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여든다〉
나는, 나이 서른 즈음에 이르러서야 늦깎이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청년 시절, 시내 고시학원에서 공무원 시험 대비반 학원강사를 했었는데, 어느 해 가을날 수강생들과 함께 시험장 구경을 갔다가 청춘을 공직자로 살았다. (중략)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여든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공무원으로서 늘 고민했었던 화두는,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지, ‘봉’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중략) 이러한 생각들을 토대로,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써 왔던 사소한 이야기 몇 편을 선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