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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2021 (양장)

ZEN 2021 (양장)

  • 법관
  • |
  • 운주사
  • |
  • 2021-02-10 출간
  • |
  • 240페이지
  • |
  • 260 X 310 mm
  • |
  • ISBN 978895746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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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법관의 단색화 작업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청색과 검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색의 담백한 향연. 기존의 어떤 형태도 거부하는 그는 오로지 선을 긋고 점을 찍는 필획의 반복적 행위를 통해 정신 수행의 올곧은 길을 가고자 한다. 그것은 속세의 번뇌와 잡사를 털어버리고 해맑은 정신의 세계로 잠입하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일 것이다.
…………
그의 그림에는 무수한 빗금들이 존재한다. 가로와 세로로 겹쳐진(+) 무수한 선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화면 위에 공존한다. 그렇게 해서 기왕에 그려진 선들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그 위에 다시 새로운 선들이 자리 잡는다. 시간이 갈수록 그것들은 다시 화면 바닥으로 가라앉고 다시 새로운 선들이 나타난다. 이 선들의 공존은 융화의 세계를 이루며, 세계는 다시 반복되기를 그치지 않는다. 법관의 그림은 따라서 완성이 아니라 오로지 완성을 지향할 뿐이다.”
_윤진섭(미술평론가)

“법관 스님은 무엇인가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표면에 색을 칠하고 붓질을 긋고 점을 찍는 일을 반복한다. 물론 그러한 행위도 이미, 충분히 회화적 행위이겠지만 나로서는 그것을 우선하는, 가장 원초적인 모종의 행위, 갈망 같은 것으로 스님의 그림이 다가온다. 무엇인가를 그리기는 하겠지만 굳이 무엇을 그리는 일은 아닌 것이다. 그저 그림을 가능하게 하는 칠하기, 긋기, 찍기만으로도 충분한 포화상태를 보여준다.
…………
스님의 그림은 애써 무엇을 그리기보다 인간의 삶과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며 환영을 배제한 소박한 화포에 그저 물감을 스며들게 하고 칠했을 뿐이다. 정의할 수 없고 규명할 수 없고 형상화할 수 없는 것을 그리려고 했으며, 자연과 같은 세계를 그리고자 한 듯하다.”
_박영택(경기대 교수, 미술평론가)

“법관의 작품에 표현된 소통방식은 일체유심조이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낸 형상이며 마음을 떠난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에 의하여 표현된 형상이나 색채는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이다.
보이는 모든 색상과 형상은 일체유심조의 완성체이다. 오직 마음이 작용하여 만들어낸 표현은 보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작가는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작품을 분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작가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보면 작품의 정신적 가치는 스스로 드러나고 있다고 여겨진다. 진정한 소통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법관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수행이 되고 예술이 되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_윤양호(전 원광대 교수)


목차


9-56
ESSAYS
57-223
PAINTING
227-232
CHRONOLOGIE
233-239
LIST OF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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