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운다
코로나로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나 영유아 시기는 모든 발달 영역의 기초를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다. 이때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외부의 많은 것을 배우고 흡수한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등원을 거의 못하다 보니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부모들은 걱정이 앞서게 마련이다. ‘이렇게 그냥 놔둬도 되나?’ 하는 심리적 압박감마저 느끼는 현실이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자극을 주는 ‘부모’와의 놀이를 통해 애착을 형성한다.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은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놀이는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해 보다 적극적인 학습자로 이끈다. 하지만 부모들은 뜻밖에도 아이들과의 시간을 매우 부담스러워한다. 맞벌이로 인한 부족한 시간도 한몫을 하겠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아이들은 부모와 집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짧은 시간만이라도 그 순간만큼은 신나게 놀도록 해 아이가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유대감과 영어, 놀이를 한 번에 유쾌한 집콕 영어 학습법!
모든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즐기고 놀면서 발달에 맞는 학습도 골고루 이루어지기를 희망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랬다. 그래서 맞벌이인 저자 부부는 퇴근 후 짧은 한두 시간이지만 아이와 최대한 함께 즐기고 놀기로 마음먹었다. 아울러 영어 교육자인 저자는 놀이와 영어를 결합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해보기로 했다.
그 후 첫째 아이와 3세 때부터 매일, 같이 일명 ‘엄마표 영어’를 실천했다. 평소 아이가 요구하는 것들은 영어로 말해야 들어주었다. 가령 “Turn on(off) the air conditioner(light)”라고 해야 에어컨을 틀어주고, 불을 켜주었다. “Please give me water”라고 해야 물을 갖다 주었다. 일상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Let’s take a shower”, “Brush your teeth”, “Have dinner(lunch)”, “Get on(off) the car” 등의 표현들도 자동으로 익히도록 했다.
그 결과, 아이는 몇 개월 만에 엄마의 간단한 문장을 이해하고 단어로 답해주었고, 지금은 영어 문장으로 질문과 답도 한다. 물론 더 긴 문장을 이해하고 우리말처럼 자유롭게 대화하려면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다. 이 아이가 유아기에 즐거운 놀이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흡수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지, 얼마나 교육 효과가 큰지 보여주기 위해 쓴 것이다. 이 책은 유아기 때의 엄마표 영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학습지, 영어 유치원, 학원 등을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소중한 아이를 위해 유아기 때 책에 나온 활동을 하루에 한 개씩만 영어로 공부하고 함께 놀이로 즐기면 어떨까? 집 안에 웃음이 넘치고, 아이와 부모가 어느새 영어로 술술 대화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이가 영어로 말하기 시작할 때의 그 뿌듯함과 기쁨도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아이와 함께 한 놀이를 모두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집콕 놀이와 영어 학습을 함께 고민하고 있을 부모님들께 핵심적인 활동들을 정리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했다. 모쪼록 이 책에 나온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아이와 함께 실천해 유대감과 영어, 놀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부모표 영어에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