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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엔의 힐데가르트 작품선집

빙엔의 힐데가르트 작품선집

  • 빙엔의힐데가르트
  • |
  • 키아츠( KIATS)
  • |
  • 2021-03-08 출간
  • |
  • 168페이지
  • |
  • 120 X 170 mm
  • |
  • ISBN 979116037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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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에필로그

‘하나님의 숨결에 휘날리는 하나의 깃털’과 같이 살다간,
하늘의 비전을 글과 삶으로 그려낸
12세기 여성 예언자, 빙엔의 힐데가르트

‘불쌍하고 어린 여성’-독일의 여자 선지자
‘독일의 여자 선지자’라 불린 빙엔의 힐데가르트는 평생을 수녀와 수녀원장으로 살았다. 하지만, 그녀는 독일을 기반으로 유럽 전체를 상대로 활약하며 수많은 다른 이름을 가진 시대의 인물이요 영웅이었다. 무엇보다 힐데가르트는 비전과 예언성에 기초한 천재적인 신학자로 신학과 우주론과 윤리학에 대한 묵직한 작품을 남겼다. 그녀는 베네딕트 전통에 굳건히 서서, 신학에 여성적 이미지를 옷 입히고, 신비적이고 예언적 영성으로 당대 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노래했던 열정적인 선지자였다.
예술가로 특별한 재능을 지녔던 힐데가르트는 천상의 노래를 만들어 영감이 깃들인 70여 개의 예배송을 지었고, 자신이 하늘에서 받은 어려운 신학적 담론을 수많은 그림들을 통해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풀어갔다. 그녀는 또한 상담자와 치료자였다. 43살이 될 때까지 말하고 기록하기를 주저해 왔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공개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한 이후 그녀는 수녀에서 황제와 교황에 이르는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했으며, 수많은 서신 교환과 설교여행을 통해 시대의 한복판에서 살다 갔다. 당대 수도원장과 수녀원장에게 기대되었던 대로, 그녀는 자신이 이끄는 공동체를 치료하는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약초를 포함해 심지어 진귀한 돌과 보석들을 사용해 사람들을 치유했다. 그녀는 또한 당대 여성으로 특이하게 농업과 어류에 대한 작품을 남길 정도로 현실적인 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1159년 교황 알렉산더 3세의 즉위와 함께 시작한 3명의 반-교황(혹은 대립교황,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교황에 대립된 존재지만 교황이라는 이름과 권한을 주장하고 행사하는 자를 이른다)과의 20여 년에 걸친 혼돈의 시기에 힐데가르트는 당대 교회의 회복을 위해 싸웠고, 여성적 이미지를 활용해 자신만의 거대한 신학적 해석학을 만들어 내었다.
힐데가르트는 1098년 독일에서 태어나 43세가 되던 1141년까지는 비교적 조용하게 살았고, 이후 그녀 인생의 절반 정도인 40여 년을 당대 누구보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았다. 사후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힐데가르트는 소천 800주년을 맞이한 1979년부터 독일과 영어권 학자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심지어 14세기 이탈리아의 철학자와 신학자였던 시엔나의 캐더린(Catherine of Sienna, 1347-1380)과 16세기 스페인의 신비주의자요 수도원 개혁가였던 아빌라의 테레사(Teresa of Avila, 1515-1582)에 이어 가톨릭교회 세 번째 ‘교회의 박사’로 청원되기도 했다.

힐데가르트의 작품선집 구성
12세기 학문과 신앙적 활동에 있어서 독보적인 활동을 했던 힐데가르트는 다방면에 많은 작품들을 남겼는데, 한 권 한 권이 한글로 번역되어 우리사회에 심도 있게 소개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 우리가 이번에 펴내는 작품선집은 그녀의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의 일부라도 독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편집자가 소수의 글을 선택해 담을 수 밖에 없었다. 힐데가르트는 신학과 우주론과 윤리학을 각각 논한 3부작과 다양한 주제에 대한 많은 글을 남겼다. 여기서는 수십 년에 걸쳐 집필되어 힐데가르트의 신학과 영성의 핵심을 보여주는 몇 개의 흥미로운 글을 온전히 담아 보았다.
〈너의 길을 알라〉(Scivias, 스키비아스)의 “선언”은 힐데가르트의 모든 저작의 신적 기원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서로 가장 많이 인용된다. 이 “선언”과 함께, 하나님의 계시를 좀더 자세히 보여주는 제1부와 그녀의 천사론을 담고 있는 6부를 여기 담았다. 3부작의 두 번째인 〈삶이 보상에 대한 책〉(Liber vitae meritorum, 리베르 비타이 메리토룸)은 신자들의 구체적인 삶에 대한 지침을 35개의 악과 덕에 대한 은유적인 논의로 담은 책이다. 여기서는 제1부의 서론과 첫 번째(세속적 사랑과 천상의 사랑)와 여섯 번째(화와 인내)의 악과 덕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 3부작의 세 번째인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책〉(Liber divinorum operum, 리베르 디비노룸 오페룸)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담고 있는 3번째 비전을 여기에 담았다.
다음으로 우리는 그녀가 자신의 계시를 기록하고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준 당대 최고의 영성가인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에게 보낸 편지를 담았다. 그리고 자연치유의 선구자인 힐데가르트가 제안한 건강한 삶을 위한 6가지 실천적 규칙을 풀어 담았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세계인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힐데가르트의 음악의 한 측면을 맛볼 수 있도록, 〈심포니아〉(Symphonia)에서 다섯 편의 성가를 담았다.

몇 가지 독법
이 작품선집을 읽으면서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 보기를 원하는 몇 가지 주제를 논의하고자 한다.

상징적이고 원형적인 언어의 힘이 필요한 시기
힐데가르트의 많은 저작들은 인간과 우주, 신과 인간의 근원적 모습과 관계를 그려주는 상징의 힘과 원형적 이미지가 갖는 능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들은 인간 언어가 의미하는 깊은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고, 인간의 영적인 감수성과 민감성과 저 깊은 마음의 바다에서 공명을 일으킨다. 또한 신과 인간의 영이 만나는 접목 지점과 거기서 생겨나는 비옥함과 풍요로움과 생명을 ‘비리디타스’(viriditas, 비옥함, 풍부함을 뜻하는 인간의 최상의 상태와 긍정의 힘을 나타내는 라틴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이로서 하나님이 시공을 초월해 우주에서 인간에 이르는 상호 연결된 존재들에 어떻게 풍요로움을 선물하는가를 보여준다.

겸손의 영성-“하나님의 숨결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깃털과 같이”- 담대한 예언자의 힘의 근원
힐데가르트의 영성에서 필자가 주목한 것 중의 하나는 그녀가 평생 간직한 겸손과 주저함의 영성이다. 그녀는 하나님이 어린 시절 너무나 생생하게 보여준 비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까지 거의 40년의 세월을 인내했다. 때론 하나님이 내린 육신적인 병을 얻어 드러눕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보다 명확한 명령을 엎드려 기다렸다. 당대 최고의 종교지도자였던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에게 쓴 글에서 보았듯이, 그녀는 확신에 찬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 맘에 품고 인내하면서 공개적인 발언의 때를 기다렸다.
그러면서 힐데가르트는 자신을 ‘하나님의 숨결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깃털과 같은 존재’로 규정했다. 자신의 무의지, 무능력은 고대 사막의 수도사들이 ‘아파테이아’(apatheia)라고 불렀던 개념과 같은 것으로 인간을 완전히 죽이고, 하나님만이 온전히 일하도록 했다. 자기 스스로를 하나님의 호흡과 공기에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했기 때문에 그녀는 대신 진정한 자유를 누렸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녀가 온전히 하나님의 손길과 호흡에 들린 자가 되었기 때문에 그분의 명령을 수행할 때는 세상의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교황 아나스타시우스 4세(Anastasius IV)에게는 “관용의 잠에 빠지고 인식이 마비된 상태에서 깨어나라.”고 경고했다. 1159년 이후 두 번째 대립-교황을 임명한 독일의 프레드리히1세(Fredrich I)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힐데가르트는 다음과 같이 준엄하게 말했다.
“오, 왕이시여. 당신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신비로운 비전을 통해, 나는 당신이 어린아이와 같이 행동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미친 듯하고, 말도 안 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있습니다….”

인생의 조력자들, 결코 혼자 걸어 갈 수 없는 인생의 길
힐데가르트는 본인이 똑똑하고 명석했지만, 그녀가 이처럼 위대한 인물이 되는 과정에는 여러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다. 그 중 두 명의 여성과 두 명의 남성은 주목할 만하다. 그녀의 숙녀 주타(Jutta)는 어린 힐데가르트를 받아들여서 교육시킨 장본인이었다. 주타는 힐데가르트에게 성경과 기초적인 라틴어와 시편찬송을 가르쳤다. 힐데가르트가 노동과 기도의 조화와 학문과 신앙의 조화를 이룬 베네딕트 전통에 평생 머물렀던 것도 주타의 공일 것이다.
귀족 출신으로 많은 시간 힐데가르트를 도왔던 리카르디스(Richardis)는 힐데가르트가 라틴어 저술을 하면서 수녀원을 이끄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힐데가르트의 비전을 기록하고 성숙시키도록 평생 격려했던 사람은 한때 그녀의 고해성사 신부였던 폴마르(Volmar)였다. 그는 그녀의 선생이요 영적인 안내자였고, 고백자였다. 하지만 그녀의 타고난 재능과 영성을 알아본 폴마르는 스승의 자리에서 내려와 평생 힐테가르트를 도와 라틴어를 교정해주고, 교부들의 작품을 안내하고, 하늘에서 받은 비전을 통해 그녀가 더 큰 깨달음으로 나아 가도록 도와주었다. 그는 힐데가르트의 가장 신뢰받은 비서요, 조력자요, 친구였다.
당대 최고의 영성가였던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는 힐데가르트의 카리스마를 인정하고 비전을 지속하도록 권면하고, 심지어 교황에게 그녀를 인준(1147/8 년 트리어회의)하도록 강력히 추천했다. “그토록 찬란한 빛이 침묵 때문에 덮여지지 않도록 하고, 이러한 카리스마를 (교황) 자신의 권위를 통해 확언해 달라.”라는 내용을 담아 교황에게 보낸 베르나르의 편지는 그 자신이 힐데가르트를 얼마나 아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가 힐데가르트를 알아야 할 10가지 이유
본인이 1997년 미국 하버드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사실 힐데가르트에 대하여 거의 알지 못했다. 다행히 하버드대학 신학대학원에서 문자 그대로 ‘나의 손을 붙잡고’(manuductione) 중세연구의 세계로 이끌어준 비벌리 킨질리(Beverley M. Kienzle) 교수는 힐데가르트 라틴어 설교문 영어해제 작업에 나를 초대해 주었다. 이 책에 실린 두편의 설교는 그때 킨질리와 같이 작업했던 결과의 일부이다. 내가 쓴 논문 초록을 국제 학술지에 실리게 해주고, 미시간 주 칼라마주에서 열리는 중세국제학술대회에서 연이어 논문을 발표하게 해주었다. 그러는 사이 나는 서서히 힐데가르트에 빠져들었다. 2003년 박사학위를 받고 들어와서 한국기독교의 문헌연구와 국제화작업이라는 이유로 오랜만에 이제야 힐데가르트를 손에 잡아들었다.
여기서는 한국사회와 한국교회가 12세기 중세의 여성신학자인 힐데가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10가지 목록을 뽑아 보았다. 이는 본인이 앞으로 전개해야 할 과제나 다름이 없지만 말이다.

-풍부한 상징, 은유, 해석학, 상상력을 찾는 주된 도구
- 인간과 우주, 자연과 만물의 통합성, 상호연결성의 힘
-근-현대적 담론과 함께 잃어버린 소우주와 대우주의 심포니
-생태신학과 푸르름과 비옥함(viriditas)의 영성, 생명의 소생
-복음에 충실하되, 역사의 현실에 뛰어드는 담대함의 본보기
-시대의 예언자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정신
-여성들의 신학함, 여성들의 독특한 영성의 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하나님의 예언적 비전
-건조한 개신교의 영성을 풍부하게 해줄 중세의 영성
-신학과 삶과 시대정신의 통합적 대안

필자는 이러한 연구 과제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면서,
이제 본격적인 힐데가르트 연구에 들어가려 한다.

김재현
키아츠 원장


목차


[프롤로그] 비벌리 킨질리(전 하버드대학 신학대학원 교수) ㆍ 8

너의 길을 알라 Scivias ㆍ 16
삶의 보상에 대한 책 Liber vitae meritorum ㆍ 59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책 Liber divinorum operum ㆍ 82
베르나르에게 보내는 편지 ㆍ 127
힐데가르트, 삶을 위한 6가지 규칙 ㆍ 133
심포니아 Symphonia ㆍ 136
복음서 설교 Expositiones ㆍ 146

[에필로그] 하나님의 숨결에 휘날린 하나의 깃털과 같이 살다간, 하늘의 비전을 글과 삶으로 그려낸 여자 선지자, 빙엔의 힐데가르트 _김재현 ㆍ 153

[주요자료] ㆍ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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