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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탐닉

열대탐닉

  • 신이현
  • |
  • 이야기가있는집
  • |
  • 2014-08-29 출간
  • |
  • 216페이지
  • |
  • ISBN 979119524713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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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열대로 들어가는 문, 나의 수영장
청년 잭프루트의 경우, 시시껄렁하고 뒤죽박죽인 열대의 나날들
망고 아저씨의 경우, 이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사나이의 열대의 나날들
두리안의 경우, 조금은 로맨틱하고 서글픈 열대 호텔에서의 나날들
불꽃씨의 경우, 모든 길에 벌레들의 이름을 붙여 준 열대의 나날들
파파야의 경우, 대체로 퇴폐적인 상상으로 흘러가는 열대 우기의 나날들
열대에서 나가는 문, 다시 나의 수영장

도서소개

작가에게 열대는 그저 더운 나라가 아니라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을 닮은 과일들이 있고, 그 과일들로 이어진 다양한 삶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다 왔든,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삶을 살았을지라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다. 태양의 뜨거운 열기에 자신의 욕망에 보다 충실해지고, 스스로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열대, 작가가 경험한 다섯 가지 열대의 모습이 냄새, 공기, 태양, 비, 모래 먼지,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과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진다.
“붉은 열대의 공기는 내 몸을 어루만지던 어떤 남자의 손길을 떠올리게 했어요.
이곳 공기 속에는 본능을 일깨우는 무엇인가가 있어요.
맥박이 조금씩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입술이 벌어졌죠.
그래요, 그동안 봉인되었던 내 욕망이 깨어나는 순간이었어요.”(127-128쪽)

“열대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상야릇한 과일들을 먹으면서 이상야릇한 생각을 했다고.”

작가 신이현이 캄보디아에서 전하는
열대를 보내는 다섯 가지 방법

프랑스 파리에 살면서 드물게 작품을 발표해오던 작가 신이현이 본격적인 국내 복귀를 위해 바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얼마 전 이야기가있는집에서 출간한 《루시와 레몽의 집》에 이어 이번에는 캄보디아에서 6년간 머물렀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루시와 레몽의 집》에서는 알자스에 사는 시부모인 루시와 레몽의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에펠탑 없는 파리》에서는 자신이 살아가는 파리 뒷골목의 일상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삶의 무대를 캄보디아로 옮겨 그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찬찬히 바라본다.
작가에게 열대는 그저 더운 나라가 아니라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을 닮은 과일들이 있고, 그 과일들로 이어진 다양한 삶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다 왔든,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삶을 살았을지라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다. 태양의 뜨거운 열기에 자신의 욕망에 보다 충실해지고, 스스로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열대, 작가가 경험한 다섯 가지 열대의 모습이 냄새, 공기, 태양, 비, 모래 먼지,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과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진다.

잭프루트, 망고, 두리안, 용과(불꽃씨), 그리고 파파야…
열대 과일로 명명된 5인이 함께 보낸 열대 탐닉의 나날들

작가는 책을 준비하면서 지인들에게 ‘열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많은 이들이 적도 근처의 뜨겁고 건조한 땅이 생각난다고 대답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바싹 말라 버린 땅, 사막에 부는 황량한 모래 바람 속을 걸어가는 사람들,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추운 텅 빈 땅에 사는 고독한 사람들의 인생이….
그러나 작가가 겪은 열대는 그런 적도의 열대와는 전혀 달랐다. 황량한 바람이 불지도 않았고, 쓸쓸하게 텅 비어 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각기 다른 맛을 뽐내는 열대 과일 냄새가 있었고, 우기의 비 냄새와 건기의 먼지 냄새가 있었고, 정전의 밤 모토가 뿜어내는 매연 냄새가 있었고, 강변의 황혼과 연꽃으로 뒤덮인 들판과 끝없는 코코넛 나무들이 드리운 그늘 냄새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땀 냄새가 있었다.
작가는 이런 열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잭프루트, 망고, 두리안, 용과(불꽃씨), 그리고 작가 자신인 파파야, 이렇게 다섯 명을 등장시킨다. 작가가 즐겨 먹던 열대 과일의 이름이자, 작가가 등장인물에게 붙여 준 별명이기도 한 이들은 어느 작은 호텔 수영장에서 만난다. 어딘가 조금은 불안정하고 세상이라는 바삐 돌아가는 수레바퀴에서 잠시 내려선 이들이다. 잭프루트는 잘나가는 회사원이었지만 어느 날 삶에 회의를 느끼고 무작정 엄마 품을 떠났고, 프랑스인인 망고 아저씨는 일만 하는 사람들에게 질려서 마을을 탈출했고, 두리안은 사랑하는 애인을 되찾고자 남편과 아이들을 떠나왔고, 용과(불꽃씨)는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마감하러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에서 이곳 열대까지 날아왔다. 그리고 나 파파야는 프랑스인 남편을 따라 이곳에 와서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내고 남은 시간은 호텔의 수영 정기회원권을 끊어 수영을 하면서 조금은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연을 가진 다섯 사람이 수년간 한 수영장을 중심으로 만나고 헤어지면서 열대의 한때를 함께 통과한다. 함께여서 외롭지 않고, 함께여서 불행하지 않은, 그러니까 이대로 있게 내버려둬. 다섯 사람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소설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삶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작가 신이현이 열대에서 찾아낸 5感

_보다
잭이 노란색 빛을 씹으며 천진하게 웃었다. 과일 조각이 아닌 햇살을 씹는 것처럼 눈이 부셨다. 순간 그가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별로 음흉하지 않은 그저 은은한 그런 입술, 잭프루트 맛이었다. 사랑도 욕망도 그 아무것도 아닌 입맞춤, 그냥 태양 아래서 잭프루트를 먹을 때 치러야 하는 예의라고나 할까.(52쪽)

_듣다
바람이 불고 나면 알 수 없는 새들이 날아와서 미친 듯이 울기도 했다. 황혼이 순식간에 왔다가 사라지고 나면 수십 마리의 박쥐들이 수영장 위로 물을 튀기며 날아올랐다. 이제 건기가 끝나고 곧 우기가 시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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