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과학 시리즈 2탄
옻칠 문화재 보존 처리
문화재 보존처리를 하는 데 세 가지 절대불변의 가치가 있다. 장인정신과 전통기술 그리고 재료다. 특히 문화재 처리재료와 기술은 몇 백 년을 거쳐 온 검증된 우리 자산이다.
문화재로서 옻칠공예품은 단순히 미술공예품이 아닌 학술적 관점에서 보존 처리원칙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원칙은 ‘문화재 현재의 상태를 손상하지 않고 보존하여 후세에 전해주어야 한다’는 옻칠공예품의 보존수리복원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그동안 출토 목제유물 보존처리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것에 비해, 정작 전통을 잇는 옻칠공예품 보존처리 전문가는 드물다. 대체로 일상생활에서 재사용하기 위한 상업적 수리가 고작이다.
학술적, 기술적, 역사적 그리고 예술적 가치와 문화재적 가치를 함께 되살리는 수리복원의 철학을 근간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전문가가 몇 없는 지금,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술들은 출토유물의 보존처리가 아닌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세품인 옻칠공예품에 대한 전문 보존처리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