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정의와비용그리고도시와건축

정의와비용그리고도시와건축

  • 함인선
  • |
  • 마티
  • |
  • 2014-08-01 출간
  • |
  • 240페이지
  • |
  • ISBN 9788992053983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시작하며

근대, 근대 도시, 근대 건축
1. 근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아직 안전하지도 않은 사회
ㆍ삼풍에서 경주까지
ㆍ공학은 돈의 함수이다
ㆍ세월호와 신뢰구조
ㆍ세종의 상호 감시이론
ㆍ금성 문과 화성 이과
ㆍ근대, 계획의 시대
ㆍ혼성 모더니티의 사회
2. 근대 도시는 아직 오지 않았다-갬블러들의 도시
ㆍ규제완화가 범죄를 만든다
ㆍ법이냐 게임의 법칙이냐
ㆍ지킬 수 있는 법과 지킬 수 없는 법
ㆍ‘디벨로퍼 김’으로 변신하다
ㆍ리스크 감수가 미덕인 세상
ㆍ건설에서 건축으로
3. 근대 건축은 아직 오지 않았다-시대 건축인가, 시대적 건축인가
ㆍ디자인은 사회의 ‘상태’이다
ㆍDDP는 과연 새 시대의 건축인가
ㆍ근대 건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ㆍ셀레브리티 건축가들
ㆍ세계자본주의의 건축
ㆍ건축 산업과 건축
ㆍ왜 다시 건축을 말해야 하는가

근대를 세운 건축가들
1. 브리콜라주-브리콜뢰르
ㆍ르 코르뷔지에: 근대 건축의 문법을 짓다
ㆍ에펠: 철로 스펙터클을 만들다
ㆍ토요 이토: 데카르트적 구조를 해방시키다
ㆍ브리콜뢰르: 디자이너도 엔지니어도 아키텍트도 아닌
2. 홀리스틱-시인
ㆍ루이스 칸: 고전과 근대를 화해시키다
ㆍ안도 타다오: 침묵의 건축으로 초월을 담다
ㆍ승효상: 비워서 더 있게 하다
ㆍ시인: 이들의 말은 아프다
3. 텍토닉-목수
ㆍ가우디: 석조건축 역사를 새로 쓰다
ㆍ렌조 피아노와 노먼 포스터: 기술로 해방된 세상을 꿈꾸다
ㆍSOM: 형태/구조의 변증법을 보여주다
ㆍ목수: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
4. 매트릭스-작곡가
ㆍ아이 엠 페이: 기하학으로 건축을 연주하다
ㆍ김종성: 익명성의 윤리를 실천하다
ㆍ헤르조그 & 드 뫼롱: 자율적인 표피를 생성시키다
ㆍ작곡가: 건축에서 창조는 없다

책을 마치며
찾아보기

도서소개

『정의와 비용 그리고 도시와 건축』에서 저자는 한국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이 믿음이 아니라 의심에 근거한 ‘과학’, 물신이 아닌 ‘인간성’이라고 주장하며 근대의 정신을 되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지나치게 인문사회학적 담론으로만 치우쳐온 한국사회를 둘러싼 논의의 장을 건축과 도시의 눈을 통해 넓히는 데, 또 미학과 예술로만 국한해 이야기하기 일쑤였던 건축을 이해하는 폭을 확장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건축가이자 공학자 함인선
함인선의 이력은 국내 건축계에서 비슷한 유형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하다. 약관의 나이에 건축의 사회적 실천을 실현하기 위한 청년건축협의회를 이끌었고, 처녀작 성락교회로 주요 건축상을 이끌며 건축가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석사학위를 구조로 받은 매우 드문 건축가이다. 대형 설계사무소 수장을 지내며 수많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대안적 건축가 직능단체인 새건축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건축을 미학과 예술로 바라보는 견해가 지배적인 국내 건축계에서 엔지니어링과 기술을 중시하는 관점을 견지하며 사회적 실천을 꾀하는 무척 드문 경우다. 10여 년 만에 펴내는 저자의 신작인 『정의와 비용 그리고 도시와 건축』에는 저자만의 이력과 관점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근대가 오지 않는 사회, 되풀이되는 사고
저자는 되풀이되는 참사의 공통점과 이 사태에 대응하는 한국사회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며 책을 시작한다. 세월호 참사와 마우나리조트 사건이 벌어지자 관계자를 엄중문책하고 법규와 제도를 보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대오각성하자는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들린다. 그러나 저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삼풍백화점, 세월호, 마우나리조트 사건의 핵심은 공학과 돈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인문학적이고 사회학적 문제로 바꾸어 범죄의 원인을 몇몇 개인에게서 찾고 윤리적 비난을 퍼붇는 일은 사태의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짜 문제를 회피하는 방편이다. 저자는 반문한다.

이 문제는 철저하게 비용의 문제이다. 그리고 이 비용은 지금까지 지불했어야 함에도 유예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고, (…) 과연 우리나라에 각종 사회적 장치에 대한 안전율을 0.1이라도 올리고, 사회적 예고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어느 정도의 예산이 더 든다는 통계나 연구가 하나라도 있는가? (22쪽)

배의 침몰이든 건축물의 붕괴든 모두 공학적 사고의 문제다. 그리고 공학적 계산에는 정상적인 허용치에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한 안전율이 있게 마련이다. 다만 이 안전율을 어떻게 설정할지는 한 사회의 약속이다. 문제는 안전율을 조금 높이는 데 상당한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목숨값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달렸다.

공학적 사고의 원인은 안전율의 부족 때문이고 안전율의 부족은 돈의 부족 때문이다. 터키에서 이번에 광산 사고로 400명 이상이 또 죽었다. 연평균 사망자는 영국의 16배이다. 같은 시대에 그깟 안전기술이 터키에 없을 리가 없다. 그 기술을 구입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영국보다 목숨값이 그만큼 싸기 때문이다. 미국의 골드러시 때 사람 목숨값은 노새보다 못했다. 노새가 이민 노동자보다 귀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안전 불감‘증’(症)의 문제가 아니다. 안전 ‘공학-경제학’의 문제이다.(27쪽)

이 세속적인 근대의 논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의 사고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저자는 공학의 논리와 그 특성이 무엇인지를 되짚은 후, 왜 지금 다시 근대를 되물어야 하는지를 자세히 언급한다.(31~35쪽)

불법 건축이 근절될 수 없는 속사정
2장에서 저자는 한국 건축, 건설계의 속살을 조금의 가감도 없이 있는 그대로 파헤친다. 설계와 감리를 둘러싼 갈등, 집장사 집, 쪼개 팔기 등 한국의 도시가 품고 있는 부실과 부정을 지적한다. 왜 이런 부정과 불법이 근절될 수 없을까? 규제 강화와 엄격한 법집행을 다짐하지만 왜 번번이 유야무야될까? 각종 불법과 특혜가 주거 공간 확보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고, 이를 법대로 처리할 감당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말하자면 범죄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사회의 사정이라는 것이다.

베란다 불법 증축, 주차장 전용, 옥탑방, 층고를 늘려 다락방 만들기 등등. 문제는 이 런 불법 건축과 고시원, 비닐하우스, 쪽방, 상가주택 같은 비공식적 주택들 이 모두 주거 공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 어쨌든 이들 비공식 부문의 주택들은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주거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기능을 한다. 이들 염가 주택은 주거비를 절감시켜 주택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며 동시에 임금상승을 억제시키는 기제가 된다.
그러므로 불법 건축을 발본색원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를 실행에 옮기면 상상할 수 없는 후폭풍이 따른다. 이를 실천하는 데 소요되는 행정비용은 물론 사회 전체의 주거비용의 대폭적인 상승을 각오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이를 감당할 태세가 되어 있는가? 전혀 아니다. (…) 이렇듯 한 나라 건축의 불법 부실의 정도는 그 사회가 지불할 수 있는 총비용과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불법 부실은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범죄가 된다. (40~41쪽)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