말씀을 책 제목으로 삼았다. 예수님을 빛으로 보는 것은 요한의 복음서이고, 구약 중 창세기와 신약 중 요한복음서는 빛의 신학으로 가득하다. 창세기나 요한복음이나 이사야서 42장은 모두 부족의 신앙으로부터 보편적인 신앙으로 나아간 중요한 성(聖)문서들이다. 이기주의와 부족주의를 넘어서 모두가 형제이고 자매이며, 우리는 다 자유롭고 평등하게 우애있게 살도록 창조되었다. 이러한 박애의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 《조만민광照萬民光》, 신약성서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수난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초점을 맞추다
예수님의 생애를 하나의 내러티브에 담아낸 책으로, 새로운 복음서, 제5의 복음서라고 할 수도 있다. 공관복음서 안에서 기사들을 취재하여 새로이 편찬하였는데, 그때의 취사선택의 기준은 ‘사도신경’이다.
사도신경은 네 가지를 고백하는데, 성부-성자-성령-성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그중 두 번째인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전하고자 하는 게 이 책의 의도이다. 그리스도의 부활한 몸이 교회이므로, 성령의 강림하심과 교회의 설립 기사도 실렸다. 복음서들과 사도행전에서 주로 골라졌다. 바울로 서간이나 요한의 서간은 실려 있지 않다.
우리에게 전해진 ‘사도신경’의 믿음을 되새겨보기에 꼭 알맞은 성서이다. 박해받던 시절에 목숨을 걸고 전도하던 초대 교인들의 신앙을 되새겨보게 된다. 사도신경은 초대교회 때 입교하는 교인이 ‘나’를 ‘우리’ 속으로 넘기겠다는 결단의 표현이다. 그 우리란 그리스도를 따르 공동체, 황제를 따르지 않겠다는 공동체였고, 이는 죽음을 각오하는 결단이었다. ‘세례’란 그렇게 ‘나’에서 ‘신자’로 거듭나서 새로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신앙의 신비를 체험하는 거룩한 일[聖事]이다.

*** 우리는 소중한 것을 물려받았습니다. 우리도 소중하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가 우리 사회에서 걱정의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그렇게 걱정거리가 된 것의 배후에는 성서 문자주의가 있다.
성서는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문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하느님 뜻이 중요하다. 성서는 하느님과 우리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그리고 선배와 후배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그리고 우리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성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문서이다. 성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문자 너머를 읽어야 한다. 그럴 때 도움 받을 길이 여럿 있는데, 공동체 예배, 전례(典禮) 속에서 성서를 함께 읽는 것이다. 그리고 니케아신경이나 사도신경의 안내 아래에서 읽는 것이다. 우리 신앙의 유서깊은 근거에 바탕을 두고, 하느님과 세상과 이웃을 기억하며, 극기의 정신과 자비의 정신으로 성서를 읽어야 한다. 그것이 照萬民光의 거룩한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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