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아빠랑, 아빠랑…….’
아빠를 입에 달고 사는 꼴도 보기 싫은 우주 녀석!
그 녀석 때문에 모든 일이 꼬여 버렸다.”
경쟁심과 우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의 성장 동화!
우리 어린이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결핍과 상처, 열등감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을 마음에 꾹꾹 눌러 놓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주는 요인이 없는 다른 친구를 보면 부러워하다가 결국 적대심을 갖기도 하고요.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은 아빠의 빈자리가 상처가 된 주인공 강태양과 1학년 때 호주로 갔다가 태양이네 반으로 돌아온 김우주의 갈등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태양이는 반 친구들에게 받는 ‘인정’으로 아빠의 결핍, 아픔을 잊고 있었는데 아이들의 관심이 새로 온 우주에게 쏠리자 자기 자리를 빼앗겼다는 상실감을 느낍니다. 더구나 우주는 입버릇처럼 자기 아빠 자랑까지 하니 더 꼴도 보기 싫지요. 태양이는 우주를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봉산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자신이 산신령이라고 말하는 은달이를 만납니다. 이야기는 세 명이 이끌고 가게 되는데, 은달이는 태양이가 우주에게 앙갚음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과 태양이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친구가 되어 주는데 그 과정에서 태양이는 우주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친구를 선입견 없이 보고 자기 내면에 상처나 아픔이 있다면,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갖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