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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도 있었다

흐린 날도 있었다

  • 조한선
  • |
  • 메이킹북스
  • |
  • 2021-01-29 출간
  • |
  • 124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9119101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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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빛나는 날도, 흐린 날도 전부 나였다

일상 속에도 반짝임은 있다. 섬세한 눈으로 찬찬히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강물 위 윤슬처럼 빛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흐린 날도 있었다〉는 바로 그 지점에 있는 책이다. 저자는 담백하지만 깊이 있는 문장을 통해 극적인 한 장면이 아닌, 가장 보통의 순간을 그려낸다. 그 속에는 남몰래 설렜던 기억, 일상에서 맞닥뜨린 불편한 순간, 슬픔의 시간도 있다. 때론 서투른 자신에 실망하고, 때론 헤매기도 한다.
그 모든 날들을 통과하는 동안, 저자는 결코 감정 속에 매몰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삶을 걸어 나간다. 국화차 한 잔처럼 향긋하고 쌉쌀하게 독자의 마음결을 어루만진다.

자극적인 글 일변도인 요즘, 평온하고 잔잔한 한 권의 에세이를 만나길 권한다.

소란하지 않게, 요란하지도 않게
있는 그대로 잔잔히 흐르다 보면

매일매일이 삶이다. 순간을 사는 일은 결국, 인생을 사는 일이다.
하루하루의 무늬를 그려나가는 일은 그래서 의미를 갖는다.
이 담담하지만 가볍지 않은 에세이를 통해 독자는 가끔 유쾌하게 웃을 것이고, 예리한 삶의 통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인 채로 오롯이 살다보면 어느 바다엔가 닿을 것이라고 꽤 든든한 희망을 가진 채 책장을 덮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 궁금하다면, 문득 막막하고 외로워 위로와 공감이 필요하다면 책의 아무 페이지라도 펴 보기를 권한다. 진솔하고 단단한 문장이 지친 마음을 다독여 줄 것이다.

목차


나의 느티나무
처음 가는 산길에서 길을 잃었다
세미나장에서
고작 십 분
나의 소울푸드
이별 몸살
그렇게 꽃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꿈
일 년 만에 온 엽서
아홉수 때문에
봉변을 당했다
알맞은 거리
선재길에서
이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사랑이 궁금하다
네가 나보다 낫다
이름 하나로
나의 감나무
추억의 서랍
도라지밭에서
뒤돌아보지 않기
종이비행기
도깨비불
자전거
연필 깎는 날
미장원의 그 여인
매미산의 벚나무
여름 방학의 추억
8월이 간다
왼손잡이 내 아들
가을은 바람으로 온다
삐딱해지고 싶은 날
밤 지새운 날
계산
인사 좀 열심히 했을 뿐인데
어느 은퇴식
그 여자, 그 남자
여름을 보냅니다
feedback
그 여자, 그 남자 2
파란 하늘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
참 어려운 일
빨래하는 날
새들의 노래
몸살 기운이 느껴지는 날
새로운 고향
내 집이 처음 생긴 날
거기에 바다가 있었다
그 여자
이상한 인연
가을 잔디에 누워
나의 느티나무2
단풍이 알려준 것
로봇청소기
외할머니께 가는 길
보물찾기
엄마의 고백
비 오는 날의 단풍
입동 날에
뾰족구두
들꽃의 방식
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리다
박주가리의 노래
오래된 책
비누 꽃
담쟁이
가을밤 공원에서
붕어빵 장수 할아버지
국화차 한 잔에
60대 소녀들
쉼표
성격 테스트
꽃무늬 마스크
첫눈, 이거 무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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