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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절의 역사

정절의 역사

  • 이숙인
  • |
  • 푸른역사
  • |
  • 2014-07-22 출간
  • |
  • 424페이지
  • |
  • ISBN 9791156120162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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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설

1부 정절의 법과 제도
정절의 법과 예禮
ㆍ 정절의 법: 구상에서 제정으로
ㆍ 정절의 예제: 향약을 중심을

실행失行 여성 처벌
ㆍ 실행의 범주와 처벌의 양상
ㆍ 음행에 대한 법 가부장의 분노

정절 여성 포상
ㆍ 수절 과부와 수신전守信田
ㆍ 정절에 대한 법 가부장의 격려

2부 정절의 문화정치학
절부의 발굴
ㆍ 절부 발굴의 실상
ㆍ 절부 발굴의 이념

실행의 검열
ㆍ 실행의 발명
ㆍ 실행녀의 자손

3부 정절의 학습과 지식
정절의 학습
ㆍ 행실도行實圖 속의 정절
ㆍ 교화서를 통한 정절의 유포

정절의 지식체계
ㆍ 정貞과 절節: 성적 순결과 사회적 의무
ㆍ 조선 지식인의 성性 인식

4부 정절의 사건과 논쟁
정절의 사건
ㆍ 음부淫婦와 간부奸夫들
ㆍ 과부의 성과 소문

정절의 논쟁
ㆍ 개가 논쟁
ㆍ 열녀 논쟁

책을 맺으며

도서소개

『정절의 역사』는 ‘정절’이라는 키워드로 조선시대의 내밀한 역사를 살핀 책으로, 정절에 내포된 복합적인 의미와 그 숨겨진 비밀을 밝힌 책이다. 남녀 문제와 부부의 문제가 결합된 정절은 남녀모두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상호 개념이지만 조선에서는 여성 일방의 의무개념으로 전개되었다.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하는 조선 5백 년 동안 성에 대한 관념과 관습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은 당시의 정치, 제도, 문화, 지식, 담론 등의 전반위적인 공격으로 조선시대의 ‘정절’, 그 실체를 규명하고 있다. 이 책은 정절의 이름으로 조선 사회에서 행해진 의식과 실천의 역사를 네 가지 범주로 나누어 담아내었다. 첫 번째로 정절과 관련된 법과 제도에 주목했다. 성의 범주를 사회통합의 주요 관건으로 인식한 조선은 정절의 법제화를 추진해 《조선경국대전》, 《경제육전》, 《경국대전》으로 이어지는 법전의 계보 속에서 정절관련 규범들을 만들었다. 두 번째는 정절의 문화정치학이라는 주제로 국가 차원에서 행해진 절부 발굴의 실태와 이념을 규명했고, 세 번째는 정절의 확산을 위한 각종 교육서에 주목해 《삼강행실도》, 《열녀전》, 《여사서》 등의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정절의 문제를 내포한 주요 사건과 논쟁을 재조명했다.
‘정절’ 프로젝트, ‘조선 여인’을 만들다
―조선의 정치, 제도, 문화, 지식, 담론을 통해 ‘내밀한’
국가 원리 정절의 실체를 규명하다

‘정절’이라는 두 단어 앞에서 우리가 그리는 그림은 비슷할 것이다. 소복을 입고 언제든 가슴에 찬 은장도를 꺼내들 준비가 된 여인. 이 여인들이 금과옥조로 여겼을 말이 있다. 평생 한 남자, 즉 한 남편만을 섬겨야 하며, 일생 동안 아버지, 남편, 아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 여자의 도리임을 뜻하는 일부종사와 삼종지도. 그 연원을 따져보면 조선 시대 여성의 잔혹한 역사를 탄생시킨 내밀한 국가의 의도와 만나게 된다.
‘정절’의 키워드로 조선시대의 내밀한 역사를 살핀 책 ≪정절의 역사≫이 출간되었다. 저자 이숙인(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은, 정절이 조선시대 역사의 내밀한 원리를 읽어내기에 유용한 개념임에 착안, 남녀의 문제와 부부의 문제가 결합된 정절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상호 관계성의 개념이지만, 조선에서는 여성 일방의 의무개념으로 전개되었다고 말한다. 또 순결과 신의로써 몸과 마음을 통괄하는 이 정절 개념은 유교이념의 조선 사회를 이끌어온 사실상의 일등공신이었고, 신하의 충절과 아내의 정절이 한 쌍을 이루는 유교적인 정치체제에서 정절은 가족을 유지하고 충절은 국가를 지탱하는 이념이었다.
정절은 임금에 대한 신하의 충忠과 어버이에 대한 자식의 효孝와 같은 맥락에서 제기된 하위자下位者의 의무였다. 또한 정절은 부부의 사적 관계를 반영한 도덕 개념이지만 삼강三綱의 질서로 편입되면서 사회 및 국가의 이념과 결부된 공공의 것이 된다. 정절을 지킨 아내를 국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정절을 해친’ 아내에 대해 국가가 분노하고 응징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겠는가. 정절은 곧 국법이었다. 이 책은 정절에 내포된 이러한 복합적인 의미와 그 숨겨진 비밀을 밝힘으로써 조선시대 여성의 또 다른 진실을 담아냈다.

도미의 후예들 조선에 살다
우리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정절 여성은 도미 부인이다. 도미 부인은 2세기 때 백제 사람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절의 화신으로 회자되고 있다. 부부가 살던 곳이었다는 보령에서는 ‘정절사貞節詞’라는 사당을 지어 매년 10월 그녀의 정신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또 그들 부부는 사랑의 진정성이라는 영원한 주제를 구현한 주인공이 되어 연극, 무용 등 각종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판 정절의 대표 주자 도미 부인은 부귀영화를 헌신짝처럼 여기며 일편단심 한 남자만을 사랑했다. 도미 부부는 외부의 그 어떤 힘도 둘의 사랑과 절개를 깨뜨릴 수 없다는 굳건한 인간 사랑의 승리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역사 속에서 이 부부의 ‘서로 사랑’은 부인의 ‘일편단심’으로 한 차례 변주가 일어난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세종대에 제작된 ≪삼강행실도≫는 그들의 이야기를 《도미의 처, 풀을 뜯어먹다》라는 제목으로 《열녀도烈女圖》에 실었다. 도미 부인이 열녀가 된다는 것은 도미의 아내 사랑보다는 부인의 정절 행각에 주목하겠다는 뜻이다. 남편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죽음도 불사한 도미 부인의 용기는 남편을 위해 어떤 일이든 감당해야 했던 조선시대 여성들의 롤 모델이 되었다. 도미 부인의 후예들은 남편을 물어 가는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고, 손가락을 자르고 허벅지를 뜯어내어 남편의 병을 치료하고, 남편 대신 죽기도 하고 남편 원수를 갚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 죽은 남편을 애모하며 수십 년을 하루같이 웃지 않고 먹지 않고 말하지 않은 고행의 길을 걸어간 여인들, 낙토를 밟듯 남편을 따라 스스로 무덤 속으로 들어간 여인들. 그런 그녀들의 행위는 정절의 이름으로 칭송되고 포장??되고 선양되었다.

역사상 존재했던 대부분의 사회는 여성의 성sexuality에 대한 일정한 의미체계를 만들어왔다. 그것은 사회 속에서 조직되고 사회관계를 반영한 것인데, 유교 사회였던 조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조선에서는, 여성의 성을 어떻게 의미화하고 어떤 방식으로 조직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사회통합의 원리로 수렴되고 나아가 제도와 이념으로 구현되었다. 이는 조선 5백 년의 역사를 통해 꾸준히 전개되었던 절부 발굴과 열녀 포상의 정책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가 정절녀와 모종의 거래를 하는 동안 지식인들은 사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여 재구성했고, 그것으로 조선 여성의 삶을 심판하는 자료로 삼았다. 여기에서 ‘믿거나 말거나’ 식의 기이하고 괴기하기까지 한 각양각색의 담론들이 경쟁하듯 쏟아졌다. 이 ‘그로테스크한 잔치’는 ‘정절’이라는 무대에서 행해졌다.
-《서설》 중에서

조선 5백 년, 여성의 성에 대한 관념과 관습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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