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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 김인선
  • |
  • 나무연필
  • |
  • 2021-01-01 출간
  • |
  • 212페이지
  • |
  • 127 X 188 mm
  • |
  • ISBN 97911878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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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 사람의 인생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자기 삶을 돌아보는 것, 그것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한 여성의 70년 인생 이야기

우연과 선택이 엮어낸 복잡다단한 인간관계의 드라마
이 책은 한국전쟁이 나던 해에 태어나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다가 스물둘 앳된 나이에 독일로 이주해 지금까지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써내려간 일대기이다. 이 가운데는 첫사랑이었던 남자와 결혼하지 않은 채 필자를 낳은 뒤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부정했던 어머니와 딸의 갈등, 그리고 짧은 화해의 과정이 들어 있다. 근대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품고 주체적인 여성이 되려는 욕망이 강했던 어머니. 그러나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고 그 아이에게 미움을 투사했던 어머니. 일본에서 공부한 뒤 기자이자 통역가라는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일하지만 결혼할 때조차 자기 아이의 존재를 숨겼던 어머니. 유엔 직원이었던 독일인 남편과 함께 제3세계를 돌며 매번 낯선 곳에서 살아가야만 했던 어머니.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딸에게 줄곧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채 악의에 찬 말들을 쏟아붓던 어머니. 이런 어머니와의 관계는 딸인 필자에게 풀기 어려운 숙제처럼 거의 평생을 따라다닌다.

이 크나큰 어머니의 그늘을 버티게 해준 것은 필자의 외할머니였다. 학교에서 숙제라도 받아오면 손수 연필을 깎아주며 그 옆을 지켜주던 외할머니는 어린 시절의 필자에게 유일하게 환한 존재였다. 물론 독일에서도 그러한 이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ㅣ 독일에 도착했을 때 공항으로 마중 나와 주었고 이후에도 아낌없이 현명한 조언을 해주었던 간호학교의 마리아 수녀님, 태어난 나라와 문화가 다르지만 필자가 어렵고 힘들 때 묻지 않고 그녀를 받아들여준 디아코니세 친구들, 결혼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해주고 자신의 학업을 물심양면 도와준 남편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세상사의 인간관계란 그리 단순하고 간단치 않은 법. 삶의 국면에서 만나게 된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진 필자는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손수 꺾어온 꽃을 건네준 한 여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친밀감을 쌓아가면서 필자는 혼란에 빠진다. 그전까지 한번도 진지하게 동성애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시간을 거치면서 그녀는 이혼을 결심한다. 남편과 어머니, 주변 사람들의 무수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인간적으로 남편에게 너무나 미안했지만, 자기 자신을 속이며 살 순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난 여성과 필자는 지금까지 줄곧 서로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관계로 베를린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간 한 인간의 성장담
한편 필자의 인생 가운데 중요한 흐름 중 하나는 고군분투하며 무언가를 배우고, 좌절하고, 그러면서도 나아가는 성장이다. 1972년 스물두 살에 한국에서 독일로 이주한 뒤 그녀는 성 요하네스 병원 간호학교 후보생으로 독일 생활을 시작한다. 말도 통하지 않고 먹을 것도 입맛에 맞지 않는 곳에서 외로이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 건사해줄 사람 하나 없는 한국으로 잠시 돌아오지만, 그녀는 결국 다시 독일행을 택한다. 그렇게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로 살아가던 필자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신학을 공부하려는 꿈을 꾼다.
독일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봉사 단체 디아코니에서 디아코니세 안수를 받고, 대학에 들어갈 자격을 얻기 위한 아비투어 준비를 위해 3년간의 야간고등학교 생활을 거쳐 그녀는 1991년 마흔한 살의 나이에 신학대학에 입학한다. 독일로 이주해온 한국인들과 그 2세들을 위해 봉사해보고 싶은 꿈을 꾸며 공부를 시작한 필자는 2003년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을 받는다. 엘리아 선지자가 활약하던 구약 시대의 여성상을 근대 한국 기독교에서의 여성상과 비교해보는 것이 그녀의 논문 주제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필자는 호스피스로 독일 사회에 자리 잡는다. 간호사로서의 경력을 살리면서 신학 연구자로서의 고민 또한 풀 수 있는 영역이었다. 물론 이 분야 역시 새로이 진입한 만큼 배움을 이어간다. 호스피스 팀장, 호스피스 지도자, 국가 공인 슈퍼바이저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그녀는 실력을 갖춰 나간다. 그리고 2005년 독일로 이주해온 뒤 삶을 마감하는 이들을 돌보는 최초의 호스피스 단체 ‘사단법인 동행-이종문화 간의 호스피스’를 설립한다. 자신의 생명보험금을 헐어 만든 단체였다. 독일로 온 이주민들이 인간적인 예우를 받고 존엄을 유지하면서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죽음을 맞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이는 이주민인 그녀 자신의 미래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줄곧 배움을 놓지 않았던 것은,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배움에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나는 과거에 안주하면서 고루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끝없이 고민하고 대화하고 공부하는 자세야말로 나 자신이 변화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삶의 뒤편으로 흐르는 역사, 그리고 세계의 변화
인간의 삶은 사회와 떼어놓을 수 없는 법. 일흔 살 한 여성의 일대기 뒤편으로는 한국과 독일의 현대사가 줄곧 흐르고 있다. 한국전쟁이 나던 해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라난 필자의 삶에는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척박한 삶이 아로새겨져 있다. 독일로 떠나 간호사로 살아가고 광부 출신 남편을 만났던 그녀의 삶에는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경제 부흥에는 성공했지만 인력난에 시달리던 독일, 그리고 경제 개발을 시도하려 했지만 외화 부족과 실업난에 시달리던 한국이 서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낸 광부와 간호 인력 파견의 역사가 녹아 있다.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며 동서독 사람들이 만나는 것을 목도하면서 남북 분단의 문제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은 그녀 자신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일 터. 독일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가면서 한국과 독일을 견주어보는 필자의 시선은 지금의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성소수자를 탄압하던 나치 시대의 역사를 뒤로한 채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진보적인 정책을 펴는 나라로 발돋움한 독일의 실례도 눈에 들어온다. 이는 한 인간의 일생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는, 개인을 넘어서 확장된 또 다른 지점일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1장 그 옛날, 나의 어린 시절
2장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다
3장 행복을 갈구하며, 다가온 사랑을 받아들이며
4장 나의 배움을 세상에 펼쳐내다
5장 병마와 싸우며, 인간을 이해하며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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