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찍은 나체사진을 가지고 협박한 그는 소방관이 되었다. 숙제를 대신하라고 협박한 학생은 사범대에 진학하였다.
고3 담임선생님이 “너 중학교 때 학교폭력 당해서 그런 거 아니야?”라고 할 때 좋았던 선생님을 원망해 울분을 토했고, 입학을 앞둔 대학교 교수님에게 “저의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하여 마음이 아파요”라고 했던 아버지에게는 당시에 어떠한 조치도 제대로 취하지 않고서는 뭐 자랑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냐고 울분을 토하고 대학교를 가지 않았다. 나의 상처를 말한 엄마에게도, 이모에게도 울분을 토했다. 서로 오해했을 수 있다 해도 피해자인 내가 왜 그런 상황을 맞이해야 했을까 하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친구들은 겉으로 볼 때 부유하고 좋은 집을 보고 나를 부러워하며 내가 힘들다고 하면 공감하지 못했다. 심지어 질투하는 지인들도 많았다. 나는 힘든 진짜 이유를 말하지 못했다. 도리어 난 감당할 수 있는 상처를 지니고 있는, 독립심이 강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런 친구와 지인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저자의 마음에는 분노와 원망이 내재되어 있다. 맑지 않은 뇌, 항상 아픈 머리… 잠재적으로 복수의 대상에 대한 살인자가 된 저자, 그를 그렇게 만든 그들은 누구인가?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를 가지 못하는 저자, 그는 가족들과 바닷가만 가면 원망과 분노와 허탈감에 눈물을 흘린다. 13년이 흘러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그 날을 기억하면 몸과 정신이 요동치게 반응한다.
가슴속에 있는 덕지덕지 꿰맨 상처가 응어리에 고름까지 터져 나오도록 글로 아픔을 씻어내렸다. 마음의 상처의 수술을 다 마쳤다. 이제 이 작품은 인고되어 세상에 탄생했다. 시를 잘 쓰는 아버지의 재능을 받아 감사하다.
스포츠토토를 하기 전에는 축구경기 결과를 거의 다 맞췄지만, 스포츠토토를 시작하고 난 후 자제력에 혼란이 와 폐인이 되고 사행성게임에 중독되고 끝내 도박에 빠졌다가 살아나온 이야기까지… 저자의 28년 인생의 상처와 한풀이가, 이 작품에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