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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사이언뜻보이는푸른빛

흔들리는사이언뜻보이는푸른빛

  • 정홍수
  • |
  • 문학동네
  • |
  • 2014-08-22 출간
  • |
  • 440페이지
  • |
  • ISBN 978895462530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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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흔들리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빛
서문 문학의 가난을 생각하며―허우 샤오시엔과 안국동 길의 추억으로부터

1부 / 과거를 일깨우는 소설의 힘

과거를 일깨우는 소설의 힘―황석영, 김원우
현실의 귀환, 그리고―김사과 소설을 중심으로
소설의 정치성, 몇 가지 풍경들―김연수, 권여선, 공선옥
세상의 고통과 대면하는 소설의 자리―김애란, 조해진, 공선옥
‘대기실’에서 본 세상―역사의 시간과 함께 머무는 문학의자리: 황석영, 복거일
‘다른 세상’에 대한 물음―‘창비적 독법’과 리얼리즘론
‘이념의 시대’로부터 ‘2000년대 소설’까지―1988년 이후의 한국소설
종언의 폐허에서 문학을 사랑하다―신형철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
‘밤의 시간’에 개시되는 문학을 위하여―권희철 평론집 『당신의 얼굴이 되어라』

2부 / 세계를 긍정하는 고독의 속도

세계를 긍정하는 고독의 속도―윤성희 소설에 대하여
비인간의 세상, 끝나지 않은 기다림―권여선의 소설에 기대어
시대의 빈곤을 응시하는 가난한 언어―황정은 소설에 대하여
이야기와 여백, 다시 태어나는 소설―이기호 소설에 대하여
확실성의 붕괴, ‘놀라운 회의론자들’의 세상―이승우 소설집 『신중한 사람』
느릅나무 책상에서 태어나다―조해진 소설집 『목요일에 만나요』
세상에 대한 묵묵한 응시의 시간과 ‘성장’―김금희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피에타, 그 영원한 귀환―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
소설의 조율과 승경의 발견―구효서 소설집 『저녁이 아름다운 집』
운명의 형식, 자화상으로서의 글쓰기―함정임 장편소설 『내 남자의 책』
‘그리움’이라는 생의 송가―박완서 소설집 『그리움을 위하여』
역사의 공백과 공허를 가로지르는 진리의 정치학―이청준 장편소설 『춤추는 사제』

3부 / 한 번도 말해지지 않은 고독을 위하여

한 번도 말해지지 않은 고독을 위하여―배수아, 정미경, 김주영, 이병천, 김진규
우연의 마주침, 그리고 이야기―윤성희 장편소설 『구경꾼들』
타자는 어디에 있는가―전성태 소설집 『늑대』
우리에게는 누이가 있다―고종석 장편소설 『해피 패밀리』
당신은 들을 수 있는가―공선옥 장편소설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그들만의 고유명을 위하여―박솔뫼, 「그럼 무얼 부르지」
걷고 또 걸으며, ‘하나 그리고 둘’의 세계―조경란 소설집 『일요일의 철학』
신뢰할 만한 어둠들―정미경 소설집 『프랑스식 세탁소』
고해의 자리―권여선 장편소설 『레가토』
진정성, 그리고 청춘의 호명―신경숙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기억의 육체―김소진, 「자전거 도둑」
실패하는 아버지의 운명―김원일 장편소설 『아들의 아버지』
인간 조건의 원형적 성찰―김훈 장편소설 『남한산성』

4부 / 노래는 저 너머에 있다

어떤 작가 연보의 감동―「몰개월의 새」가 숨기고 있던 시간
어떤 기억의 방식―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우리에게 묻는 것
인간 열망의 한없는 연대기―『밤은 노래한다』가 묻는 것
자기의 이름으로 살 수 없었던 사람들―루이 말과 전성태
단순성의 힘―지금 이곳의 로제타 이야기를 기다리며
나의 80년대, 그리고 역사의 간지―<바더 마인호프>를 보고
나를 찍는 나―양영희 감독의 <가족의 나라>를 보고
밀양 할매들의 행복― 박배일 감독의 <밀양전>을 보고
성스러움의 존재 방식―빔 벤더스와 오즈 야스지로의 도쿄
그래도 등대가 필요한 이유―홍상수와 함께한 시간
노래는 저 너머에 있다―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를 보고

도서소개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 빛]은 2008년 출간된 『소설의 고독』 이후 두번째로 펴낸 저자의 책이다. 좀더 풍성하고 넓어진 그의 목소리가 기껍고 반갑다. 황석영과 김원우로부터 복거일, 공선옥, 권여선, 김연수, 김애란, 김사과 등의 소설을 통해 한국소설의 여러 양태와 흐름을 살펴본다. ‘창비적 독법’과 리얼리즘론에 관한 단상을 박민규 소설의 독해를 통해 내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주목받는 젊은 평론가인 신형철과 권희철의 첫 평론집들에 관한 의견도 담았다.
한 번도 말해지지 않은 ‘소설의’ 고독을 위하여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가장 따스한 성찰, 문학자 정홍수의 새로운 평론집

흔들리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빛
흘러가버린 게 누구였더라
기쁨과 외로움이 하나가 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에 잠긴다
좋은 일 같은 거 없어도 좋아
있으면 좋겠지만
―<카페 뤼미에르> 중에서

‘다정다감하다.’ 이 표현은 문학비평에 어울리는 수사인가? 텍스트에 대한 비판적 자세를 끊임없이 견지해야 하는 평론의 장에서 ‘다정’이나 ‘다감’이라는 단어는 언뜻 보기에 조금 이상해 보인다. 하지만 정홍수의 평론을 말할 때 이 표현을 제한다면, 우리는 과연 그의 평론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당연한 말이지만 이는 그의 평론이 자칫 감상적으로만 흐른다든가, 엄밀함이 부족하다든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의 글은 텍스트에 밀착하여 그 내밀한 속내를 드러내는 데 가장 합당한 비평언어를 늘 누구보다도 먼저 발견해왔다. 그의 눈길이 닿은 소설들은 저마다의 빛깔을 발산하며 새롭게 태어나 우리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는 ‘소설의 고독’에 대해 말하지만 소설은 그로 인해 고독하지 않다. 햇수로 18년, 1996년 등단 이후 한결같은 애정으로 무수한 작품들을 진심 어린 감동 안에서 읽어왔으니, 이제 여기 그 아름다운 글들을 한데 모은다. 2008년 출간된 『소설의 고독』 이후 두번째다. 좀더 풍성하고 넓어진 그의 목소리가 기껍고 반갑다.

정홍수는 원로세대의 작가들은 물론 젊은 작가들의 최근 발표작까지 훤히 알고 있는 평론가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평론집의 1부는 그 전체적인 시각의 결과물이라 할 만하다. 황석영과 김원우로부터 복거일, 공선옥, 권여선, 김연수, 김애란, 김사과 등의 소설을 통해 한국소설의 여러 양태와 흐름을 살펴본다. ‘창비적 독법’과 리얼리즘론에 관한 단상을 박민규 소설의 독해를 통해 내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주목받는 젊은 평론가인 신형철과 권희철의 첫 평론집들에 관한 의견도 담았다.

모든 작가는 삶에 대한 자신들만의 느낌을 가지고 전체로서의 인간 사회와 마주한다. 작가의 세계관을 포함하고 있는 그 느낌은 그러나 부분적이고 어느 정도는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작가들마다의 고유한 미적 충동과 함께 이 부분적이고 편파적인 시선은 종종 어떤 중립적이고 논리적인 사회학도 가닿지 못하는 인간 현실에 대한 창의적인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생각해보면 문학은 언제나 세계는 살 만한가 하는 탄식의 질문을 놓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인간을 둘러싼 숱한 제약과 구속의 현실이 인간 진실의 체념할 수 없는 현재이며 가능성이기도 하다는 역설을 잊지 않으면서 그렇게 해왔다.(「현실의 귀환, 그리고」, 52~53쪽)

2부는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작가론과 작품론 들을 주로 모았다. 윤성희, 황정은, 이기호, 이승우, 조해진, 김금희, 신경숙, 구효서, 함정임, 박완서, 이청준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관한 깊이 있는 시선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장비평에 오래도록 발 디뎌온 그의 작품읽기는 가히 한국문학의 지형도를 그려볼 수 있을 만큼 방대하다. 나아가 단순히 한 권의 책에 관한 비평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지나고 있는 한 시대의 마음에 관해 탐구한다.

자본의 지배를 부정하고 그 외부를 상상하는 길이 인간 개개인의 자유와 해방의 기획이자 동시에 공적 연대의 과제로 역사적 가능성의 지평에 놓여 있던 세계를 우리는 기억한다. 가깝게는 지난 80년대의 한국사회가 그러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그 지평은 지금 잘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지피던 연대의 감정은 상당한 정도로 불씨를 잃었다. 물리적 고난과 마음의 가난을 껴안던 인간적 고양감이나 자존감은 속물적 생존의 냉소에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그것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비인간의 세상, 끝나지 않은 기다림」, 178쪽)

3부는 상대적으로 주로 짧은 단평들을 모았다. 배수아, 정미경, 김주영, 이병천, 김진규, 전성태, 고종석, 박솔뫼, 조경란, 김훈 등의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길지 않은 분량으로 편안히 써내려간 글들이 부담 없이 읽힌다. 특히 세상을 떠난 소설가 김소진에 관한 짧은 글은 어디에도 발표된 적 없는 미발표작으로, 그의 따스한 성찰이 잘 배어나는 글이라 따로 언급할 만하다.

김소진에게 민중은 이념적 표상이 아니라 그가 자라면서 보아왔던 길음동 산동네의 살아 있는 이웃들이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무능한 아버지와 억척같은 어머니였다. 그리고 그들은 눈앞의 이해에 휘둘리고, 인간적 정리를 따지기도 하면서 그들 나름의 개인의 드라마를 충실히 살고 있었다. 그러나 또한 그들은 세상의 요란한 흐름 밖으로 거듭 밀려나고 사라져가고 있기도 했다. (……) 김소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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