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두는 결국 다 다른 삶을 산다
‘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3명은 결혼 없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최근 조사 결과가 있다. 이런 생각과 함께 삶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2020년 11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가구원수 비율은 1인 가구 30.2%, 2인 가구 27.8%, 3인 가구 20.7%, 4인 가구 이상 21.2%이다. 4인 가구가 45% 이상 차지하던 20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다양한 가구의 형태들이 존재한다.
이토록 삶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시대에,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지지고 볶는 가족으로 살거나, 부모와 자식의 이름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는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가족이기 이전에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지지하는 삶을 살아가는 2인 가족의 명랑한 동거기이다.
# 그래도 누군가와 함께 살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에 대해
꾸준한 글쓰기와 따뜻한 시선으로 SNS 독자들을 사로잡은 박산호 작가가 그린 이 시대 2인 가족의 이야기. 잔혹한 스릴러를 번역하지만 허당인 어른 여자와 더없이 쿨하고 솔직하게 할 말 다하는 사춘기 여자가 그려내는 일상의 풍경들이 담겨 있다. 인간은 결국 혼자이지만, 신기하게도 어떻게든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를 통해 결국 어떤 누구와도 애정과 신뢰로 연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때, 그때만이, 도리어 ‘오로지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함께 하기에 더욱 ‘나답게’ 살 수 있는 관계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오늘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온기와 위로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