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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있는 어디에도 없는 (양장)

어딘가에 있는 어디에도 없는 (양장)

  • 김민정
  • |
  • 호밀밭
  • |
  • 2020-11-16 출간
  • |
  • 128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911909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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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ㆍ 미술작가가 기록한, 도시재생과 재개발 속에서 사라져가는 집과 마을의 풍경들

미술작가 김민정이 부산의 재개발 예정 지역 풍경을 리서치하고, 사라지는 도시 풍경을 수채화로 기록했다. 오랫동안 사라지는 도시 풍경에 주목해 온 작가는 이미 스스로 독립 출판을 통해 〈도시 속의 섬〉(2017)과 〈사라지는 집〉(2019)을 펴낸 바 있는데 이번에 이 결과물들을 함께 엮었다.

그것은 마치 초현실주의 그림의 ‘데페이즈망 기법’처럼 리얼하면서도 기이했다. 일 점 투시의 낡고 오래된, 그리고 그 침침함을 덮기 위해 색색의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배경으로 파란 하늘이 있어야 할 부분에 회색빛 콘크리트 덩어리와 그 안을 촘촘하게 메운 창문들이 나란히 보였다.
- 〈도시 속의 섬〉 중에서

‘데페이즈망’이라는 단어에 ‘추방’이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도시에서 추방되는 것들이 무엇인지는 자명하다. 〈도시 속의 섬〉과 〈사라지는 집〉에서 포착한 매축지마을과 온천장 일대는 리서치와 작품 활동이 진행될 때는 재개발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금은 이미 모두 재개발이 진행되어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가 그린 그림들은 사라진 집과 마을들에 대한 기록이자 기억으로 작동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회색빛의 균일한 세계가 무엇을 지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리고 수수한 빛의 수채화가 강렬한 인상으로 남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ㆍ 어디에도 없는, 그러나 어딘가에 있는 장소들의 ‘지도’ 그리기

저자는 사라져가는 마을들을 방문하며 그곳에서 다양한 감정과 맞닥뜨린다. 가고자 하는 장소는 구불구불한 골목길 속에 숨어 있어 지도에서도 확인되지 않아 난감하기 일쑤다. 마을 밖 사람이면서 마을 안을 헤집고 다닌다는 점에서, 스스로 이 낡고 오래된 마을들을 그저 관망하고 소비하는 것은 아닌지 회의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걷고, 길을 잃고, 헤매며 마을 속으로 들어가려 애쓴다. 그 과정에서 ‘공가空家’라고 적혀 있는 집들을 만나고 그 앞에서 과거에 경험하고 만나왔던 집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모두가 떠난 텅 빈 동네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여전히 살아가는 고양이들과 그들을 돌봐주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작가가 낯선 마을에 익숙해지며 체득한 것들은 정갈하면서도 마음 한 편을 차분하게 눌러오는 그림들로 조심스레 되살아난다.
마을 곳곳을 기록한 그림들은 마치 하나의 ‘마을 지도’처럼 느껴지는데, 기존의 지도에서는 잘 표시되지 않는/비어버리는 장소들을 하나하나 애정 어린 마음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재개발로 사라진 집과 마을들은 분명히 존재했던 곳이자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곳이다. 다만 늘 가던 익숙한 방향으로만 향할 때는 결코 찾을 수 없었을 곳에 대해, 우리의 발걸음과 시선을 달리했을 때 보이는 풍경들에 대해, 저자는 그 자신이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느끼며 축적한 작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리라.
도시재생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 오늘날, 어쩌면 단어만 바뀐 또 하나의 개발을 위해 너무 바쁘게 풍경들을 지워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게 된다.

‘공가’라는 말이 때론 절망스럽고 공허하더라도 나는 ‘공가’라는 빈자리가 그림을 마주하는 많은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애틋하게 채워지길 바란다.
-〈사라지는 집〉 중에서


목차


작가의 말
도시속의 섬
#1 초현실적 풍경
#2 지도
#3 범오굴다리
#4 정다방
#5 마당
#6 고양이
#7 매축지 문화원
#8 지도 제작
#9 범일5동 주민센터
後記 도시 속의 섬 - 매축지 마을

사라지는 집
#1 철거, 공가, 철거
#2 온천 4 재개발구역
#3 주택에 대한 로망
#4
#5
#6 ‘엄마, 왜 산으로 이사 가요?’
#7 사라지는 것들
#8 텅 빈 동네를 다니는 사람들
後記 집의 기억과 사라지는 집 - 온천장 재개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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