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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희로애락

  • 김기홍
  • |
  • 창작시대사
  • |
  • 2021-01-25 출간
  • |
  • 288페이지
  • |
  • 149 X 210 X 24 mm /416g
  • |
  • ISBN 978897447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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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희로애락

도심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을 접하게 됩니다. 편안한 얼굴을 하며 걷는 사람, 고민스러운 얼굴을 하고 지나는 사람, 화가 난 얼굴로 가는 사람, 슬픈 얼굴로 스쳐 가는 사람…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회사나 식당 또는 기타 장소에서 만나다 보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단면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개인사도 다양합니다. 기쁨을 같이해주어야 할 사람, 슬픔을 나누어야 할 사람, 힘든 일이 있어 위로해 주어야 할 사람… 세상살이의 많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공유하게 됩니다.

희로애락은 누구나 갖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감정에 따라 행동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때와 장소에 맞지 않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감정의 노예가 되는 것은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기에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어느 심리학자가 말했습니다.
“화가 날 때 화를 다스리고, 기쁠 때 침착하며, 슬플 때 슬픔을 환기시킬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우울할 때 기분을 전환하고, 초조할 때 마음을 달래며, 놀랐을 때 안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다스리고 감정의 주도권을 스스로 잡는다면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언제든지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인생의 아픈 상흔(傷痕)이 남아있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한 사람의 인생 축소판인 모노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들의 말을 진정성 있게 들어주는 것일 겁니다.

어릴 적 할머니와 지방 소도시의 조용한 동네에서 같이 살았습니다. 할머니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데도 먹을 것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동네 행사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줄곧 집에 손님들을 불러서 대접하고 담소를 나누곤 하셨습니다.
동네 사람들과 잘 지냈고 무슨 일이든 서로 도우며 사는 모습이 어린아이의 눈에는 그것이 자연스러웠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시골을 떠나 서울로 온 지 벌써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간간이 그때의 소중한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기도 합니다. 지금의 현대사회는 그런 온정의 생활과 마음의 씀씀이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 프랑스로 출장 가면서 인천공항에서 탑승하여 프랑스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13시간의 장시간 비행 동안 항공기 기내 스튜어디스들이 돌아다니면서 수시로 좌석으로 와서 “필요한 게 있으시냐, 불편한 건 없으시냐.”라고 물어보며 친절하게 승객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며, 당연히 업무적으로 해야 할 일이겠지만, 많이 힘들 텐데 사명감으로, 피곤해도 피곤한 내색을 하지 못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시종일관 미소로 일관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심리학 현상 중에 "조력자 증후군(helper syndrome)"이라는 것이 있는데, 조력자 증후군은 남을 돕고 사는 사람들(사회복지사, 종교인 등)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 하고 힘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하다 보면 정신적 우울증 등 괴리현상이 일어난다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봉사와 희생을 하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들의 헌신과 노력이 얼마나 힘들고 소중한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묵묵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언필칭, 국회의원, 임명직 등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코스프레 형식으로 봉사를 한다고 나오는 우(愚)는 이제는 없어져야 하겠습니다. 예제없이 봉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을 위하여 행하는 봉사로 자신도 기쁘고 타인도 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더 빛나게 하고 인생을 더욱 값지게 사는 방법일 것입니다.

○ 행복 바이러스

영화관에서 〈관상〉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의 줄거리는 조선 시대에 얼굴을 통하여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관상(觀相)’이라는 큰 기둥을 중심으로 시대를 뒤흔든 역사적인 사건과 역사의 광풍 속으로 뛰어든 어느 한 사람의 기구한 운명, 그리고 뜨거운 부성애, 각기 다른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群像)들의 욕망까지 그려낸 작품입니다.
당대에 관상을 통하여 역모를 모의하는 자들을 걸러내고 사람의 심리를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참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의길상(如意吉祥)’은 ‘항상 길하고 상서로운 좋은 일들은 자기 의지에 달려 있다’라는 말로서,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 당나라 후기에 사신인 마의선사(麻衣禪師)는 주로 삼베옷을 즐겨 입었는데, 그는 천문 ㆍ 지리 ㆍ 주역 ㆍ 기문 ㆍ 둔갑 ㆍ 명리 등에 통달하였다 합니다.
그런 그가 50살이 넘어서 아들 둘을 낳았는데, 늦게 본 자식인지라 금지옥엽으로 키웠다 하는데, 어느 날 문득 보니 열 살이 훌쩍 넘은 소년이 되었기에 사주팔자로 아이들의 장래를 감정해 보기로 하였다 합니다. 그랬더니 큰아들은 재상이 되고, 작은아들은 거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이들을 불러 놓고, 운명 감정의 결과를 이야기했다 합니다.
“첫째야, 너는 이다음에 나라의 재상이 될 팔자이니 열심히 공부하여라. 둘째야, 너는 거지 팔자를 타고났으니 그냥 놀고 잘 먹기나 하여라! 이 아비가 틀린 적이 한 번도 없으니 너희도 사주팔자대로 사는 수밖에 더 있겠느냐.”
거지 팔자라는 소리에 충격을 받은 작은아들은 ‘거지 팔자라면 집에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라며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노잣돈 몇 푼을 받아 가지고 세상 속으로 나갔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졌던 돈이 다 떨어졌고, 아버지의 말처럼 거지 노릇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는데, 얻어먹을 곳을 찾다가 큰 부잣집 하나를 발견했고, “밥 좀 주세요.”하고 구걸을 하여, 게 눈 감추듯 밥 한 그릇을 비웠지만, 다음 끼니가 또 걱정되었다 합니다.
그때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기에 돌아보았더니, 들에 나가 일하던 머슴들이었다 하는데, 잠자리, 먹을거리 걱정을 하지 않는 그들이 부러웠답니다. 그래서 머슴이 되기로 작정하고 주인에게 간청하여, 그날부터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였다 합니다.
2년쯤 지났을 때 주인이 곳간지기로 발탁을 하였고, 그는 더욱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이에 감동한 주인이 무남독녀인 자기 딸과 혼인을 시키려 하였고, 둘째 아들은 부모님께 허락을 받으려고 옛집을 다시 찾아갔다 합니다.
그동안 둘째 아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소식을 몰라서 애태우던 마의선사는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한 둘째 아들을 보고 매우 놀랐다 합니다. 둘째의 얼굴이 재상감으로 변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지 팔자를 타고난 둘째 아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나중에 재상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한편, 재상이 될 팔자라고 했던 큰아들은 늘 방탕한 생활을 즐겼으며 결국 나중에는 거지가 되었다 합니다.
거지가 된 큰아들의 얼굴은 이미 거지가 될 상(象)으로 변해 있었다. 합니다.
마의선사는 후세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사주불여신상(四柱不如身相)하고, 신상불여심상(身相不如心相)이다.”
즉, “사주(四柱)는 신상(身相)보다 못하고, 신상(身相)은 심상(心相)보다 못하다.”
결국, 심상(心相)이 가장 으뜸이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근대 범죄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롬브로조(Lombroso, Cesare)는 그의 저서 ≪범죄인론≫에서 범죄인에 대하여 생물학적 ㆍ 인류학적 연구를 행하였고, 범죄자는 일정한 신체적 특징이 있다는 ‘생래적 범죄인’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역시 같은 맥락으로 사람의 신체의 일부분을 통하여 일정 부분 특정한 부류의 사람에게 일반적인 특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 대기업 회장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관상쟁이를 대동했다는 유언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회장은 인재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사람이 많다 보면 개중에는 반드시 조직에 해를 끼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며, 사장을 시킬 사람 또는 요직에 등용할 사람, 신입사원들을 선별함에 있어 관상학적 측면에서 하자가 없는지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의 일 면목을 보면 대단한 사람도 있고, 수수한 사람도 있지만, 가장 그 자리에서 빛이 나는 사람은 아마도 편안한 얼굴로 가볍게 웃음을 띠며 적당하게 유머가 있고 좌중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그런 사람들이 단연 돋보이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솝우화≫에서 ‘태양’과 ‘북풍’이 힘자랑을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북풍’이 ‘태양’에게 이렇게 으스댔습니다.
“내가 강한 것은 보나마나지. 저기 코트를 입고 가는 노인이 보이지? 내가 자네보다 먼저 저 노인에게서 코트를 벗겨볼 테니, 두고 봐.”
태양은 잠시 구름 뒤에 숨었습니다. 북풍은 기세 좋게 불어댔습니다. 그러나 북풍이 세차게 불어오면 올수록 노인은 더욱 코트 자락을 쥐고 몸을 감쌌습니다. 북풍은 마침내 기진맥진하여 바람을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태양이 구름 사이에서 얼굴을 내밀고 방글방글 웃기 시작했습니다. 곧 노인은 이마의 땀을 닦고 코트를 벗었습니다.

태양의 부드럽고 친절한 방법은 힘으로 대결하는 방법보다도 훨씬 효과가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우화입니다.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라는 사회적 현상이 있는데,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는 재미있는 우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한 기사(騎士)가 저녁 만찬에서 주인에게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는 매우 화가 난 채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고 제시간에 자신을 맞이하지 못한 집사에게 한바탕 화를 냈습니다.
집사는 주인에게 꾸지람을 들은 것에 울화가 치밀어 집으로 돌아온 후 별것 아닌 이유로 자신의 아내에게 한바탕 욕을 하였습니다.
억울한 아내는 아들이 침대에서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아들의 뺨을 한 대 때렸습니다.
그 후 뺨을 맞은 아들은 기분이 극도로 나빠서 방 안에서 돌아다니던 고양이를 발로 찼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 우화가 전형적인 감정의 전염을 묘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또는 강자가 약자에게 많이 전달된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 감정을 발설할 곳이 없는 최약자가 희생자가 되는 셈입니다.
이런 감정 전달 현상은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자신의 나쁜 감정을 전달합니다. 또한 종종 자신보다 약한 사람이나 사물에 화풀이하면서 아무 까닭 없이 화를 낼뿐만 아니라 약자 앞에서는 강하고 강자 앞에서는 약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상사에게 꾸지람을 심하게 들은 사람이 울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에서 집에 돌아와서 아무 말 없이 거실에 앉아 있다면, 얼굴에서부터 화가 잔뜩 난 모습을 본 가족들에게 나쁜 감정을 전염시키게 되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감정이 표정, 언어 등을 통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대에게 전달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배워 나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나쁜 감정의 바이러스 전파보다는 행복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삶이 더욱 행복해질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만의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기준에 맞춰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자신의 결점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포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 학습된 무기력

행동 심리학계의 표본으로 잘 알려진 ‘파블로프의 실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실험자가 종이 울리면 실험의 대상인 개에게 먹이를 주었고, 몇 번을 반복하다 보니 이 개는 종소리만 들리면 먹이가 없더라도 침을 흘리게 되었다는 실험입니다.
개의 뇌는 ‘종소리’와 ‘음식’을 연결 지었고, 그에 따라 종소리가 울리면 자연스레 뇌에서 인지하고 먹을 준비를 하게 된 것입니다.
또 다른 실험으로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연구하던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아주 잔혹한 실험을 했습니다.
종소리가 울리면 개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전기충격을 가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종소리를 ‘보상’의 기저가 아닌, ‘처벌’의 기저로 이용하였던 것입니다. 전기충격을 받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개는 자연스레 도망가려고 했을 터, 실험에서 개 한 무리는 도망갈 수 있게 하고 다른 한 무리는 도망갈 수 없게 했다 합니다.
몇 번의 훈련이 반복되자 도망갈 수 없는 개들은 종소리가 울리면 전기충격을 가하지 않아도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합니다.
학자는 이 실험을 통해 탈출할 수 없는 개들은 스스로 전기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지레 의지를 잃는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외부환경이 호의적으로 변화되었음에도 그 개들은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학자는 이를 ‘학습된 무기력 (Learned Help less ness)’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지불식간에 우리는 학습된 무기력으로 좋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 있고, 능력 있는 인재를 저급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에게 문제를 풀라고 하였는데, 학생이 제대로 풀지 못하자 “너는 어떻게 이런 쉬운 문제도 못 푸냐? 다른 친구들은 잘 푸는데 너는 그것도 못 풀고, 왜 이리 멍청하냐?”라고 질책했다면, 이 학생은 성인이 되어서도 시험지만 보면 ‘나는 머리가 나빠서 제대로 할 수가 없지! 내 머리가 나쁜데 그럴 수밖에 없는 거지.’라고 심리적 원인에 의한 패배 의식과 비관 의식, 소극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학습된 무기력으로 각종 취업, 다양한 시험을 치르면서 생각한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마음속에 불편한 기억들이 트라우마처럼 생각나고 자신의 능력과 무기력을 한탄하며 쉽게 포기해 버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미국의 학교에서 어느 날 학생들을 대상으로 IQ 테스트를 하였다 합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IQ 수치를 생활기록부에 기재하였는데, 한 학생의 IQ 결과가 173이었는데, 담임선생이 생활기록부에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실수로 73이라고 기재하게 되었다 합니다.
우연히 같은 반 학생이 교무실을 청소하다 그 학생의 IQ가 73이라고 적힌 것을 보게 되었고, 교실로 돌아와 학생들에게 떠들고 다녔습니다. 결국 그 학생은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저능아, 머저리!’라는 놀림감이 되었고, 학생은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합니다.
성인이 된 그는 아버지가 일하는 정비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약간의 돈을 벌면서 지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그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항상 패배 의식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그 학생의 담임이었던 선생님이 당시 IQ 테스트 결과지를 보게 되었는데, 그 학생의 실제 IQ가 73이 아니고 173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실수로 그 학생이 온갖 비난과 조롱을 감수하고 학교를 떠나야 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다가, 수소문 끝에 그 제자를 만나 “자네는 IQ가 73이 아니었고, 173이었다네. 천재인 자네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바보로 살았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안타까워하며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그 학생은 인구 대비 상위 2%의 IQ를 가진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국제멘사협회’의 빅터 로저스 전 회장으로, 그가 겪은 실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주변의 사람들에게 ‘낙인’, ‘선입견’, ‘학습된 무기력’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 어머니가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아드님은 산만해서 단 3분도 앉아 있지를 못합니다.”
어머니는 아들과 집에 오는 길에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너를 무척 칭찬하셨어. 의자에 앉아 있기를 1분도 못 견디던 네가 이제는 3분이나 앉아 있다고 칭찬하시던걸. 다른 엄마들이 모두 엄마를 부러워하더구나.”
그날 아들은 평소와 달리 밥투정을 하지 않고 밥을 두 공기나 뚝딱 비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어머니가 학부모회에 참석했을 때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아드님 성적이 몹시 안 좋아요. 검사를 받아 보세요.”
그 말을 듣자 어머니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너를 믿고 계시더구나. 넌 결코 머리 나쁜 학생이 아니라고 말이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번에 15등 했던 네 짝도 제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
어머니 말이 끝나자 어두웠던 아들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훨씬 착하고 의젓해진 듯 보였습니다.
아들이 중학교 졸업할 즈음에 담임선생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드님 성적으로는 명문고에 들어가는 건 좀 어렵겠습니다.”
어머니는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너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더라.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명문고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어.”
아들은 마침내 명문고에 들어갔고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명문대학 합격통지서를 받게 되었지요.
아들은 대학입학 허가 관인이 찍힌 우편물을 어머니의 손에 쥐어드리고는 엉엉 울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똑똑하고 완벽한 아이가 아니라는 건 저도 잘 알아요. 그간 어머니의 격려와 사랑이 오늘의 저를 만드셨다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야말로 말의 소중함으로 인생을 바꾼 하나의 일화입니다.

강도가 칼을 사용하면 사람을 위협하는 무기가 되지만, 의사가 사용하면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포용’, ‘관용’,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가 되어 준다면, 많은 사람을 ‘루저’에서 ‘승리자’로 탈바꿈시키고, 세상은 아직도 살만한 곳이라는 훈풍이 여기저기서 불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1

Lesson 1 희-喜

희로애락 18
카르페 디엠carpe diem 22
산행속 자아도취 28
행복 바이러스 34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서 41
감정은행 계좌Emotional Bank Account 44
브랜드를 가진 명품인생 48
삶속의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51
나답게 사는 인생 56
나는 자연인이다 61
건강한 삶 67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70
성공의 길로 이끄는 악역 72
죄수의 딜레마 76
나는 누구인가 79

Lesson 2 로-怒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84
학습된 무기력 88
비워야 채워집니다 94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97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마세요! 102
세월의 계급장 110
공동체 사회의 소명과 주인의식 114
인위재사 조위식망人爲財死 鳥爲食亡 118
검소하고 겸손한 삶 122
사모곡 128
세렌디피티seredipity 134
궁합 138
소리 없는 아우성 141
결정장애 145

Lesson 3 애-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150
눈물의 의미 155
절제된 삶의 미학 159
초심 163
봉사와 고귀한 희생 167
소통 170
촌철살인 175
결심 178
틀린 게 아니라 다름을 이해 182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186
먹감나무 193
성공을 부르는 전략 198
인생 201
현명한 삶 206

Lesson 4 락-樂

일체유심조 212
기다림의 미학 217
삶을 태동시킨 인류의 이야기 220
소확행 & 목적이 이끄는 삶 224
소중한 인간관계 230
노력과 정성을 다하는 삶 239
선택과 집중 242
칭찬과 겸손 247
티끌 모아 태산 252
인권의 가치 255
나이는 숫자에 불과 262
이 또한 지나가리라 268
소중한 인연 273
좋은 사람 279

에필로그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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