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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국가의 기원

문명국가의 기원

  • 박근갑
  • |
  • 나남
  • |
  • 2020-12-28 출간
  • |
  • 508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3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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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문명국가’가 탄생시킨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의 제1조를 계승한, 오늘날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는 문장이다.《문명국가의 기원》은 바로 이 문장이 대한민국 헌법의 첫머리에 나타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과정은 뜻밖에 ‘민주’, ‘공화’와는 관련 없어 보이는 ‘문명국가’라는 개념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바다 건너에서 갖가지 새로운 문물과 사상들이 수입되던 시기, 서구로부터 출발한 이 낯선 개념, ‘문명국가’ 역시 다른 문물들과 함께 이 땅에 도착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스위스 출신의 학자 블룬칠리의 사상에 주목한다. 저자는 “오늘날 문명국가는 모두 인민국가들이다”, “인민이 없다면 곧 국가도 없다”고 말했던 그의 저서가 국한문으로 번역됨으로써 비로소 한말 지식사회에 ‘문명국가’라는 개념이 뿌리내렸다고 분석한다. 과연 ‘문명국가’라는 개념은 어디서 출발해서 어떤 의미를 품은 채 우리에게 와서 마침내 임시정부 헌장 속 ‘민주공화제’라는 문구를 탄생시켰는지, 그 과정을 촘촘하게 살펴본다.

유교 경전부터 유럽 근대 철학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탐색
한 개념에 담긴 역사적 의미들을 연구하는 ‘개념사’적 접근법을 취한 이 책은, ‘문명국가’라는 개념을 둘러싼 역사적ㆍ철학적 맥락들을 한 겹 한 겹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저자는 ‘문명’이 서구 개념어 ‘civilization’의 번역어인 점에 주목하는 한편, ‘문명’(文明)의 의미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유교 경전을 참조하고, 다음으로 civilization의 탄생 배경을 살펴보기 위해 유럽 지성사로 시야를 넓힌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에 담긴 의미가 어떤 내력을 거쳐 왔는지를 알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폴리스’ 개념까지 거슬러 오른 후 다시 칸트, 헤겔의 순으로 차례차례 개념의 역사를 따라간다. 그에 이어 저자가 동아시아의 ‘문명국가’ 개념 수용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블룬칠리의 국가론을 살펴본 후, 마침내 한국ㆍ중국ㆍ일본에서 블룬칠리의 국가론이 어떻게 수용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거쳐서, 전제군주정이라는 낡은 시대가 끝나가던 시기인 대한제국 말 한반도에 들어와 ‘새로운 국가’, ‘인민주권의 국가’에 대한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문명국가’라는 개념이 거쳐 온 이 기나긴 여정을 따라가며,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동아시아 개화파 지식인의 글들까지 아우르는 문헌들 속으로 흠뻑 빠져들어 개념 이해의 시야를 넓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명국가’를 지금 다시 생각한다는 것
저자가 밝혀내는 바에 따르면, ‘문명국가’는 ‘문명은 끝없이 발전하는 것이며 문명의 완성은 곧 국가이다’라는 관점을 전제한 개념이다. 즉 태생부터 그 의미가 ‘진보’와 함께 엮여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가 밝히는 바에 따르면, ‘진보’는 ‘한 시대가 끝나가고 새로운 시대가 다가온다’는 위기감과 기대감을 품은 개념이다. 이 점에서, 이 책에서 살펴보는 ‘문명국가’를 둘러싼 다채로운 논의들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뉴 노멀’을 요구받는 오늘날의 상황이 바로,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는’ 전환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살펴보는 ‘문명국가’론과, 그 ‘문명국가’를 이룩하려는 희망으로 그 사상을 열정적으로 탐구했던 이들의 족적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울림을 던진다. 그렇게 이 책은, 한 시대가 끝나는 위기의 순간에도 인류는 끝없이 진보한다는 믿음을 놓지 않았던, 위기를 통해 오히려 진보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리라는 희망을 가졌던 이들의 역사를 재발견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목차


책머리에 5

제 1 장 대한제국의 회상
1. 황제 만들기 15
2. 주권은 어디로 41

제 2 장 진보하는 문명
1. 경계의 시간 73
2. ‘문명개화’, 바다를 건너다 92
3. 아르케 103
1) 文明 103
2) Civilization 119

제 3 장 폴리스에서 국가유기체로
1. 아리스토텔레스 143
1) 오르가논 143
2) 완전한 공동체 157
3) 시민과 인민 179
2. 칸트 203
1) 칸트 이전 203
2) 인간학 213
3) 공화주의 246
3. 헤겔 268
1) 삶과 유기체 268
2) 국가 인격성 279

제 4 장 생동하는 문명국가
1. 블룬칠리 문명론 291
2. 국가학 방법 300
3. 유기체 국가 319
4. 정치체제 338
5. 인민과 민족 357

제 5 장 수용과 소통
1. 일본어 번역과 굴절 377
2. 인민이 국민으로 406
3. 량치차오와 블룬칠리 421
4. 진정한 국가 439

참고문헌 481
찾아보기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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