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갈 수 있는, 찾아가고 싶은 소설 속 공간들
2020 경기히든작가 동네책방 소설 부문 수상작품집. “실제 존재하는 동네서점”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경기도 전역에서 받아 그중 열두 편을 선정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책방을 대상으로 독자들과 손님들이 써준 이야기들은 실제 책방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담기도 하고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를 풀어가기도 했다. 책방 지하에 펼쳐지는 끝없는 복도나 책 속의 이야기가 실제로 펼쳐지는 곳으로의 여행. 사람 대신 책을 먹는 좀비와 책을 싫어하는 좀비. 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들에게도 자신의 책방이 새롭고 흥미로운 공간으로 다가올 정도다.
책 속의 텍스트를 따라 가다 보면 실제 책방을 방문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원하는 책이 있을 때 생각나는 책방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책방을 원하게 되는 책이 되길, 평소에 기억하던 책방을 찾아갈 때 전혀 다른 책방을 찾아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이 되길 기대한다. 평소에 스치듯 지나다닌 책방을 소설 속에서 만나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