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통과비자-36(창비세계문학)

통과비자-36(창비세계문학)

  • 안나 제거스
  • |
  • 창비
  • |
  • 2014-08-20 출간
  • |
  • 432페이지
  • |
  • ISBN 9788936464363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통과비자

작품해설 / ‘통과세계’, 위기의 현상학
작가연보
발간사

도서소개

작가 안나 제거스의 대표작 『통과비자』. 극심한 공포에 내몰린 망명자들이 몰려들어 마치 세계의 마지막 항구처럼 되어버린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파시즘의 공포와 허망한 희망, 도주의 권태에 사로잡힌 망명자들의 정신세계를 깊숙이 파고든 작품이다. 작가 자신의 개인사에서 가장 위험했던 시기의 경험과 정서가 매우 직접적으로 형상화되어 있어 자전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전기적인 사실과는 다른 요소들 역시 효과적으로 직조되면서 소설로서의 단단한 완결성을 획득한다.
망명문학의 정점 안나 제거스의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작품

2차대전 반파시즘 망명문학의 상징이자 동독 최고의 작가 안나 제거스의 대표작 『통과비자』가 국내 초역되었다. 부유한 유대인 집안 출신의 공산당원이었던 안나 제거스는 나치 치하에서 작품이 불태워지고 체포되는 등 끊임없는 위협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프랑스 마르세유로 탈출하면서 기나긴 망명 생활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마르세유에서 쓰기 시작해 멕시꼬로 건너간 뒤인 1944년에 에스빠냐어, 영어, 프랑스어로 먼저 출간되었는데, 작품의 시공간적 배경과 사건들이 제거스의 망명 체험과 거의 그대로 일치해 제거스의 “가장 개인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극심한 공포에 내몰린 망명자들이 몰려들어 마치 세계의 마지막 항구처럼 되어버린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파시즘의 공포와 허망한 희망, 도주의 권태에 사로잡힌 망명자들의 정신세계를 깊숙이 파고든 작품이다. 작가 자신의 개인사에서 가장 위험했던 시기의 경험과 정서가 매우 직접적으로 형상화되어 있어 자전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전기적인 사실과는 다른 요소들 역시 효과적으로 직조되면서 소설로서의 단단한 완결성을 획득한다. 역사적 체험을 바탕으로 허구를 잘 쌓아올린 망명문학의 걸작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은 이 소설을 “거의 완전무결”하며 “제거스가 쓴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은 바 있다.

2차대전, 세계의 마지막 항구에 다다른 이들
그림자를 쫓는 그림자가 되어버린 삶

“죽음이 어느새 여전히 건재한 펄럭거리는 하켄크로이츠 깃발을 들고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와 바짝 따라붙었다. 아마도 나는 죽음을 마주친 적이 있고 앞지른 적이 있어서 그랬는지 죽음 자신도 도주 중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누가 죽음을 따라잡을 수 있겠는가?”(97면)

‘나’는 2차대전 파시즘의 물결이 온 유럽에 몰아치는 와중에 독일에서 강제수용소를 탈출해 빠리로 도망쳤다가 우연히 마주친 수용소 동료로부터 바이델이라는 작가에게 편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바이델을 만나러 간 ‘나’는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엉겁결에 미완성 유고와 멕시꼬 비자가 든 그의 가방을 떠맡는다. ‘나’는 다시 나치의 침공을 피해 마르세유로 떠나고, 누군가를 찾아 온 거리를 헤매는 여인을 운명처럼 발견한다. 이유도 모르고 목적도 없이 홀린 듯 그녀를 뒤쫓던 ‘나’는 복잡하게 얽힌 인연 속에서 피난을 온 한 의사의 연인인 그녀, 마리를 알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도주 중”이고 “모든 것이 지나가버리는 것에 불과”한(55면) 곳에서 ‘나’ 역시 마리를 쫓아 유럽을 떠나려는 난민 무리에 휩쓸려들어가고, 바이델의 신분과 비자를 빌려 영원히 반복되는 시시포스의 형벌 같은 서류 전쟁에 뛰어든다.

“당시에 모두가 바라는 오직 한가지 소망은 떠나는 것이었다. 또 모두가 두려워하는 단 한가지 공포는 뒤에 남게 되는 것이었다.”(197면)

작품의 배경인 1940년 무렵의 프랑스는 독일군이 빠리를 침공하면서 남쪽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줄을 잇던 시기였다. 이로 인해 프랑스 남부, 특히 유럽을 탈출할 마지막 항구로 여겨진 마르세유는 오직 떠나는 일에만 병적으로 집착하는 자들로 거대한 난민수용소나 마찬가지였다. 그곳에서 망명자들은 임박한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비자 발급을 둘러싸고 끝없이 이어지는 서류 절차 속에서 차츰 원래의 목적도 잊은 채 떠나는 일에만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부조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오직 통과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 통과 그 자체가 목적이자 이유인 ‘통과비자’이다. 소설에서는 이같은 맹목적이고 강박적인 탈출 열망을 ‘출국병’이라고 일컬으며, 떠나고 또 떠나는 일에, 그저 통과하는 일에 매달리게 되는 그들의 존재 형태를 ‘통과적인 삶’, 그 세계를 ‘통과세계’라고 규정한다.

무너져버린 세계에서
또다시 희망을 기대하는 역설

“당신은 아마 저 죽은 남자의 동화를 알 거요. 그는 영원히 기다렸는데, (…) 그러고 나서 그는 판결을 내려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어요. 기다리는 걸 더이상 참을 수 없던 거지요. 그에게 내려진 대답은 이랬어요.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느냐? 너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옥에 있는 게 아니더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멍청하게 기다리는 것, 그것이 바로 지옥이었으니까 말이오. 대체 무엇이 그보다 더 지옥 같을 수 있겠소?”(287면)

소설의 주무대인 마르세유는 각종 서류를 얻으려고 모여든 자들이 영사관들과 관공서, 항구, 거리, 까페를 하릴없이 헤매는 아수라장, 이해할 수 없는 원칙들과 범접할 수 없는 관료체제의 미궁으로 묘사된다. 서류를 다 갖추고도 한순간의 촌극으로 죽음을 맞는 늙은 지휘자, ‘신원 보증용’으로 두마리 개를 끌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