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누구나 어른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다음 브런치 작가 장한이의 에세이집 《어른의 무게》(이다북스 간). 그는 이 책에서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모두가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실감한다. 어른이 되면 대범하고 단단해질 줄 알았다. 그렇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지에 〈이제는 롱런이다〉를 연재했던 그가 이제 어른이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
“누구나 처음 어른이 된다. 어떤 면에서든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결핍 속에서 어른의 무게를 현명하게 견디는 방법을 찾아야 좀 더 나은 어른이 될 수 있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전한 어른도 없다. 그래서 더더욱 어른으로 살아가기 어렵다.”
어른이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장한이 에세이집 《어른의 무게》
어릴 적 꿈꾼 근사한 어른의 삶과 달리 어른이 된 현실은 각박하고 버겁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나를 지킬 수 있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인정하며, 모든 살아 있는 것을 사랑한다면 그것이 어른이라는 것을. 어른이 되기 위해 짊어져야 할 무게를 놓지 말라고.
“인생을 홀로 개척해야 한다는 사실이 다행이다. 삶을 일구다 보면 매 순간 배우고 깨닫는 것이 의외로 많음을 배우기 때문이다. 이는 어른에게만 주어지는 열매다. 그 열매 덕에 행복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그 순간을 만끽하면 그뿐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이 태도를 바꾸었다. 행복한 하루가 기적에 가까운 요즘, 처절한 인생에서 행복한 하루를 벌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독인다.”
일상의 평범함을 특별하게 여기는 삶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간다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등 직장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써온 장한이 작가의 에세이집 《어른의 무게》. 작가는 이 책에서 어른으로 살아가지만 정작 제자리를 찾지 못해 흔들리지만, 그대로의 나를 온전히 지키고 사랑하는 당신을 응원한다.
“삶에는 소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드러나지 않는 경험이 나를 어른으로 서게 한다. 이를 통해 미약하게나마 내면이 단단해진다. 이 모든 경험이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 저마다 견뎌내야 하는 무게가 주어진다. 이 무게를 덤덤하게 이겨내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 아닐까. 어른의 무게는 결국 마음의 무게다. 나 역시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견뎌내는 중이다.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누구나 어른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기 위해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를 놓지 않는다. 그것이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