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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정신분석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 제인 갤럽
  • |
  • 꿈꾼문고
  • |
  • 2021-03-05 출간
  • |
  • 284페이지
  • |
  • 141 X 210 X 19 mm / 376g
  • |
  • ISBN 979119014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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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버지에게 충실한 딸 줄리엣 미첼과 반항하는 딸 제인 갤럽

제인 갤럽의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딸의 유혹』은 제목이 시사하듯이 영국의 페미니스트 줄리엣 미첼의 『정신분석과 페미니즘』(1974)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미첼의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은 프로이트를 여성의 가장 큰 적으로 생각하는 영어권, 특히 미국 페미니즘의 무지와 오해와 왜곡을 가혹하게 비판한다. 미첼은 프로이트를 제대로 읽고 페미니즘에 정신분석을 부가함으로써 결점을 보완한, 더 강하고 더 풍성하고 더 지혜롭고 더 나은 페미니즘을 만들고자 했다. 갤럽은 미첼의 이러한 시도에 대한 비판적 독해로 『페미니즘과 정신분석』을 시작한다. 즉, 1장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은 미첼 텍스트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갤럽의 ‘자세히 읽기’이다.

미첼은 이 대화 상대들[페미니스트들]을 비판할 때 가장 강력하게 명석하고, 그 대화의 경계를 벗어나는 프로이트에 대한 견해를 종합할 때 가장 약하다. 미첼은 특정한 영어권 페미니즘의 경계 안에 정신분석을 도입하는 과업에 착수하면서 경계선 자체를 의문시하기보다는 그 경계 안에 맞지 않는 것을 잘라 낸다. (…)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부장제의 전복에 정신분석을 이용하자고 제안하면서 미첼은 자신이 비판한 저자들의 입장을 이어받는다. 만일 페미니즘에 정신분석을 주입한 뒤에도 페미니즘이 변함없이 그대로라면 그 주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1장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중에서

그래서 『몸 페미니즘을 향해』의 저자 엘리자베스 그로스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로 비유되는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관계에서, 프로이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미첼을 충실한 딸로, 그러한 옹호의 한계를 발견하고 극복하려 하는 갤럽을 반항하는 딸로 나누기도 한다.


라캉주의의 특권적 기표, 남근
: 정신분석과 맹점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프로이트와(결국에는 라캉과) 뤼스 이리가레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갤럽은 이리가레의 『반사경』 가운데 프로이트의 「여성성」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자세히 읽기’라고 할 수 있는 「대칭이라는 오래된 꿈의 맹점」을 읽으면서,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둘 사이의 유혹에 대해 면밀히 살펴본다(이 책의 부제는 ‘딸의 유혹’이고, 이 책의 중심이며 가장 긴 5장의 제목은 ‘아버지의 유혹’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문제가 프로이트의 남근중심주의, 시각중심주의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여성의 생식기를 보는 것은 어린 소년을 공포에 빠뜨린다. 부재를 보기 때문이다. 소년이 거기에 있는 것을 보지 않는다는 것, 남근의 부재를 본다는 것에 주목하라. 볼 것이 없고, 남근처럼 생긴 것이 없고, 같은 척도의 것이 없고, 익숙한 형태의 일관성 있는 시각적 표상이 없다. 볼 것이 없는 것은 가치 있는 것이 없는 것이 된다. 다른 감각들에 대한 시각의 특권화, 시각중심주의는 남근중심적인 성 이론을 지지하고 통합한다. (…) 여성의 성기는 맹점이다.
5장 「아버지의 유혹」 중에서

그렇기 때문에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정당한 표상을 가질 수 없고, (남성과 달리) 결핍으로서만 정의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성기의 문제는 프로이트와 라캉 사이에 아주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그리고 라캉주의는 그 차이에 근거해 페미니즘의 비난을 반박한다.

라캉주의자들은 페미니즘의 주장이 음경과 남근의 혼동에 기반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라캉주의자들은 두 개념을 구분하려고 한다. 남근적 불공평은 없다. 즉 어떤 성도 남근이 되거나 남근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여성은 남근의 특권을 맹비난할 이유가 없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불공평은 음경과 남근 사이의 사회의 일반적인 혼동에 기반한다.
7장 「변덕스러운 욕망에 대한 글쓰기」 중에서

하지만 갤럽은 남근과 음경을 대립으로 양극화하려는 시도는 “언어에 대한 매우 순진한, 비라캉주의적인 관점”이라고 지적하며, 결과적으로 라캉주의자들 또한 남근과 음경의 혼동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남근’과 ‘음경’을 구분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정신분석과 정치를 구분할 수 있는가의 문제와 다시 만난다. 음경은 남성에게는 있지만 여성에게는 없는 것이고, 남근은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없는 권력의 속성이다. 하지만 권력의 속성이 음경을 가리키고 (상상계 영역에서?) 음경과 혼동될 수 있는 남근인 한, 이러한 혼동은 남성에게는 권력이 있고 여성에게는 없다는 것이 타당한 듯 보이게 하는 구조를 지지할 것이다. 그리고 정신분석가들이 ‘남근’과 ‘음경’의 구분 가능성을 옹호하는 한, 그들은 자신들의 담론이 성적 불평등과 무관하고 정치와 무관하다는 믿음으로 자신들의 ‘남근’을 고수할 수 있다.
7장 「변덕스러운 욕망에 대한 글쓰기」 중에서

갤럽은 “페미니즘이 남근중심적 세계를 바꾸려 한다면 남근중심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정신분석 ‘자세히 읽기’는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관계에 대한 갤럽의 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딸의 유혹: 아버지의 법 무너뜨리기

반항하는 딸 갤럽은 라캉과 이리가레를 통해 프로이트와 충실한 딸 미첼을 비판하고, 계속해서 이리가레를 통해 라캉주의를 비판한다. 그렇다면 갤럽은 이리가레를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관계라는 문제의 해답으로 제시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갤럽은 이리가레와 마찬가지로 답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갤럽은 『페미니즘과 정신분석』의 모든 장에서 두 이론 또는 두 이론가 또는 두 텍스트를 양편에 놓고 ‘자세히’ 읽지만, 결코 확실하게 어느 한쪽 편에 서지 않는다.

나는 이리가레의 편에서 르무안-루치오니의 편으로 입장을 바꾸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잠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나는 그것이 만족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장에서-그리고 이 책에서-나의 공연한 기획은 반사되는 대립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라고, 노골적인 입장 전환은 아마도 그러한 회피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었을 것이라고 곰곰이 생각했다.
7장 「변덕스러운 욕망에 대한 글쓰기」 중에서

갤럽은 시종일관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양립 가능성, 바꿔 말해 동질성과 이질성, 고체성과 유체성의 상호 공존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것은, 라캉주의 용어를 빌리면, ‘아버지의 법’을 무너뜨리려는 시도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갤럽은 라캉주의를 비판하는 이리가레와 옹호하는 르무안-루치오니를, 남근적 어머니의 자리를 피하려는 이리가레와 일부러 그 자리를 차지하는 쥘리아 크리스테바를, 엘렌 식수의 상상계와 카트린 클레망의 상징계를 나란히 놓고 읽으면서, 남근중심적 이론, 남근중심적 담론을 다각적으로 뒤흔든다.

상징계는 정치적으로 건강하다. 상상계는 퇴행적이다. 그것은 전통적인 라캉주의 윤리 위계이다. 하지만 모든 위계와 마찬가지로, 그것은 억압적일 수 있다. 이 위계의, 모든 위계의 결과 가운데 하나는 여성을 남성의 지배하에 놓는 평가를 지지하는 것이다. 상징계는 대문자 아버지의 법과, 남근과 연결되어 있다. 반면에 상상계는 대문자 어머니와의 관계와 연결되어 있다.
9장 「도라에게 가는 열쇠들」 중에서

갤럽은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페미니즘(딸)은 정신분석(아버지)에 대한 저항을 버리도록 유혹당한다. 아버지는 냉정한 자제를 버리고 욕망을 드러내도록 유혹당한다. 하지만 나는 그 둘이 더 이상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유혹이 그 둘을 아버지와 딸의 가족적 역할에서 빼내기를 바란다. 아마도 그 둘의 유혹은 가족이라는 폐쇄 집단에 이질성을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만남인 『딸의 유혹』은 아버지의 남근을 해체함으로써 가족적 사고의 함정을 피해 우리의 세계를 구조화하는 훨씬 더 복잡한 권력관계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갤럽이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연구하는 이 책의 마지막을 ‘다른 양성애’에 대한 언급으로 맺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 여성 저자들[식수와 클레망]은 ‘다른 양성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상계에서의 차이의 환상적 해결도, 상징계에서의 통일성 결여의 육체 없는, 기쁨 없는 가정도 아닌, 다른 양성애, 상상계와 상징계 양쪽 모두를, 이론과 육체 양쪽 모두를 추구하고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양성애에 대해.
9장 「도라에게 가는 열쇠들」 중에서

■ 꿈꾼문고 ‘ff 시리즈’는

‘fine books x feminism’
인류 역사에서 가장 낡은 부조리인 성차별과 그에 단단한 뿌리를 둔 남성중심적 가부장제의 폭력과 위선을 파헤치고 고발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선언, 연설, 이론, 문학 들을 소개하는 기획이다. 인류가 이룩한 찬란한 문명과 지적 성취 속에서 인간의 표상은 왜 항상 남성인가, 여성은 대체 어디에 있고 무엇인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여성은 남성에 부차적인 제2의 성이며 2등 시민이 아니라 동등한 인권을 가진 대등한 인간임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역설해야 하는 기울어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연대의 힘찬 전진에 함께하길 소망한다.

1 올랭프 드 구주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
2 시몬 베유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3 엘리자베스 그로스 『몸 페미니즘을 향해』
4 페멘 『페멘 선언』
5 베릴 베인브리지 『포도주병 공장 야유회』
6 로지 브라이도티 『변신』
7 조르주 상드 『모프라』
8 제인 갤럽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출간 예정〉
뤼스 이리가레 『반사경』


목차


감사의 말 09
서문 11

1장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19
2장 남근적 균형에 관하여: 라캉의 사고 43
3장 인기 많은 남자 74
4장 ‘앙코르’ 앙코르 91
5장 아버지의 유혹 113
6장 무례한 질문들 155
7장 변덕스러운 욕망에 대한 글쓰기 176
8장 남근적 어머니: 프로이트적 분석 212
9장 도라에게 가는 열쇠들 244

참고문헌 277
찾아보기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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