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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 안젤라마슨즈
  • |
  • 품스토리
  • |
  • 2020-10-26 출간
  • |
  • 372페이지
  • |
  • 152 X 225 X 21 mm /539g
  • |
  • ISBN 9791196519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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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출판사를 차리게 한 책

역자가 이 책을 처음 발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5년이다. 해외 인터넷 서점에서 무료 전자책을 이것저것 내려받아 읽던 역자는 당시 독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스릴러 소설, 《사일런트 스크림》(Silent Scream)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심심풀이로 열어보았던 책이었지만 이윽고 킴 스톤의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버린 역자는 이후로 킴 스톤 시리즈가 유료화되고, 꽤 유명한 해외 출판사에서 출간된 뒤에도 시리즈 후속권을 꾸준히 읽었다. 킴 스톤은 한 번도 역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역자는 작가 안젤라 마슨즈에게 메일을 보내, 이 책을 한국에서 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에는 딱히 여력이 없어서 전자책만 출간할 계획이었는데, 결국 이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더 많은 한국어 사용자들과 함께 킴 스톤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실망스러웠지만, 이 시리즈에 대한 역자의 애정은 계속 남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년 뒤인 2018년, 역자는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출판사를 만들고 영국 저작권사에 다시 연락해 이 책의 한국어 판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좋아하는 시리즈인 만큼 공들여 번역하고 책 편집과 디자인, 제작도 모두 마쳤다. 한편, 국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백여 명이 넘는 독자님들께 이 책을 미리 선보일 수 있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느냐고?

① 오랜만에 만난 내 영웅, 킴 스톤
누구나 어렸을 때, 현실 세계의 인물보다도 책이나 만화에서 본 캐릭터에 미쳐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서 그런 기억은 잊혀 간다. 역자에게 킴 스톤은 어린 시절의 설렘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고마운 캐릭터였습니다.
킴 스톤은 남녀를 불문하고 주변의 많은 캐릭터들에게 대시를 받는 매력적인 여성이지만, 그런 자신의 매력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오히려 차갑고 뾰족한 태도로 사람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고, 남들과 잘 지내보려 할 때조차 어색한 행동 때문에 쉽게 그러지 못한다. 킴 스톤에게 중요한 건 누군가와 사근사근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형사로서 맡겨진 임무를 잘 처리하고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되찾아주는 것이다. 아마 그렇게 된 데는 킴 스톤의 어두운 과거도 한몫했을지 모른다. 어느 때는 이처럼 유능한 경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한편으로는 친구가 되어서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② 까도 까도 양파 같은 플롯
미국 독자가 남긴 서평이다. 킴 스톤 시리즈는, 시리즈 첫 권인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Silent Scream) 뿐만 아니라 후속권에서도 독자의 허를 찌르는 이야기를 펼친다. 때로는 반전으로, 때로는 치밀한 심리 게임으로, 때로는 무릎을 치게 하는 킴 스톤의 뛰어난 기지로. 한 가지 확실한 건, 일단 사건이 시작된 순간부터 몰입감 있는 이야기에 순식간에 빨려든다는 점이다.

③ 티키, 타카, 티키타카
아무리 지어낸 이야기라지만, 스릴러에는 피해자가 나오고 폭력이 그려지기 때문에 작품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쉽다. 때로는 너무 불쾌해서 더 읽기가 힘들거나, 읽고 나서까지 찝찝함이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킴 스톤 시리즈에는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질 때마다 적당한 블랙 유머가 들어간다. 킴 스톤과 동료들, 특히 때로는 아빠처럼, 때로는 할머니처럼(?) 그녀를 챙겨주는 브라이언트 경사가 주고받는 말장난이 적절히 끼어들면서 피식 웃게 된다. 단어 자체로 웃기기보다는 캐릭터를 알고 나면 웃긴 유머들이 많아서 즐겁다.

④ 착한 사이다 소설
약자들을 위해 싸우는 의협심 강한 인물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매력적이다. 단지 약자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운명과 맞서 싸우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킴 스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영리하고 교활하고 복잡한 이야기나 인물들이 주지 못하는 카타르시스에 속이 후련해진다.


목차


프롤로그
1-78장
감사의 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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