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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그림책

엄마를 위한 그림책

  • 장지은
  • |
  • 정한책방
  • |
  • 2021-02-10 출간
  • |
  • 256페이지
  • |
  • 145 X 210 mm
  • |
  • ISBN 979118768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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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둡고 낯선 공간에서 들려오는

낮고 포근한 목소리

문학과지성 시인선 474번째 시집으로 김소형의 첫 시집 『ㅅㅜㅍ』이 출간되었다. 2010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소형 시인은 산 자와 죽은 자가 뒤섞인, 광중 혹은 지옥과 같은 공간을 끊임없이 만들어 나간다. ‘흰 방’의 공간에서 시작되는 이 시집은 오렌지빛의 동화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무의식의 세계를 통과하고 있다. 그런데 “뱀이 지느러미를 움직여/노래”하는 이런 꿈같은 세계는 역동적으로 공간을 넘나들거나 충돌시키는 일반적인 꿈의 세계가 아니다. 낯선 이미지를 조합해 만드는 그녀가 이끄는 이 어두운 세계 속에는 고독의 정서가 흐른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고독, 전염하고 선동하는 고독이 아닌 차분하고 포근하게 감싸 안는 고독이다. 표제작 「ㅅㅜㅍ」이 보여주는 꿈과 숲의 이미지는 김소형 시 전체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데, 표제 ‘숲’이 낱낱의 음소로 분절되면서 낯설어지는 것처럼 김소형 시에 나타나는 공간-숲들은 그 안의 다양한 의미들을 거느리는 사랑의 주체가 된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이 시에서 ‘두다’는 행위의 주체는 뚜렷하지 않고, 그 행위 자체의 능동성과 수동성의 경계도 모호하지만, 이 모호한 ‘두는’ 행위는 ‘정확하게’ 사랑을 둘러싼 욕망이다”라고 말한다.

 

고요하게 견디는 자기만의 방, 최초의 세계로의 초대

김소형의 시들 속에는 무수한 공간들이 그려진다. 그것은 흰 방, 나무관, 사물함과 같이 문이 있고 사방이 닫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광중이나 지옥과 같이 무한히 열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김소형의 시를 읽는 일은 “아무도 보지 않”는 이 공간을 체험하는 일이며, 곧 “되돌아오는 긴긴밤을 계속/던져야만” 하는 ‘시간’을 견디는 일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렇게 시-공간의 이미지를 조합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벽을 뜯어 벽의 기원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자기 팔뚝의 하얀 점을 뜯어내 자신의 기원을 살피며 “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백하기도 한다. 또 “소설 속 여자 머리를 씹어 먹는” 상상과 “퍽퍽한/맛”을 곱씹는 것은 일상이 된다.

시인이 초대하는 ‘방’에서 이루어지는 이 숱한 지루함과 두려움 들은 이미 한 글자, ‘생生’으로 다가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죽음과 생이 공존하는 이 세상을 “눈알”을 빼고, “시치미를 떼며” 속눈썹을 “깜박깜박” 바라보는 시인의 응시가 고요하고 평온한 둘레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묵시록 안에서 울려 퍼지는 은은한 목소리

시인은 시종일관 빛과 늪이 갈라지고, “나의 종말은 너의 시작 / 너의 시작은 나의 종말”과 같이 공존하기 어려운 경계에 서 있다. 계시 이전과 이후 그 사이에 있는 듯 위태로운 이미지-서사들은 “아침마다 기차역에 가/기찻길에 낡은 구두를 두고/때론 담배를 피”우게 하고, “침묵의 돌을 입에 넣고/서로의 비명을 움켜쥐”게 하지만 이런 세기말의 풍경 속에서도 화르륵 불탄 검은 오렌지가 굴러가는 이미지는 그 말갛고 상큼한 속내를 떠올리게 한다. 관과 시체가 무시로 닿는 공간에서도 “집집마다 딸과 아들이 태어나고/모두들 어루만지며/축복”하는 목소리를 듣게 한다. 시를 읽는 사람들은 이 시집 속에서 “나한테 묻지 마/시간은 결코 좋아지는 법이 없어”라고 말하는 11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뭐가 그리 좋은지 볼 빨개져 재잘대는 너희를 보다가

그만 나도 모르게 손 흔들었다.

 

안녕,

어제와 오늘을 축복하면서 행복해야 해

한껏 손 흔들면서_ 「상영관」

 

라고 말하는 1월을 맞이하게 될 것만 같다. 그리고 어둡고 차가운 암흑 속에서 더듬더듬 잡히는 손과 같은 “비와 물의 사연을 읽어주듯/긴긴 이야기”가 계속 듣고 싶어질 것만 같다. 

목차


Part 1.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딸인 나에게
01 간절하게 보고 싶은 엄마
《엄마 마중》
02 아이를 향한 마음
《엄마가 오는 길》
03 엄마의 삶
《돼지책》
04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
《안녕, 바나나 달》
05 산산조각 난 마음
《고함쟁이 엄마》
06 마음의 새살
《무릎 딱지》
07 엄마를 바라보는 눈빛
《엄마의 스마트폰이 되고 싶어》
08 아이들의 속마음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Part 2 나를 지키는 마음 연습
01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곰씨의 의자》
02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고 살까
《너였구나》
03 함께 버텨줄 수 있는 존재
《우리 가족입니다》
04 내 옆에 있어준 당신
《당신과 함께》
05 어른이 필요한 순간
《자전거 도둑》
06 거짓이 진실이 되는 소문
《그 소문 들었어》
07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08 같이 사는 세상
《불편한 이웃》

Part 3 평범한 순간이 더 소중하게 기억되는 이유
01 나를 돌아보는 시간
《나는 나의 주인》
02 평범하지만 그리운 일상
《살아 있다는 건》
03 행복한 마음 만들기
《별 낚시》
04 잊어야 할 기억들
《깜박깜박 도깨비》
05 감당할 수 있는 슬픔
《그레그와 병아리》
06 지혜가 필요한 시기
《나는 지하철입니다》
07 보이지 않는 전쟁
《죽음의 먼지가 내려와요》
08 바이러스가 하는 말
《늑대를 잡으러 간 빨간 모자》

Part 4 나를 위해 용기를 내야 할 때
01 틀린지 맞는지는 해봐야 알아요
《틀려도 괜찮아》
02 지금은 비바람을 견디는 중
《대추 한 알》
03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내가 잘하는 건 뭘까》
04 ‘나’ 다운 삶
《슈퍼 거북》
05 주문을 외워보세요
《이까짓 거!》
06 세월에 끌려가면 안 됩니다
《수영 팬티》
07 ‘다 그렇다’는 말
《종이 봉지 공주》
08 평탄하지 않은 일생
《열 한 살의 가방》

Part 5 아이를 돌보듯 자신도 돌봐주세요
01 언제나 위로 받을 수 있는 곳
《은지와 푹신이》
02 똑똑! 들어가도 될까요?
《어서 오세요》
03 아파보니 신세계
《괜찮아, 방법이 있어》
04 위기가 곧 기회
《아름다운 실수》
05 계획된 우연이론
《알사탕》
06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넌 정말 멋져》
07 희생의 숭고함
《아낌없이 주는 나무》
08 우린 답을 찾을 거예요
《이렇게 멋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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