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똥인가요?
어린아이들은 똥을 참 좋아합니다. ‘똥’이라는 단어를 말하기만 해도 까르르 웃고, 똥을 다룬 책이나 동영상이라면 다른 어떤 소재보다 더 관심 가지고 집중해서 재미있게 봅니다. 심지어 한글을 배울 때도 쌍자음에 받침까지 있는 ‘똥’이라는 글자를 쉽게 익히며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혹 똥을 두려워할 때도 있습니다. 바로 변기에 앉아 똥을 눌 때죠. 특히 기저귀에서 변기로 넘어가는 배변 훈련 시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포근하게 엉덩이를 감싸주던 기저귀를 벗고, 정해진 장소에 엉덩이를 노출한 채 앉아 힘을 주어야 한다니, 어린아이로서는 이 엄청난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이런 이유로 변기에 앉기를 거부하거나 똥을 참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또한 아무리 힘을 주어도 똥이 쑥 나오지 않으면 당황하기도 하죠.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때문에 배변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유아 변비로 이어지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아주 좋아하면서도 가끔은 두렵기도 한 똥. 어떻게 하면 우리 어린이들이 즐겁게, 슬기롭게 응가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여기, 그 고민을 함께 풀어줄 친구가 있습니다.
‘바라바빠’는 누구인가요?
간결한 선으로 그린 둥근 머리와 손발, 점을 찍어놓은 듯한 눈코입. ‘바라바빠’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캐릭터를 보고 있노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보면 볼수록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바라보다’ 그리고 ‘바람’이라는 중의적인 뜻을 담고 있는 ‘바라바빠’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팝아티스트 홍원표 작가가 모두의 인생에 늘 축제만 있기를 바라며 창조해낸 캐릭터입니다.
바라바빠는 세상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바라바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항상 즐겁습니다. 바라바빠는 다채로운 색깔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이제, 바라바빠가 어린이들과 함께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여러 가지 똥을 만나서 떠납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재미있는 똥 이야기, 『똥이랑 바라바빠』
툭! 데구루루~ 바라바빠의 발 앞에 뭔가가 굴러옵니다. 모양도 색깔도 아주 다양하네요. 호기심 많은 바라바빠는 이 물체들이 어디에서 오는지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의자와 같은 물건에 동물 친구들이 앉아 있습니다. 동물 친구들이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힘을 주자 뭔가가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똥”! 그런데 친구들의 똥 모양과 색깔이 모두 다르네요. 왜 그럴까요?
『똥이랑 바라바빠』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똥을 소재 삼아, 색깔과 모양이 다양한 똥을 보여주며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똥이 현실과는 다소 다를지라도, 홍원표 작가는 어린이들이 내 몸에서 나오는 똥을 보며 무한한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뛰어난 상상력으로 알록달록하고 재미있는 똥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친숙한 동물 캐릭터들이 변기에 앉아 있는 모습을 통해 변기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기도 하지요.
여러 가지 똥의 모양이 우리가 먹는 음식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어린이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똥이랑 바라바빠』는 어린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즐거운 배변 활동을 하는 데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