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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마음과 몸 (양장)

고대 중국의 마음과 몸 (양장)

  • 에드워드슬링거랜드
  • |
  • 고반
  • |
  • 2020-12-28 출간
  • |
  • 542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8899716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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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저자는 인간을 태어날 때부터 마음-몸 이론자로 본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이원론은 마음과 몸의 두 영역이 확실히 구별되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데카르트의 실체이원론이 아니고, 그런 점에서 강한 이원론이 아닌 약한 이원론이라고 부른다. 강한 이원론에서 마음의 영역은 언어, 논리, 사고를 포함하고, 몸의 영역은 행동을 포함한다. 신체화 이론을 지향하는 저자는 마음을 차단하고 마음이 하는 일을 몸에게 넘길 것을 주장한다. 마음이 하던 생각을 몸이 하는 것, 이것이 ‘몸 생각(body thinking)’이다. 오로지 마음만 인간 사고와 몸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몸 또한 사고를 제한하고 마음을 이끌어 가기도 한다.

슬링거랜드 교수가 주창하는 약한 이원론은 인지과학의 신체화 개념과 맥을 같이 한다. ‘신체화하다’(embody)라는 동사와 ‘신체화’(embodiment)라는 명사는 무언가를 몸의 시각으로 바라보아 ‘몸화’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신체화한다는 것인가?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판단하고 분별하는 마음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성적 판단과 분별을 뇌가 실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전국시대 사람은 가슴[心]이 그러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신체화는 몸의 사유 방식이다. 경계설정이 어려운 추상적인 마음을 경계가 명확한 우리 몸에 빗대어 사유하는 것이다. 신체화는 사람의 몸과 몸이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삶의 체험’이 우리의 마음, 행동, 개인적·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신체화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와 언어가 뇌, 몸, 세계 간의 지속적인 역동적 상호작용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원론은 마음과 몸을 명확히 구분하고 상호 침투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마음과 몸의 역동적 상호작용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하지만 신체화의 관점에서 마음과 몸은 구분되지만, 그 둘의 경계는 넘을 수 없는 중앙선이 아닌 변경 가능한 흰색 차선이다. 마음과 몸의 소통이 이원론을 부정하거나 전체론을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 슬링거랜드 교수는 이런 소통을 전체론도 통속 이원론도 아닌 ‘약한 이원론’으로 포착하려 한다.
몸과 마음이 각자에게 주어진 각자의 일만 하는 서로 독립적인 영역이 아니라 서로에게 자신의 일을 위임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을 약한 이원론의 핵심으로 본다. 이런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은 우리 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과음하면 이성을 잃고 실수를 하는 것이나 걱정이 과하면 육체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 그런 사례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처럼 마음과 몸의 영역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분류하기 힘든 사례들도 있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약한 마음-몸 이원론에 관한 증거로 저자 자신의 생각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제2장과 제3장에서는 고고학적 사실과 텍스트 내용에 의존하는 정성적 방법으로 약한 이원론을 증명한다. 하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 인문학을 표명하여 정량적 방법으로 약한 이원론을 실증적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국내 데이터 분석과 코퍼스 분석 같은 정량적 연구는 정성적 연구의 필요를 도외시하는 편이다. 데이터 해석에 관한 해석학적 접근의 부재는 수치와 코드에 숨어 있는 철학적 의미를 구명해내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정성적 연구에 의존하는 전통 인문학 연구자는 수치와 통계에 관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정성적 접근과 정량적 접근을 융합함으로써 정성적 접근에서 부족한 통계적 증거와 정량적 접근에서 부족한 철학적 해석을 더 하여 두 접근법의 진정한 통섭을 달성했다.


목차


옮긴이의 말 ...5
한국어판 서문 ...13
일러두기 ...19
용어 정리 ...20
감사의 글 ...22


서론 _27

제1장 / 고대 중국의 전체론 신화 _57
중국 전체론의 신오리엔탈리즘 개념 ...61
표의문자 대 표어문자 ...71
구체 대 추상 ...72
내재 대 초월 ...73
원인 대 공명 ...75
실재 대 현상 ...77
본질 대 과정 ...79
강한 마음-몸 전체론 ...81
정신적 내면성의 결핍 ...88
개인 개념의 결핍 ...90
영혼, 내세, “타자 세계” 개념의 결핍 ...93
일반적인 전체론 신화에 반하는 내적 증거 ...95
일반적인 전체론 신화에 반하는 외적 증거 ...103
강한 마음-몸 전체론의 반대 주장 미리보기 ...109


1부 _마음과 몸의 개념에 대한 정성적 접근법

제2장 / 영혼과 몸: 영혼-몸 이원론의 전통적인 고고학 · 텍스트 증거 _113
고고학 기록에서 내세 믿음 ...114
내세와 영혼-몸 이원론에 대한 텍스트 이야기 ...127
영혼-몸 이원론 ...127
영혼의 내세적 본질: 정신[神], 혼[魂], 백[魄] ...139
현세와 내세: 고대 중국의 신성과 초월 ...148

제3장 / 텍스트 기록에서 마음-몸 이원론 _157
형이상학적 心 ...158
心 대 몸[形, 身, 體] ...159
心 대 신체기관 ...164
心과 영혼: 의식, 자유의지, 개인 정체성 ...170
자아의 군주로서 心 ...176
무형의 주동자로서 心 ...178
반성, 자유의지, 도덕적 책임의 중심지로서 心 ...183
心과 정신적 내면성 ...190
정성에서 정량으로 ...204


2부 _마음과 몸의 개념에 대한 정량적 접근법

제4장 / 디지털 인문학의 수용: 텍스트 분석과 학문적 지식 공유를 위한 새로운 방법_209
기본적인 정량적 방법: 키워드 목록과 팀기반 코딩 ...212
간단한 표본조사: 온라인 콘코던스 ...214
더욱 정교한 기법: 팀기반 정성적 코딩 ...220
텍스트 “읽기”의 새로운 방법: 반자동·전자동 텍스트 분석 ...233
연어 분석 ...237
계층적 군집 분석 ...255
토픽 모델링 ...264
학문적 보급의 새로운 모형: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271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적·이론적 반성 ...287
우둔한 기계 대 영리한 사람 ...287
범주, 질문서, 클릭박스의 폭정 ...293
디지털 인문학의 수용 ...295
내적 증거에서 외적 증거로 ...298


3부 _텍스트 코퍼스의 해석에서 방법론적 논제

제5장 / 해석학적 제약: 몸속의 마음과 땅 위의 발 _301
해석학적 출발점으로서 공유된 통속 인지 ...303
마음 이론 ...304
평범한 사람은 데카르트가 아니다: “약한” 마음-몸 이원론 ...319
안과 밖: 그릇 자아와 은유의 역할 ...329
마음 이론과 종교적 신앙 ...341
초자연적 행위자 ...342
내세와 영혼 믿음 ...349
무차별적 목적론 ...354
신앙심과 마음 이론 스펙트럼 ...358
신체화된 인지와 비교 프로젝트 ...361
자연주의적 해석학 ...369

제6장 / 해석학적 과도함: 해석학적 과실과 본질주의적 함정 _373
해석적 과실 ...374
차이에서 차연으로 미끄러짐 ...375
풍자 대 풍자: 고대 중국의 본질과 서양의 허수아비 주장 ...377
신학적 부정확성 ...386
주장과 가정의 혼동 ...392
단일 의미와 설득적 번역의 오류 ...398
학문과 신학의 분리 ...400
본질화하지 않고서 배우기 ...407
개인 대 사회 ...410
마음 대 몸 ...414
이성 대 정서, 노하우 대 지식 ...416
비교사상과 심적 통일성 ...420


결론: 자연주의적 해석학과 오리엔탈리즘의 종말 _425
가바가이로 충분함: 우리는 모두 호모사피엔스다 ...427
과학을 진지하게 여기기: 과학으로서 우리의 지위를 되찾기 ...433
인문학을 진지하게 여기기: 학술적 논쟁의 완벽한 파트너 되기 ...440
신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446


주석 ...451
참고문헌 ...494
찾아보기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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