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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 이선주
  • |
  • 우리학교
  • |
  • 2021-02-22 출간
  • |
  • 172페이지
  • |
  • 145 X 211 X 14 mm /307g
  • |
  • ISBN 9791190337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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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숨기고 싶은 것과 알고 싶은 것,
그 사이를 오가는 아이의 고군분투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아 다이어트나 화장을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미디어의 발달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발히 사용하면서,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과 화려한 조명 아래 시선을 사로잡는 아이돌 가수들, 개성 있는 유튜버들이 국내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들의 화장법을 따라 하는 등 겉모습을 동경하는 사람들 또한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이른바 ‘K-뷰티’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미용 산업이 주목받기도 한다. 어린이들 또한 그 영향 아래 놓여 있다. 어린이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가 등장했고, 이미 2017년에 미국 경제지에서는 우리나라의 어린이 립스틱 판매량이 전년 대비 549%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제 ‘키즈 뷰티’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 가는 모습이다.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 혜지 또한 외모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5학년 아이다. 날씬하고 예쁜 겉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자기 관리’라 생각하고, 그래서 직업은 멀쩡하지만 외모를 꾸미지 않는 고모가 실망스럽기만 하다. 흐릿한 눈썹이 콤플렉스라 열심히 눈썹을 그려 보지만 쉽지만은 않은 혜지의 눈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꿈인 주영이의 메이크업 실력은 완벽 그 자체다. 아침밥을 포기할 정도로 눈썹 그리기에 열심인 혜지에게 어느 날부터 마음에 걸리는 두 가지가 생겨난다. 하나는 지금까지 돌아가신 줄 알았던 할머니가 살아 있었다는 어마어마한 사실이고, 또 하나는 같은 반 친구 준호의 행동이다. 눈썹이 없어서 ‘모나리자’라고 놀리는 것까지는 참을 만한데, 준호는 자꾸 혜지에게 눈썹을 그리고 오라고 강요하기 시작한다. 어느새 혜지의 눈썹은 개인의 콤플렉스가 아닌 이기고 지는 심각한 문제가 되어 버린다. 숨기고 싶은 콤플렉스와 밝히고 싶은 진실 사이에서 혜지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내가 원하는 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일까?

‘투 머치 토커’가 별명일 정도로 말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혜지는 진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한 어른들에게 묻기보다 직접 할머니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왜 가족들이 그동안 할머니를 숨길 수밖에 없었는지, 할머니가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만 한 혜지는 고모의 집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고, 진실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선다. 그와 동시에 혜지를 향한 준호의 압박은 더해만 간다. 눈썹을 그릴 시간에 아빠가 차려 주는 맛있는 아침밥을 먹고 싶은 혜지는 앞으로도 계속 눈썹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놀림받는 게 싫으니까, 준호 눈에 보기 좋으라고(사실은 준호가 조금 무서우니까) 눈썹을 그려야 하는 것인지 쉽게 결정하지 못해 혜지는 답답하기만 하다. 자신을 둘러싼 압박 속에서 점점 더 말을 잃고 두려움을 쌓아 가는 혜지 앞으로, 자유를 찾기 위해서 집 밖으로 달려 나간 할머니의 진실이 더욱 고개를 내민다.

혼란의 소용돌이 속을 걷는 혜지의 발걸음을 따라가면서, 독자들 또한 혜지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반드시 그래야 할 것만 같아서 눈썹을 그리는 혜지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가 정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사회적인 기준이나 시선에 얽매여, 스스로의 선택인지 아니면 편견이 주는 압박에 짓눌려 이루어진 선택인지 돌아보지 않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나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는 뒤로 미뤄 둔 채, 오늘도 많은 사람이 남들의 눈을 의식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는 그 모두에게 질문을 건넨다. 우리가 좇고 있는 가치가 정말 스스로 원하는 것인지,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회적인 편견이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진정으로 행복한지 말이다.

결코 끝나지 않은, 그러나
힘겹지 않을 우리의 이어달리기

더욱 알 수 없는 준호의 행동들을 보며 혜지는 더 깊은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그 과정에서 다행스럽게도 혜지의 편에 서는 친구가 생긴다. 초아는 준호가 혜지의 눈썹을 놀려 댈 때마다 늘 준호에게 맞서고, 혜지가 할머니의 진실을 향해 걸어갈 때도 곁을 지킨다. 한때는 으르렁대는 사이였던 초아에게 어느새 의지하면서, 혜지는 같이 목소리를 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깊이 깨닫는다. 눈썹을 그리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공개적인 조롱을 당하기까지 한 혜지는 큰 충격과 공포에 빠지지만, 그 모든 것을 ‘외모에 민감한 여자애가 놀림당해 속상해하는 일’ 정도로 여기는 준호와 아빠를 포함한 어른들을 보며 막막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자유를 억압당하며 살다 결국 자식들을 뒤로 한 채 집을 나갔던 할머니를 떠올린다. 할머니가 가족으로부터 자취를 감추었던 때와 혜지가 혼란을 겪고 있는 현재 사이에는 시간적인 격차가 크고, 겪은 일 또한 다르지만,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낀 혜지는 직접 할머니를 만나겠다고 결심한다.

원망과 미움을 각오하고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집을 떠나간 할머니. 그리고 외모를 꾸미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협과 조롱을 받으며 혼란스러워하는 혜지. 둘에게는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태도나 행동을 보이도록 폭력적으로 강요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혜지의 할머니는 여자라는 이유로 자유를 억압하는 가부장적인 폭력을, 혜지는 언어와 시선의 폭력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상처를 입기도 했다. 혜지는 준호 때문에 전학을 갈 수밖에 없었던 윤아와, 젊은 시절 겪었던 두려움을 털어놓는 엄마를 통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둘 뿐이 아님을 알게 된다. 할머니로부터 오늘의 혜지에 이르기까지 이어달리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할머니의 삶을 알게 된 혜지는 그저 두려움에 떨지만은 않는다. 자신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스스로 알아채지 못한 채 이어달리기를 함께하고 있을 우리들에게,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는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나 또한 누군가의 기대나 사회적인 시선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억누르고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폭력에 휘둘리고 있지는 않을까? 아니면 내가 누군가에게 강요나 억압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 모든 질문은 이제 막 세상을 알아 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며, 인생에서도 아주 중요한 질문일 것이다. 끝나지 않은 이어달리기를 함께하는 우리들에게, 이 작품은 현실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혼자가 아니라는 따스한 위로를 선물한다.
이제 달리기를 잘하는 할머니와 아주 용감한 손녀가 달려 나갈 것이다. 진정한 ‘나다움’을 고민하며 책을 펼치는 독자들에게로.


목차


1부/ 할머니는 어디에
2부/ 우리는 어디로
에필로그/ 달리기왕 할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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