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남매를 낳았다.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했다. 자아실현 욕구와 모성본능 사이엔 엄청난 간극이 있었다.
나는 그 둘 사이에서 갈등하며 치열한 삶을 살아내는 워킹 맘이었다.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두고 강의할 때는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듯했다.
다 포기하고 싶고 어느 쪽도 제대로 못 하는 듯한 자괴감에 시달렸다.
육아 서적을 열심히 읽었지만 삶에 정답이 없듯 이론과 실제가 달라 만만치 않았다.
나도 어린아이였던 때가 있었고 두 아이도 길렀다.
이 책은 내가 직접 손자를 돌본 경험과 심리학 이론, 30여 년간의 강의 경력, 그리고 치료 현장에서 만난 부모님들의 어려움을 두루 참고했다.
이 책이 모든 양육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실제적인 지침서였으면 좋겠다.
또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의 손도 잡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