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생일을 부탁해요!
만수네 집은 연중무휴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할머니와 엄마 아빠는 일하느라 매일 바쁘지요. 그래서 만수 생일은 매해마다 까먹고 챙긴 적이 없대요. 만수는 올해 열 살이 됩니다. 십 대가 되는 아주 중요한 생일이기 때문에 놀라 자빠질 만한 완벽한 생일 파티를 열어 달라고 가족들에게 신신당부하게 되지요. 게다가 마음에 쏙 드는 멋진 생일 선물도 갖고 싶었어요. 고민을 하던 만수는 친구들에게 집에서 안 쓰는 물건으로 생일 선물을 달라고 합니다. 그 선물을 중고로 팔아서 멋진 생일 선물을 사기로 했어요.
그러다 친구 명심이가 실수로 건네준 백자 찻주전자, 명심이네 집 가보를 그만 팔아 버리고 말았어요. 만수와 명심이는 찻주전자를 사 간 사람, 스노우볼 아줌마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스노우볼 아줌마도 만수와 똑같이 오늘이 생일이라는 거예요.
스노우볼 아줌마의 생일 파티, 그리고 만수는 오늘 놀라 자빠질 만한 생일 파티를 만날 수 있을까요?
생일은 일 년 중 가장 특별한 날
만수는 머리를 굴려서 완벽한 생일을 만들기 위해 애씁니다. 친구들에게 말을 잘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선물로 받아서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앱에 올리게 되지요. 스노우볼 아줌마가 “친구의 마음이 담긴 소중한 선물”이라고 한 말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하지만 그렇게 명심이와 만수는 신기한 스노우볼 아줌마를 만나게 되었어요. 아줌마가 준 물고기 모양 레몬 마들렌에서는 신기한 맛이 났어요. 마치 물고기 한 마리가 입 안에서 팔딱팔딱 뛰는 것 같았지요. 만수네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속 스노우볼 아줌마는 더욱 놀라 자빠질 만큼 특별했어요. 만수의 생일은 대성공이었지요. 앞으로도 만수는 행복한 생일들을 맞이할 거예요.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도 생일은 꼭 특별하게 보냈으면 해요. 왜냐하면 생일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어마어마한 날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