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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와 준

헨리와 준

  • 아나이스 닌
  • |
  • 펭귄클래식코리아
  • |
  • 2020-11-11 출간
  • |
  • 363페이지
  • |
  • 129 X 198 mm
  • |
  • ISBN 978890124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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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헨리는 내게 세상 전부를 가져다주었다.
준은 내게 광기를 가져다주었다.
둘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아나이스 닌은 열한 살이던 1914년부터, 가족을 떠난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일기를 막역한 친구처럼 여겼고, 평생 거의 매일 일기를 썼다. 수년 동안 매일 글쓰기를 연습한 결과 아나이스는 순간의 감정을 묘사하는 능력을 쌓아나갔고, 1931년 무렵 쓰인 ‘헨리와 준’ 시기에는 그녀의 필력이 최고조에 올랐다.
『헨리와 준』은 아나이스 닌이 『북회귀선』으로 잘 알려진 미국 작가 헨리 밀러와 그녀의 부인 준 밀러를 만난 1931년 말부터 1932년 말까지의 시기에 쓴 일기를 담은 것이다. 그 당시 쓰인 32권부터 36권까지의 일기 중 아나이스, 헨리, 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을 편집하되 원본에서 삭제되어 출간되지 못한 부분을 그대로 실었다. 모든 이야기를 온전히 들려주는 아나이스의 바람 때문이었다. 마음속으로만 꿈꾸던 외설적 경험을 드러낼 수 없었던 청교도 소녀는 이 무렵 열정에 눈떠 가는 자신의 모습에 직면한다. 몸과 마음으로 느낀 격정이 아나이스만의 독특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글 속에 녹아들어 있으며, 이 시기만큼 순수하고도 격정적인 때가 없었기에 이 작품은 더욱 주목받는다.

남성성과 여성성,
한 여인에게 내재된 욕망이 분출하다
1931년 파리, 평범하고 지극히 가정적인 은행가의 부인이자 작가로 활동하던 아나이스는 그녀에게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자유분방한 예술가 헨리 밀러를 만난 직후 혼란에 빠진다. 자신의 남편 휴고와는 달리 공격적이고 힘찬 성적 매력을 발산하는 헨리를, 아나이스는 거부하고 피한다. 그러나 헨리가 가진 남성적이고도 거친 본능은 그녀를 꼼짝 못하게 하는 한편,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을 안긴다. 아나이스는 그제야 온전한 쾌감을 만끽한 것이다.

“한 남자가 나를 굴복시켰다. 자신을 굴복시킬 수 있는 남자를 발견했을 때 여자가 느끼는 기쁨,
강한 남자의 팔에 안겨 더 여성스러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기쁨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_본문에서

이런 그녀에게 동시에 나타난 사람은 헨리 밀러의 아름다운 아내 준 맨즈필드다. 준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첫눈에 아나이스를 사로잡는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원하는 역할은 달랐다. 준은 아나이스와 함께 있는 동안 삶의 고통으로부터 도피하기를 원하는 한편, 아나이스는 준의 여성성을 마주하며 자기 안의 남성성을 깨닫는다. 여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탐닉하고 싶은 욕구를 맞닥뜨린 것이다.

“내 안에 있는 남성적인 면은 너무 많이 진보했다.
…나는 준에게 구애함으로써 내 삶의 남성적인 면을 충족시키며 기쁨을 느낀다.
또한 죽음의 기쁨, 분열의 기쁨도 느낀다. …더 앞으로 나아가 준을 선택하고 싶다. 남자처럼 자유롭게.” _본문에서

헨리와 준에 대한 모순된 사랑의 덫에 걸린 아나이스. 그녀의 내적 갈등은 준이 파리를 떠나 뉴욕에 가 있는 동안 점점 커진다. 헨리는 아나이스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성의 비밀스러운 쾌감을 점점 더 자극하고 이끌어내며, 아나이스는 그가 분출하는 남성적 힘에 한없이 무력해진다. 그 앞에서만은 온전히 여자가 되고, 온전한 삶의 기쁨을 느낀다. 헨리를 통해 지금껏 알지 못했던 충족감을 느끼면서도, 그럴수록 준에 대한 연민과 광기 어린 사랑은 비대해진다. 그리고 그 열망은 죽음과 분열의 충동에까지 이르게 한다.
둘 가운데 어떤 것이 우위를 점하는지,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고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녀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아나이스는 세 사람에게 사랑의 의미란 무엇인지 명명할 수 없는 혼돈 속에 빠져들고 만다.

“하지만 우리 세 사람은 얼마나 멋진 게임을 하고 있는가! 누가 악마인가? 누가 거짓말쟁이인가? 누가 인간인가? 누가 가장 영리한가? 누가 가장 강한가? 누가 가장 사랑하는가? 자아가 강한 우리 세 사람은 지배하기 위해서 혹은 사랑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들이 한데 섞인 것일까?” _본문에서


과거와 유기적으로 엉켜 있고,
미래의 관계를 새롭게 이끌어내는 감정의 역동성
자신에게 너무도 많은 자신을 발견하는 아나이스. 이 소설은 그녀의 사랑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의 원인을 찾아간다. 헨리가 가진 남성성을 사랑하는 동시에 준이 가진 여성성에 탐닉하면서도 자신의 남편 휴고에 대해서는 자신이 영원히 떠나지 않을 평온하고 사려 깊은 사랑임을 인정하는 그녀. 그녀가 느끼는 복잡다단한 감정들은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감정의 주인들을 변화시킨다. 아나이스의 남편 휴고는 성적으로 점점 더 자신을 만족시키는 아내에게 자극을 받아 더욱 자신을 만족시켜 주길 원하고, 준은 아나이스에게 보호받는 동시에 구속되기를 원한다.

“휴고는 점점 더 내 몸을 요구하고, 알렌디는 나의 고상한 모습을 요구하고,
헨리는 내게 사랑을 요구하며 나를 순종적이고 충실한 아내로 만들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을 나는 계속 포기하고 승화해 나가야 한다.” _본문에서

이처럼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감정들은 단지 감정에만 그치지 않고, 타인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적극적 동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세다. 아나이스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승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추스르는지에 대해 암시한다.
소설의 가장 말미에 쓰인 “오늘 오후에 헨리가 올 것이다. 그리고 내일 나는 준과 데이트할 것이다”라는 그녀의 한마디 속에는 착지점에 도달하기 전의 ‘감정의 그네타기’라는 과정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일기라는 형식에서 드러나는 ‘솔직함’이라는 특성 이외에도 이 작품만이 갖고 있는 ‘미래지향적’인 특수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헨리와 준』, 외설을 넘어서는 솔직하고 순수한 문학의 정수
아나이스 닌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한편, 성과 욕망에 대해 자유롭고 노골적으로 묘사해 주목받았다. 『헨리와 준』은 그런 그녀의 대표적인 성애(性愛) 소설이다. 그러나 이 작품을 단순히 성애 소설로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은, 그 안에 인간의 다양하고 복잡한 욕망의 실체들이 다뤄지고, 그것이 작가 개인의 고유한 경험을 통해 가감 없이 솔직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일기라는 형식은 과감한 감정의 노출과 육체적 경험에 대한 노골적 묘사를 가능하게 한다. 어렵고 추상적인 비유법 대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단어의 선택 또한 독자와의 거리를 최소한으로 좁혀나간다.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과 욕망의 이끌림, 욕망의 다채로운 모습과 그것의 모순성, 과거와 미로처럼 엉켜 있는 욕망의 현재성,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또 새로운 관계를 이끌어내는 감정의 역동성, 이 모든 심각한 주제들을 응축된 문장 속에서 성공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헨리와 준』의 주인공들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우리 자신의 모습이자 현재이고 과거이며 미래다. 때문에 이 작품은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삶과 몸과 마음을 묘사하는 가장 고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목차

서문·7

헨리와 준·11

옮긴이 주·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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