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父子)가 인도의 여행지를 함께 다니며
얻은 아름다운 선물 ‘다사나’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때로는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몸으로 전해진다.
인도 콜카타 공항을 벗어나는 순간 가난과 삶의 무게에 대한 질문이 일어난다. 가난한 사람들의 힘든 삶이 차창의 모양에 재단되어 길게 만나게 된다. 마르고 신체가 뒤틀린 거지들을 보면서 고통을 대면하고, 화장터에서는 직접적인 죽음을 만난다. 고통과 죽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현장에서 우리 모두 가 죽음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아님을 확인하게 한다.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게 인생이라고 길 위의 사람들이 몸으로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여행자로 살아왔다. 저 멀리 타국 땅에서 자라온 아들이 그에게 오랜만의 해후로 인도 여행을 제안했을 때, 그는 여행자로서, 아버지로서, 인간으로서 그의 이야기를 여행을 통해서 전해 주고자 했다. 인도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낼 좋은 배경이 되어 주었다.
이들 부자가 인도 여행에서 얻은 다사나(Darshana)는 좋은 선물이 되었다. 다사나는 말로 설명하고 이해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감을 통해서가 아니라, 마음으로 직접 보고 만나서 머물게 되는 것이었다. 함께한 인도 여행에서 선물을 받은 한 부자(父子)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