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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의 꽃

진심의 꽃

  • 오석륜
  • |
  • 역락
  • |
  • 2021-01-15 출간
  • |
  • 252페이지
  • |
  • 149 X 211 X 20 mm /355g
  • |
  • ISBN 979116244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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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지독한 가난과 폐결핵과 두 번의 화재, 그리고 부모님의 죽음까지.
그러나 삶을 향한 그의 희망까지 태울 순 없었다.

요즘은 진심을 찾기 어려운 시대이다. ‘진심(眞心)’의 사전적 정의는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이다. 즉, 진심은 마음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진심으로’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곤 한다. 형식적인 말로서 덧붙일 때도 있겠지만, 보통은 정말 자신의 진심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용한다. 마음을 다한 진심. 이는 매우 귀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능력이 출중한 사람보다 진심을 가진 사람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 매순간 자신의 삶에 진심을 다해 살았고, 진심을 다해 사람들을 대했던 이가 있다. 바로 오석륜 시인이다.
시인은 중학교 3학년 때, 시인의 부친이 경영하던 공장에 화재가 나서 집을 잃게 되었다. 공장 직원들의 밀린 월급과 빚 독촉에 시달린 시인은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들 대하기가 무서워지는 경험”(1부 「두 번의 화재와 상처」)이었다고 회상한다. 또한 그해에 그의 모친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부친은 사업실패로 인하여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술로 지새우며 한, 두 차례의 자살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부친마저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그는 양친을 모두 잃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고등학생 때에 폐결핵에 걸렸고, 가난으로 인하여 학비도 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때의 경험을 그는 “내가 몸이 아팠다는 사실보다는 가난해서 학비를 제때 내지 못했다는 기억이 더 쓰라린 것이었다”(1부 「두 번의 화재와 상처」)고 회고한다.
이후 시인의 가족은 상경하였는데, 서울 생활 몇 년 만에 얻은 전셋집이 또다시 불에 타버렸다. 인생에 큰 화재 사고만 두 번이나 겪은 것이다. 화재의 원인이 그의 과실과 무관했음에도 집주인은 불탄 집을 지어내라고 하여, 긴 소송이 시작되었다. 결국 소송 도중 쌍방 합의하여 전세 보증금 일부를 받게 되었다.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고 나니 그의 손에 일백여 만원이 쥐어졌고, 그는 이것을 밑천으로 삼아 다시 자신의 삶을 일구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상에 다시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든 살려고 하면 할수록, 삶은 그를 배반하듯 어려움이 찾아왔다. 포기할 법도 한데,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살려고 몸부림쳤다. 이 책에는 그러한 그의 몸부림이 담겨 있다. 그 역시 “내 근원에 존재하는 부지런함이 아니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이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한 ‘몸부림’ 같은 것이었다.”(「책을 펴내며」)고 말하고 있다.

2 ‘N포 세대’ 그 이전 세대들의 이야기

글을 읽다 보면, 삶에 정면 돌파해서 문제를 뚫어버린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어떤 단단함이 글 속에서 느껴진다. 특히 1부에서 그러하다. 요즘 시대는 ‘개천에서 용난다’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하곤 한다. 젊은 세대들이 포기하는 영역이 점점 늘어난다며 ‘3포ㆍ5포ㆍ7포 세대’로 부르다가, 이제는 ‘N포 세대’라고 부르는 사회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포기해야 할 특정 숫자가 정해지지 않고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다르게 변한 것이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전 세대를 살았고, 그 시기를 통과하여 마침내 삶의 열매를 맺은 분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 세대에도 무언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질문하게 된다.
환경은 바꾸기 어렵더라도, 사람은 바뀔 수 있다. 혹자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바뀌기 어려운 존재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자신의 주변에 어떤 사람을 두느냐에 따라 사람은 그 영향을 받는다. 그것을 시인의 삶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시인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어려운 시절에 도와준 은인들이 그의 곁에 많았다. 그리고 그 역시 그들에게 ‘진심으로’ 화답했다. 훗날 그는, 그러한 진심의 관계들의 열매를 맺게 되었다. 그는 그러한 은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나아가 자신과 같았던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삶에 대한 희망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것은 아래의 구절에 나타나 있다.

“주위에는 여전히 힘든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보잘것없는 내 젊은 날의 기록이지만, 이 글이 그런 분들에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3 불같이 ‘뜨거운’ 열정, 불같이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 시인 오석륜

불은 뜨겁다. 불은 무언가를 태울 수도, 데울 수도 있다. 시인이 겪은 것처럼, 한 가정의 보금자리를 다 태워 없애버릴 수도 있고, 추울 때 불의 온기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따뜻해질 수도 있다. 시인은 불에게 당한 물리적인 두 번의 화재 경험에도 불구하고, ‘불같이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나갔고, ‘불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그래서 그의 삶에 찾아온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삶과 그가 이룬 업적들의 총체적인 모음집이다. 그가 살아온 삶을 이해한 토대로, 세상을 향해 그의 생각들을 펼친 칼럼들을 읽다 보면 비로소 ‘오석륜’이라는 시인을 진정 알게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의 1부는 시인이 학창시절 및 대학시절에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필 형식의 자전적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2부와 3부는 시인으로, 교수로, 번역가로, 칼럼니스트로, 그 밖에 인문학과 관련하여 다양한 삶과 활동을 해왔던 그가 쓴 문학 및 문화 칼럼 등으로 가득하다. 1부는 시인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매순간 진심을 다해 산 흔적, 2부는 그러한 시인의 진심이 마침내 꽃을 피운, 시인의 삶의 열매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목차


1부 ─ 내가 만난 사람은 아름다웠다
폐결핵과 가난의 기억-고3 때 이야기 15
절망 속에서 더듬어온 희망의 길-대학 때 이야기 21
두 번의 화재와 상처-청춘의 일기 26
아우에게 띄우는 편지 35
내 인생의 팔할은 도전과 습관의 산물이다-IMF 외환위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42
번역의 인생학-번역가로 성장하기까지 46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인연-아, 할머니, 할머니 51
그리움이 일러준 삶의 길-나의 스승 김사엽 선생님 58
진심과 예의로 맺어진 우정-일본인 오카 도시미쓰(岡俊光) 교수 64
아버지 같은 분-나의 스승 신근재 선생님 68

2부 ─ 세상의 속살을 만지다
봄비를 맞으며 75
등꽃 향기를 맡으며 80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관한 단상(斷想) 84
고립의 계절에 89
올 가을에는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 93
‘K-TROT의 글로벌화’를 꿈꾸며 97
1963년생의 은퇴 101
서울, 눈은 내리지 않고 105
개천의 용 110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을 들으며 114
소 이야기 118
한일관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고 122
해갈을 기원하며 126
교토(京都)에서 날아든 ‘윤동주 시비 제막식’ 소식을 접하며 131
다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걷고 싶다 136
‘동행(同行)’을 생각하는 계절에 140
아, 마광수 145
교토(京都)에서 정지용과 윤동주의 시를 만나고 돌아와서 150
악필에 대한 단상(斷想) 156
당신은 자신만의 독서 습관을 갖고 있습니까 160
다시, ‘한·중·일 공동체 구축’을 위한 담론을 펼치자 164
스마트폰 중독, 그리고 낮은 독서율 169

3부 ─ 인문학의 풍경
첫 문장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175
‘고종의 길’을 걸으며 179
한국 시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며 184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의 번역이 가지는 의미 188
패러디의 매력을 알자 192
다시 시가 읽히는 세상을 꿈꾸며 198
언제 우리에게 인문학의 열풍이 있었던가 202
한국문학 작품이 한류에 합류하려면 207
‘상상력’과 ‘창의성’이 살아 있는 교육을 꿈꾸며 212
취업 준비생들이여,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217
‘인문학·인문정신문화진흥기본계획’의 실천과그 지속성을 묻는다 221
일제강점기에 한국을 노래한 일본 시인 이야기 1-우치노 겐지(?野健?) 225
일제강점기에 한국을 노래한 일본 시인 이야기 2-오노 도자부로(小野十三郞)와 마루야마 가오루(丸山薰) 232
일제강점기에 한국을 노래한 일본 시인 이야기 3-미요시 다쓰지(三好達治)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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