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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파국

욕망과 파국

  • 최성각
  • |
  • 동녘
  • |
  • 2021-03-25 출간
  • |
  • 264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72979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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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환경책 탐독가가 코로나19에 던지는 질문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시름에 잠긴 시대, 우리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백신이 개발된 것이다. 각 나라는 백신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우리가 그동안 누려왔던 소중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백신 확보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데, 모두가 희망에 부푼 지금, 백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다른 소리를 내는 작가가 있다. 바로 환경운동가 최성각이다.

최성각은 2010년에 이미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동녘)을 환경책 독서잡문집을 통해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역설한 바 있다. 12년이 지난 지금, 그의 바람대로 세상은 조금 더 나아졌을까. 2000년 즈음, 서울 상계 소각장 반대운동을 시작으로 환경운동에 몸을 던진 이래, 새만금 사업, 4대강 사업 반대운동 지나 코로나19로 세상이 시끄러운 지금,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좋아졌을까? 환경운동가 최성각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그는 “세상은 더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라고 이 책의 서문에서 단호하게 말한다.

“최근에 인류에게 닥친 코로나19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은 이 행성의 모든 인간 종이 오로지 역병 이전에 누렸던 삶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지만, 역병이 돌게 된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이번 팬데믹이 그간의 인간 활동으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닥친 역병 이후에 전개될 ‘다른 삶’에 대한 다짐이나 각오는 증발해버렸다. 오로지 역병 이전에 구가하던 풍요와 소비의 질서 속으로 무사히 귀환하는 것만이 지구촌 집단의 똑같은 소망인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인간의 한계가 어쩌면 거기까지일지도 모른다.”(7~8쪽)

저자는 여기에서 우리에게 묻는다. 코로나19 이전에 우리가 구가하던 풍요와 소비의 질서 속으로 가고 싶다면,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그 대답의 실마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기후위기는 소행성 충돌에 버금가는 일
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

저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이 기후위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지금 우리에게 닥치고 있는 기후위기의 문제는 소행성 충돌에 버금가는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주로 기후위기를 다루는 책을 소개한다. 저자 자신이 환경운동이라는 길을 가게 해준 더글러스 러미스의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기후변화에 관한 그레타 툰베리의 호소에 화답하고 한국 사회 동료 시민들에게 행동을 촉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담은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와 같은 책을 통해 지금, 기후행동보다 더 시급한 일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우리 모두의 공멸과 관계가 있는 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확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무서운 재앙에 둔감과 무관심이란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으로 대처하고 있다.”(58쪽)

《새끼 표범》, 《초록 눈 코끼리》와 같은 그림책을 다룬 것에도 눈길이 간다. 보통 ‘그림책’이라고 하면 어린 아이가가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환경문제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세풀베다의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같이 논픽션이 아닌 문학작품을 다룬 것도 이채롭다. 팬데믹 시대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난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에 대해서는 “환경의 문제가 생명의 문제”라는 것을 가르쳐준 작가였다며 고인을 추모하며 경의를 표한다.

우리에겐 ‘다른 삶’이 더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환경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저자는 소설가이지만 왜 남들이 ‘비문학’이라고 낮잡아 부르는 환경책들에 경도되었는지를 이 책 전편에서 드러낸다. 시, 소설은 ‘창작’으로 높게 평가하면서 ‘산문’은 한낱 ‘잡문’으로 취급하는 한국 문학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 비판은 “진정한 상상력은 좀 한가하게 보이는 문학주의자들보다도 신음하는 생태주의자들과 자본에 오염되지 않은 정직한 환경론자들에게서 더 자주 발견되었고, 그들이 비록 어두운 얼굴로 세계를 우려하지만 그 이면에는 변할 수도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인간 능력에 대한 긍정의 믿음을 잃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머리말, 6-7쪽) 하고 말하는 부분에서 엿볼 수 있다.

저자는 그 ‘생태주의자들’이 쓴 저작으로 인해 알게 된 ‘깊은 진실’과 세계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너른 시야에 힘입어 인간의 끝 모를 탐욕의 역사에 대해 더 깊숙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그 위대한 저자들에게서 빚을 졌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환경책의 미덕은 “이 사태는 우리가 의도한 게 아니다”라는 무책임한 책임 회피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환경책은 언뜻 보면 무거워 보이지만 그 안을 잘 들여다보면 인간의 위대성에 대한 믿음과 거기에 따르는 감동이 있다는 점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그 인간의 위대성에 대한 저자의 믿음은 아래 글에 잘 나타나 있다. 팬데믹 이전의 향락과 소비문화로의 복귀를 간절히 꿈꾸는 사회 분위기에 비판적인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책 전편에는 결국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을 소박하게 표하며 글을 맺는다.

“우리도 하루빨리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해괴한 방역 지침에서 벗어나 확진자에 포함되지도 않고, 밥도 잘 먹고, 즐겁게 하던 일을 계속하고, 하루 동안에 발화한 사소한 거짓말 몇 개가 발각되지 않고, 어제만큼만 돈을 벌고,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을 삐지 않고 하루를 잘 보내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삶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누가 비웃을 수 있을까. 우리가 겨우 그런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장엄한 일이기도 하다. 인간의 역사는 재앙 속에서도 ‘거의 행복하다고까지 해도 좋은 하루’를 만들어내고야 말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자주 보여주곤 하지 않았던가.”(160쪽)


목차


머리말: 환경책에는 깊은 진실이 있다

1부 기후행동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나를 시골로 가게 만든 러미스의 책
아버지를 슬픔에 젖게 한 안데스의 빙하 퇴각
역대급 장마 속에서 떠오르는 한 권의 책
그레타 툰베리는 왜 우리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을 읽고 이혼을 결심했다

2부 사라지는 것들을 끝없는 목록

목축 시대 이후 인류는 문명의 노예가 되었다
인간은 50조 개의 시민세포로 이루어진 협력공동체이다
동물이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생명체가 아니다
동물을 사람의 생각만으로 오해하지 말자
동물원의 동물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3부 조종(弔鐘)은 언제 울려야 하는가

온몸으로 삶을 실험했던 고결한 영혼, 스코트 니어링
나는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 권정생
50년 만에 다시 만난 솔제니친, 그리고 코로나19
코로나19가 무너뜨린 정직한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

4부 이 산천은 정권의 것이 아니다-새만금과 4대강
새만금을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가 보인다
이제 그만 멈추시라, 이 산천이 본디 그대의 것이 아니었으니
죽어가는 강으로 귀한 책 한 권을 얻었건만 슬프구나

5부 꿈꾸는 것 자체가 여전히 희망이다
뭣이라고? 제국의 안정으로 평화가 온다고?
우리는 체르노빌-후쿠시마 이후의 사람들이다
생태시는 다시 발명되어야 한다, 랭보의 사랑처럼
결코 하찮은 책이 아니건만 하찮게 취급된 책
캘커타 인력거꾼 샬림의 꿈과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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