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확률과 통계 과목의 경향성을 분석해보면, 의도적으로 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가원에서 출제된 확통 문항 중 고난도라 부를 만한 문항들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으며, 그마저도 교육청/사관학교/경찰대 기출이나 사설 모의고사 문제들에 비하면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즉, 평가원에서 실시한 시험 중에서는 확률과 통계 문제가 어렵게 나온 적은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확통을 경시할 수는 없습니다. 어렵지는 않게 낼 뿐이지, 평가원은 항상 학생들의 약점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허를 찌르는 방향으로 출제해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능 시험지에는 ‘이 문제는 확통에서 어떤 개념을 사용하는 문제이다’라고 문제의 풀이법이나 유형이 직접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통과목의 고난도 문항을 모두 맞추더라도, 확통 3, 4점 문항을 틀리고 만점을 맞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수능에서 이런 참사를 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확고히 개념을 다지고, 문제의 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개념과 논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OVER THE 확률과 통계〉는 어떤 책과 강의보다도 수능 확통에 가장 최적화된 책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OVER THE 확률과 통계 : 개념 정복〉은 책 제목 그대로 수능에 필요한 확통의 모든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배운 개념을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하는 방법까지 정리해 개념을 완벽히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기초부터 심화까지 수능 확통에 필요한 개념을 상세히 설명했기에 처음 공부하는 학생도 확통을 배우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확통을 어느 정도 공부한 학생이 보더라도 배울 내용이 있을 것입니다.
먼저 경우의 수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수형도를 그리는 방법부터 하나하나 가르치고, 경우의 수에서 곱셈과 나눗셈의 의미를 이해하며 다양한 순열과 조합을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확률에서는 확률의 세계관을 확립시키고, 경우의 수와의 연관성을 상기시키며 확률에 대한 오개념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통계는 처음 배울 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용어들을 친절하게 설명했고, 꼭 외워야 할 것들, 절대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들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큰 틀을 가지고 개념을 설명하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내용이 뒤에서 나온 내용의 복선이 되고, 학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의문은 주석이나 뒷 내용에서 해결되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했습니다. 체계적으로 개념을 학습할 수 있는 책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