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의 제안과 밑그림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정치가 김영춘이 지역의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담대한 도전을 제안한다. 부산은 산업화 시기 대한민국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분권과 공유, 100세 시대와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의 흐름과 함께 급변하는 주거, 교통, 경제, 산업, 관광 등 각 분야의 환경을 큰 맥락에서 살피지 못하고 경직된 방식으로 대응하다 1990년대 이후 급격히 쇠락했다. 매년 2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부산을 떠나고 있으며 한때 390만 명에 달하던 인구는 약 340만 명으로 격감했다. 특히 청년들이 대거 떠나면서 부산은 지금 7대 광역시 중 노인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되고 말았다.
희망은 가능할까. 저자들은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수도권 일극주의’라는데 공감하고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놀라운 발전을 이룬 우리가 더 나은 사회,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행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 우리는 다시 희망을 재조직해야 한다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해야 한다
동남권을 하나로 묶는 이 아이디어가 숙의 없이 갑자기 등장한 것도 아니다. 이미 2000년대 초부터 권역별 경제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정치가, 행정가들의 무관심에 흐지부지되면서 부울경 일대의 침체도 가속화되었다.
2019년,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마친 김영춘은 침체된 부울경의 활로를 부울경 메가시티에서 찾았고 각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으로 연구해볼수록 이 새로운 도전이 단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승부수라는 것을 확신했다. 유럽경제공동체(EEC)와 유럽연합(EU)이 바로 그렇게 시작된 것처럼, 800만 부울경 공동의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고 행정의 칸막이를 없앰으로써 선도적으로 새로운 시대로 진입해야 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나 지역 경제의 교류 장이 아니다. 여기에는 세계 시장에 우뚝 서겠다는 큰 비전이 스며있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세 가지가 있는데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항구다. 이것은 이미 부산에 있다. 두 번째는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경제공항, 바로 가덕도 신공항이다. 마지막으로는 부울경이 한 번에 연결될 수 있는 광역전철망이다.
• 공존의 길과 공멸의 길 사이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희망에 대하여
이 책은 이런 큰 틀 속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다양한 담론들을 담고 있다. 먼저 부산대 정주철 교수가 메가시티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지향해야 할 점을 정리했고, 부산대 정헌영 교수는 가덕도 신공항의 중요성을 매우 방대한 지식으로 다루고 있으며 인제대 송지현 교수는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부울경 지역화폐로 확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방안을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영산대 주유신 교수는 영화영상산업을 부울경으로 확대하여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고 부경대 차재권 교수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드는 행정적 방향을 영국 광역연합의 사례를 빌어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부울경 메가시티가 실현 가능한 전망임을 보증한다.
부울경 메가시티론을 총괄해 논하면서 경제공동체 모형 및 관광벨트 구축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김영춘은, 저자들을 대표해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꼭 성사시켜야만 한다. 이 프로젝트만이 모든 자원뿐만 아니라 수많은 모순까지 수도권에 집약되어 수라장이 된 서울 일극주의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다. 동남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만이 부산이 살 길이며 또한 이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길이다. 날로 깊어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그대로 둔다면 수도권은 자기모순을 해결할 능력을 상실할 것이고 지방은 소멸의 위기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이 길은 공존의 길이며, 저 길은 공멸의 길이다.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해야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