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보존과 창조

보존과 창조

  • 구모룡
  • |
  • 산지니
  • |
  • 2020-11-30 출간
  • |
  • 260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88965456889
판매가

20,000원

즉시할인가

19,4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9,4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지역과 문학을 잇는 시야를 꾸준히 확대해온 구모룡 평론가
시조라는 주변 장르의 현대성을 궁구하다
제31회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한 구모룡 평론가의 현대시조 비평집.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으로 문학평론의 길에 들어선 구모룡 평론가는, 그간 다양한 비평활동과 연구를 통해 지역과 문학을 잇는 시야를 꾸준히 넓혀왔다. 이번 비평집에서는 주변 장르로 인식되어왔던 시조의 가능성을 길어 올리며, 현대시조의 새로운 세계관을 가늠하고 있다.
저자가 이미 책 머리에 밝혔듯, 이 책은 현대시조를 옹호하기 위한 목적의 작업물은 아니다. 그러나 지역 문학의 정체성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저자가 현대시조라는 장르에 관심어린 눈길을 주는 것에는 분명 어떤 연결지점이 있다. 중앙과 주류라는 개념에 밀려, 존재하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옳게 평가해 주는 것. 이는 구모룡 평론가의 비평이 갖는 중요한 증언적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책은 서문을 위시하여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에서는 이론과 방법을 다루었으며, 3부에는 현대시조 시인론을 담았다. 특히 서문은 태야 최동원(台也 崔東元) 시조시학의 핵심요소를 간추리면서, 그 의미를 현대시조의 맥락에서 되새겨보고 있다.

자유시와 정형시라는 이분법에 포획되지 않는 시조시학
시조에 곧잘 대입되곤 하는 오래된 편견으로, 자유시와 정형시라는 이분법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을 근대성이 만들어낸 가짜 이분법이라고 말한다. 시조의 형식은 고정된 하나의 정형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담기는 내용에 따라 형식의 변형이 일어나는 것에 더 가깝다. 학계에는 여전히 창사주종(唱詞主從)의 원리를 따라 현대시조도 고시조의 정형률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정형시와 자유시의 이분법은 여러 오해를 낳는다. 정형시는 지켜야 할 것으로, 자유시는 지켜야 할 것이 없는 것으로 잘못 설득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한 편의 시 속에서 함께 요동하고 있음을 역설하며, 잘못된 이분법을 거부하는 시조시학을 펼친다.

현대시조는 삶과 시에 안주하는 양수겸장이라거나 자연예찬이 아니다
시조형식의 민족주의를 넘어서기 위하여
1920년대 문화 민족주의가 이끌어낸 시조 부흥은, 민요 운동과 더불어 각기 민족과 민중의 이름으로 소환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시조라는 형식은 이미 그 역사적 소임을 다 하였으며, 현대시조는 ‘이미 죽은 형식을 살리는’ 모순된 행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현대시조가 민족주의를 넘어서고 정형시로서의 규율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 현대의 변화하는 세계상을 자신의 형식 속에 담아낼 때, 현대시조는 비로소 민족시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자연의 문맥이 재구성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현대시조의 존재 의의를 새롭게 하는 지점이다. 근대성이 만든 생태학적 재앙으로 인해 현대시조는 탈근대의 한 양식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특히, 동양의 자연주의는 단순한 자연친화가 아니라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저자는 책 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시조가 삶과 시에서 안정의 위치를 유지하려는 양수겸장의 욕망에 그치지 않는다는 전제를, 적어도 나는 믿고 싶다. 어쩌면 이러한 물음을 다시 묻는 방식이 나의 시조평론이라 할 수 있겠다.” 현대시조는 현대와 시조의 결합이라는 조어로부터 그 이중성이 벌써 암시되는 장르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이질적인 것의 혼재’라는 현대시조의 장르적 속성에서 대화적 개방성을 찾고, 그 묘미를 맛보길 바란다.


목차


책 머리에

서문: 태야 최동원(台也 崔東元) 선생의 시조시학을 생각한다

1부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현대시조의 성과와 과제
시조시학: 보존과 창조 사이

2부
왜 제유인가
지연되는 화(和)의 미학
시조 속의 꽃의 미학

3부
상처를 치유하는 생의 형식-이우걸론
푸른 생명과 붉은 사랑의 시-박옥위의 시세계
삶으로 빚은 그릇-김연동론
귀환의 노래, 신생의 노래-김보한론
뜨거운 심미주의-이정환론
생의 감각과 은유의 매혹-정희경론
사랑이라는 긴장된 관계-강영환의 『남해』
본디 감각의 세계-서일옥의 동시조집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