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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 황보름
  • |
  • 뜻밖
  • |
  • 2020-12-15 출간
  • |
  • 208페이지
  • |
  • 130 X 190 mm
  • |
  • ISBN 979119047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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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나를 계속해서 바라보아야 할까?”
버려지고 잊혀질 뻔한 ‘나’를 줍는 사람.

남들로부터 ‘평범하다’보단 ‘특이하다, 까칠하다, 4차원’이란 소리를 더 많이 들었던 사람. 한 달쯤 방구석에 홀로 처박혀 있어도 크게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세상을 좋게 좋게 보려는 사람에게 “좋게 볼 게 따로 있지!”라며 불편함을 선물하는 사람. 글을 쓰고 싶어 삼십대 중반에 대기업을 퇴사하고 자신의 선로를 과감히 바꾼 사람. 연애를 하지 않아도 자유로운 사람. 죽음이 삶에 건네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글로써 찰나의 순간을 영원의 순간으로 완성하는 사람. 그리고 그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 나이가 들어가며 계속해서 나를 발견해나가고 싶은 사람.

‘츤데레’처럼 자신을 예민하다, 까칠하다 말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을 가진 저자. 그녀는 쓰지 않았으면 잊혔을 수많은 ‘나’를 상상하며, 지나칠 뻔한 삶의 조각들을 조심스레 하나하나 모아간다. 굉장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이 글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가닿아 위로가 되길 바라며.

“사실 매일마다 하루치의 삶을 견디고 버티며 살아남기에도 벅찬데, 눈여겨보지 않으면 땅바닥에 흘리고 지나갔을 ‘나’까지 왜 잊지 말고 챙겨야 할까. 과자 부스러기 같은 ‘나’는 그냥 한데 모아 쓰레기통에 버려도 되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을 잠깐 해본 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순간의 시공간 속으로 사라져버릴 ‘나’를 열심히 줍고 모으며 살아가기로 했다.”
_본문에서

복잡한 세상, 복잡한 마음.
지친 우리를 위로하는 한 사람의 담백한 문장들.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겐 담백한 글이 참 좋고, 위로가 된다. 사람을 관찰하고 세상을 해석하길 좋아한다는 황보름의 글은 그런 점에서 참 특별하게 다가온다. 일, 사랑, 인간관계 등등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고 싶은 독자라면, 그녀가 적어내린 글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그녀의 담백한 문장들은 ‘무엇을 해야 될 것만 같은’ 삶에 지친 우리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이제 죽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엔 관성이 아닌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안다. 세상에 태어나 수십 년을 살아오며 이런저런 상처에 살갗이 쓸리고 때론 살점이 떨어져 나갔어도 끝까지 자기 인생을 내팽개치지 않았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도 안다. 이제 나는 버티는 것이 용기고, 인내하는 것이 용기며, 이 용기의 밑바탕엔 자기 자신과 타인을 향한 사랑이 있다는 걸 안다. 이런 모습들이 투박하게 드러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도.
_본문에서


목차


프롤로그

1.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 잘 보이려 하지 않는다
- ‘인싸’보단 ‘아싸’
-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 어른스러운 어른은 되지 못했지만
- 누군가가 미워지면 내가 하는 일
- 그 사람을 오래 봐야 알겠다

2. 나에게 결혼은 짜장면 같은 것

- 밤에는 택시를 못 타서요
- 제 외모에 대해 말하지 말아주세요
-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옷차림
- 나에게 결혼은 짜장면 같은 것
- 연애를 하지 않아야 도달할 수 있는
- 탈브라는 진행 중

3. 긴 시간 속에서 우리 삶의 궤도는

- 내가 잘 살아가도록
- 우리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 긴 시간 속에서 우리 삶의 궤도는
- ‘쉽지 않아’라는 말
- 높은 차원의 호불호
- 친구의 퇴사

4. 나는 매일매일 죽음을 생각할 거야

- 삶이 더없이 단순해지는 곳
- 치킨집 사장님의 미소
- 어설픈 채식주의자
- 나는 매일매일 죽음을 생각할 거야
- 누군가에게 마음을 쓰는 일
- 우선 하고 보는 사람
- 가끔씩이라도 서로의 내면을 보자고
- 서로 통한다는 건
- 섣불리 말하지 않기
- 진솔한 ‘라떼’ 타령가
- 선을 잘 그으며 살고 싶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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