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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가세월호였다

우리모두가세월호였다

  • 고은 외 68인
  • |
  • 실천문학
  • |
  • 2014-07-24 출간
  • |
  • 208페이지
  • |
  • ISBN 978893920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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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딸의 편지 _강은교|꽃밭에는 꽃들이 _고운기|이름 짓지 못한 시 _고은|노란 리본을 묶으며 _공광규|반도의 자화상 _곽재구|다 끝났다 _구중서|기다리래 _김기택|어떤 인사 _김사이|적폐(積幣)가 아니라 지폐(紙幣) _김사인|이 봄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_김선우|수평선 _김성규|나비가 되었네 _김오|냉기가 도는 심장을 껴안고 잠이 들었다 _김은경|메아리 _김일영|4월 _김주대|다시라기 _김준태|꽃처럼 무거운 마음 _김중일|아기단풍 _김해자|난파된 교실 _나희덕|화인(火印) _도종환|소금 속에 눕히며 _문동만|침몰하는 봄 _문인수|백일홍 _박성우|부를 수 없는 것들이 많아졌다 _박찬세|이제 누가 사랑을 이야기하겠는가 _박철|달콤한 눈 _박형준|세월호 최후의 선장 박지영 _백무산|바다 무덤 _손택수|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_송경동|물속 소년 소녀들 _송찬호|그리고 날들 _신용목|검은 방 _신철규|바다를 털고 걸어 나올 거 같아 _신현림|엄마 아빠 노란 리본을 달고 계세요 _안상학|인사를 끝까지 끌어 올려서 _안주철|파도가 간다 _유병록|날아라, 노란 나비 _유순예|국가를 구속하라 _유용주|물음표의 시간들 _유현아|21그램 _윤석정|아기의 엄마가 올 때까지 _이민호|이 나라가 무슨 짓을 했는지 _이상국|별이 되어라 _이선식|5월 3일, 뉴스타파 _이시영|네 생일에 바친다 _이안|오늘 _이영주|이천십사 년 봄, 부터 _이용임|세월 _이은봉|한 울음이 한 울음에게 _이재무|비 _이진명|공기 속에서 _이진희|내 딸 아들들아 모두 어디로 갔느냐 _이하석|해후 _임경섭|진혼의 노래 _임동확|차를 마시다니 _장석남|볍씨 한 가마 보리 서 말 _정기복|가만히 있지 말아라 _정우영|또 다른 방주 타고 오시라 _정원도|한 아이에게 _진은영|4월 애(哀), 세월 애(哀) _천수호|기억하자 이 비겁을 _최영철|이 닭대가리들아! _최종천|기도들 _최지인|섬집 아기 _최현우|숨 쉬기도 미안한 4월 _함민복|누군가 물었다 _허수경|제망매(祭亡妹), 흰 꽃들의 노래 _허은실|지금은 서정시를 써야 할 시간 _황규관|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시 _휘민
발문 김윤태|수록 시인 소개

도서소개

세월호 추모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는 국가 안전 시스템뿐만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엄마저 냉혹한 자본의 권력 앞에 무참히 파괴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고은 외 68인의 시인들이 그 분노와 슬픔, 그리고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시를 건넨다.
푸른 봄들이 우리 눈앞에서 차갑게 식어가는 동안

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는 국가 안전 시스템뿐만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엄마저 냉혹한 자본의 권력 앞에 무참히 파괴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온 국민에게 크나큰 슬픔을 안겨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사고 수습이나 대책은 요원하다. 지난 6월 2일 문학인들은 시국 선언을 통해 정부의 자격을 묻고 권력의 폭력을 고발했다. 그리고 세월호 추모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를 출간하며 문학의 윤리로 권력과 싸우고, 문학의 자유로 절망을 헤쳐나가고자 다짐한다.
이 책의 작가 인세 전액과 출판사 수익금 10%는 아름다운재단 ‘기억 0416 캠페인’에 기부되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캠페인은 참사의 사회적 기록을 위한 시민아카이브 구축 지원, 지역 사회복지사의 유가족 방문활동 지원 및 안산 지역공동체 복권치유 인프라지원 등의 사업으로 진행한다.

오늘 우리의 삶이 세월호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승객 476명을 태우고 인천-제주를 운항하는 6,835톤 대형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맹골수도가 위치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곳이다. 4월 16일 오전 8시 52분경,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최초의 신고자로 알려진 학생의 첫마디는 “살려주세요”였다.
사고가 발생하자 언론들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사고 소식에 놀란 시민들은 얼마 뒤 승객 전원 구조라는 속보를 듣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이는 곧 오보임이 밝혀졌다. 사고 발생 후 제대로 된 구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울어가는 배 안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은 선장의 퇴선 명령을 기다렸다. 그러나 선내 방송은 제자리를 지키라는 말만 반복했다. 선장과 선원들이 배를 빠져나가면서도 승객들에 대한 퇴선 안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수많은 이들의 손과 발을 묶은 것은 차가운 바닷물도, 두꺼운 강철판도 아닌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이었다.

아이들은 수학여행 중이었다
교실에서처럼 선실에서도 가만히 앉아 있었다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라,
그 말에 아이들은 시키는 대로 앉아 있었다
컨베이어벨트에서 조립을 기다리는 나사들처럼 부품들처럼
주황색 구명복을 서로 입혀주며 기다렸다
그것이 자본주의라는 공장의 유니폼이라는 것도 모르고
물로 된 감옥에서 입게 될 수의라는 것도 모르고
아이들은 끝까지 어른들의 말을 기다렸다
_ 나희덕, 「난파된 교실」 부분

그날 배에서 빠져나온 선원 중 한 사람은 다급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가 회사와 나눈 통화에는 배 안에 타고 있는 승객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었다. 그 시간에도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선내 방송에 주목했다. 배 안에 남은 직원들은 아직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승객에게 자신의 것을 벗어 주었고, 선생님과 부모들은 우는 아이들을 달랬다.
그에 앞서 해경 직원은 신고 승객에게 경도와 위도를 물었다. 현장에 출동하고 나서도 가라앉는 배에 다가가지 못하고 근처를 맴돌 뿐이었다. 배에서 탈출한 승객을 구한 것은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선들이었다. 침몰하는 배에 탄 학생이 다급한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말하고 나서 이후 몇 시간 동안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날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고 있던 것은 세월호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가라앉고 있었다.

침몰입니까? 아니 습격입니다 습격입니다!
우리들의 고요를, 생의 마지막까지 번지던 천진한 웃음을
이윤의 주구들이
분별심 없는 관료들과 전문성 없는 전문가들이
구조할 수 없는 구조대가
선장과 선원과 또 천상에 사는 어떤 선장과
선원들로부터의…… 습격입니다
_ 문동만, 「소금 속에 눕히며」 부분

국회의원, 장차관, 대통령까지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팽목항에 다녀갔다. 그들은 고개를 숙였고, 누군가는 조속히 대응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언론은 지상 최대의 작전이라고 떠벌였지만 그들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배우 같았다. 상황은 진척되지 않았다. 사고 후 수많은 대책본부들이 구성됐으나 대책이 없었다. 그들을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 그 사실을 지적하자 청와대는 스스로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이 망쳐지는 동안 저 침묵의 바다에, 저주의 바다에 슬며시 고개를 쳐드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실체였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에 타고 있는 국민들의 실체였다.

돌려 말하지 마라
온 사회가 세월호였다
오늘 우리 모두의 삶이 세월호다
자본과 권력은 이미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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