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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와 함께한 여름

불가사리와 함께한 여름

  • 전성희 지
  • |
  • 푸른숲주니어
  • |
  • 2014-07-11 출간
  • |
  • 80페이지
  • |
  • ISBN 979115675026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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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내 친구 불가사리
불가사리를 위해서라면
늘 배고픈 불가사리
한밤중 도둑 경찰 놀이
여름이 지나간 바다
작가의 말

도서소개

《불가사리와 함께한 여름》은 한결 따뜻하고 부드러워진 전성희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동화라고 해서 미화시키거나 감추지 않고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전성희표’ 리얼리티와 진정성은 이야기 속에서 여전히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희준이의 완전 소중한 친구, 쇠 먹는 불가사리
“난 희준이 네가 주는 쇠만 먹어!”
불가사리가 며칠째 쇠를 못 먹어 쫄쫄 굶고 있는데,
희준이 주머니엔 빌린 돈 오백 원이 전부!
뭐라도 사려고 문방구에 들렀지만
손바닥만 한 필통도 천 원이 넘었지.
‘어! 필통이 작아서 주머니에 쏙 들어가겠다.’
희준이는 필통을 슬그머니 집어 들었어.

《거짓말 학교》의 작가 전성희가 선보이는 첫 저학년 동화
이 책은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작 《거짓말 학교》로 어린이 문학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았던 전성희 작가가 선보이는 첫 저학년 동화이다. 《난 쥐다》 《요괴 소년》 등 이전의 작품들에 ‘동화에서 보기 힘든’, ‘당돌하고 거침없는’, ‘강하고 센’ 같은 수식어들이 따라다녔다면, 《불가사리와 함께한 여름》은 한결 따뜻하고 부드러워진 전성희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동화라고 해서 미화시키거나 감추지 않고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전성희표’ 리얼리티와 진정성은 이야기 속에서 여전히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이 책은 상상의 동물인 불가사리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주인공 희준이와 쇠를 먹는 불가사리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리고 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불가사리는 쇠를 먹고 몸집이 커진다는 점에서는 전설 속 불가사리와 같지만, 희준이가 주는 쇠만 먹고 자라서 희준이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러기에 불가사리에게 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희준이와 그런 희준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불가사리의 모습은 참된 우정의 의미뿐만 아니라 한 생명을 돌보는 일에 대한 무게까지 생각해 보게 한다.

멋진 비밀 친구로 재탄생한 쇠 먹는 불가사리
아이들은 자라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나만의 비밀 친구’를 꿈꾸고 상상한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주변 사물과도 소통을 하는 아이들에게 비밀 친구는 상상의 친구일 수도 있고 반려 동물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희준이에게는 쇠를 먹는 불가사리가 바로 그런 친구다.
희준이는 할아버지 댁에 다녀오는 길에 붙어 온 작은 벌레를 집에서 키운다. 벌레는 신기하게도 다른 건 먹지 않고 오직 쇠만 먹기에 희준이 는 불가사리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불가사리는 집 안에 있는 쇠를 모두 먹어 치우고 더 이상 희준이 방에 머물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커져 집을 떠나지만 계속 희준이를 찾아온다.
희준이는 밤마다 불가사리랑 마음껏 운동장을 뛰어놀기도 하고 불가사리를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신 나는 모험을 떠나기도 한다. 희준이는 늘 바쁘다는 핑계로 약속을 어기는 아빠 때문에 여름 방학 내내 집에만 있지만,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 주는 불가사리와 있기에 외롭지도 심심하지도 않다.
이처럼 작가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신비롭고 기이한 동물 불가사리를 비밀 친구로 재탄생시켜 환상적이고 멋진 모험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불가사리가 함께한 여름》은 늘 나만의 친구와 특별한 모험을 꿈꾸는 우리 아이들 가슴속에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소중한 불가사리를 지키기 위한 희준이의 고군분투
요즘은 애완용 곤충이나 동물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곤충이나 동물을 사 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이 많다. 이 가운데 한 생명을 키우려면 지속적인 수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실제로 곤충이나 동물을 먹이고 씻기고 돌보는 건 대부분 엄마들 몫이 되고, 혹 아프기라도 하면 마치 망가진 장난감을 버리듯 내다 버리기도 한다. 이 책은 희준이가 자신을 주인처럼 믿고 따르는 불가사리에게 줄 쇠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통해 한 생명을 키우는 일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희준이는 불가사리와 함께하는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길 꿈꾸지만 불가사리가 먹을 쇠를 구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매일매일 아파트 단지를 구석구석 살피고 분리수거함을 뒤져도 번번이 허탕만 친다. 결국 희준이는 배고픈 불가사리에 대한 안타깝고 다급한 마음에 엄마 지갑에서 몰래 돈을 꺼내고 문방구에서 작은 필통을 훔친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쇠를 불가사리에게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가사리를 다시 마주할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
이처럼 작가는 희준이가 불가사리와 함께하면서 얻는 기쁨만이 아니라 불가사리를 책임지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갈등도 고스란히 담아낸다. 그러기에 불가사리를 아끼고 사랑하는 희준이의 진심이 더 절절하게 다가올 뿐 아니라 ‘내가 희준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물음을 독자 스스로 던져 보게 한다. 재미있고 감동을 받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게 좋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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