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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절대로친구안해-16(사계절웃는코끼리)

너랑절대로친구안해-16(사계절웃는코끼리)

  • 김리라
  • |
  • 사계절출판사
  • |
  • 2014-07-25 출간
  • |
  • 64페이지
  • |
  • ISBN 978895828769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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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처음 유치원에 간 날
오기찬, 복수할 테다
열 배는 더 무서운 녀석
으랏차차, 권투를 배우다
빨간 권투 장갑을 보여 줄 거야
나 너랑 절대 결혼 안 해!

작가의 말

도서소개

서툴게 진심을 전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레 배우는 ‘친구’의 의미 『너랑 절대로 친구 안 해!』. 일곱 살 나조아는 유치원에 다녀요. 선생님은 동화 속 공주처럼 예쁘고, 상냥한 친구도 생겨서 참 좋아요. 딱 하나, 말썽꾸러기 오기찬은 정말 별로예요. 가만있는 나조아를 자꾸 괴롭히고 놀리잖아요. 맨날 맨날 싸우는 나조아와 오기찬,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갈등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내면서도 유머와 재치를 잃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솔직한 태도를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티격태격하다가도 조금씩 천천히, 서로를 이해하고 진심을 건네며 ‘친구’가 되는 모습은 읽는 내내 미소를 자아냅니다. 화가 권송이의 재치 있고 귀여운 그림들은 글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7-8세를 위한 읽기 책 시리즈 ‘사계절 웃는 코끼리’의 열여섯 번째 책입니다.
일곱 살 나조아는 유치원에 다녀요. 선생님은 동화 속 공주처럼 예쁘고, 상냥한 친구도 생겨서 참 좋아요. 딱 하나, 말썽꾸러기 오기찬은 정말 별로예요. 가만있는 나조아를 자꾸 괴롭히고 놀리잖아요. 맨날 맨날 싸우는 나조아와 오기찬,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갈등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내면서도 유머와 재치를 잃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솔직한 태도를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티격태격하다가도 조금씩 천천히, 서로를 이해하고 진심을 건네며 ‘친구’가 되는 모습은 읽는 내내 미소를 자아냅니다. 화가 권송이의 재치 있고 귀여운 그림들은 글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7-8세를 위한 읽기 책 시리즈 ‘사계절 웃는 코끼리’의 열여섯 번째 책입니다.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거야!
서툴게 진심을 전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레 배우는 ‘친구’의 의미

살아가면서 ‘연습’이 필요한 순간은 참 많다. 연습을 거치지 않고 온전히 지금 모습에 다다른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린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고, 한 발 한 발 걸음마를 하고, 말문을 트고, 기저귀를 떼고 용케 대소변을 가리기까지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홀로 자신의 몸을 가누기에도 이렇게 오랜 연습을 거치는데 타인과의 관계, 즉 사회성을 배워 나가는 건 오죽할까. ‘나’로 꽉 차 있던 세계를 지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등 ‘나와 너, 우리’가 만나는 세계에 들어선 아이들은 모든 게 새롭기만 하다. 집 아닌 낯선 공간, 처음 만난 또래 아이, 친절한 선생님, 관심이 가지만 선뜻 손대기 조심스러운 여러 장난감…….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적응하기 시작한다. 유난히 낯을 가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영역 표시하듯 온 사방을 휘젓고 다니는 아이가 있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자주 아픈 아이, 이 아이 저 아이에게 수다스럽게 말을 건네는 아이, 마음에 드는 장난감 하나를 골라 혼자만의 놀이에 심취한 아이도 있다.
이때 아이들은 아주 작은 것 하나에도 서로 부딪히고 다투게 마련이다. 한 공간에 모여, 또래끼리 어울리고 마음 나누는 과정을 처음 겪는 까닭이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함께 어울리는 동안 아이들은 나와 다른 ‘너’를 알아가고, ‘우리’라는 의미를 배워 나가며 서로 ‘친구’가 된다. 『너랑 절대로 친구 안 해!』에 등장하는 아이들 역시 그러하다. 주인공 나조아는 자꾸 자신을 괴롭히는 말썽쟁이 오기찬이 싫어서 “친구 안 할 거야!” 하고 외치기에 이른다. 그러고는 상냥하게 다가온 파마머리 금동희와 사이좋게 지내며 오기찬 흉을 본다. 그러나 차차 시간이 지나면서 조아는 기찬이와 동희에게서 처음엔 몰랐던 모습을 발견한다. 나쁜 아이인 줄로만 알았던 기찬이가 위기에 처한 조아를 구해 내고, 마냥 착한 줄 알았던 동희는 고자질을 잘해서 친구들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는 것이다.
작가는 갈등을 겪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무조건 착할 수도, 나쁠 수도 없는 아이들의 솔직한 태도와 심리를 재치 있게 담아낸다. 그러고는 서툴게 진심을 건네며 친구가 되어 가는 아이들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선다. 자, 그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

나조아의 친구 만들기 대작전!

오늘은 유치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 일곱 살 여자아이 나조아가 유치원에 가는 첫날이기도 하다.
조아의 엄마는 회사에 다녀서, 조아 혼자 유치원 버스를 기다린다. 노랑 가방을 메고 노랑 유치원 옷을 입은 조아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소개할지 연습 중이다. 처음엔 이름 때문에 친구들이 웃을지도 모르지만, 조아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생각이다.
뒤에 몇 명이나 서 있나 궁금해서 조아가 뒤돌아본 사이, 앞에 웬 남자아이가 와서 서 있다. 딱 봐도 새치기가 분명한데, 남자아이는 자기가 더 빨리 왔다고 큰소리치고는 까불지 말라며 조아의 다리를 툭 걷어찬다.
시무룩해진 조아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유치원으로 달려간다. 조아 눈에 비친 교실 안은 괴물 같은 녀석을 만난 버스와는 전혀 다른 세계다. 동화 속 공주님처럼 예쁜 선생님이 조아를 반겨 주고, ‘금동희’라는 이름의 파마머리 여자아이는 상냥하게 말을 건네며 블록 놀이를 함께하자고 한다. 좋지 않은 기분이 풀어지고 조아 얼굴에 미소가 어릴 찰나, 어디선가 수상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아침에 조아를 건드린 바로 그 녀석이다.

하필이면 저 괴물 딱지 녀석이랑 같은 반이 되다니…….
나는 그 녀석을 살짝 째려봤어요. 그런데 그 녀석은 눈치도 없이,
“나도 할래.”
하고 끼어들고는 신이 나서 바닥에 있는 블록을 주웠어요.
“내놔. 우리 거야.”
금동희가 괴물 딱지 녀석한테 블록을 뺏으려고 했어요. 녀석은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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