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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목욕탕

아무튼 목욕탕

  • 정혜덕
  • |
  • 위고
  • |
  • 2020-11-20 출간
  • |
  • 138페이지
  • |
  • 112 X 178 X 15 mm / 162g
  • |
  • ISBN 979118660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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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_마음의 부드러운 결을 되찾을 때까지 나를 씻긴다
집에서 물 받아 씻으면 되지 굳이 목욕탕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그런 의구심이 든다면 다음을 읽어보자.

“유리문을 열면 온몸이 따뜻한 기운에 휩싸인다. 각종 비누와 보디클렌저, 샴푸 향이 살냄새, 물 내음과 뒤섞여 콧속으로 밀려든다. 목욕탕에 들어와 겨우 숨 한 번 들이쉬었을 뿐인데 몸과 마음이 반은 녹은 것 같다. 사람들의 말소리는 타일 벽과 바닥에 부딪혀 부서지고 울리다가 물소리와 합쳐져 귓가에 번진다. 명확하게 인식되는 소리가 없어서 오히려 안심이 된다. 알아들어야 할 말, 듣는 순간 반응해야 하는 말에 치였던 귀가 비로소 쉴 수 있다.”

아니면, 이런 건 어떤가.

“온탕에 푹 들어가 앉으면 물이 턱밑에서 찰랑거린다. 적당하게 따뜻한 물에 목만 내놓고 앉는다. 평소에 의자 없이 바닥에 앉는 일이 별로 없고 그런 자세로 오래 앉아 있기도 쉽지 않은데 온탕에서만은 예외다. 참선이나 명상을 하듯 마음의 요동 없이 차분히 몇 분간 머무른다. 몸에 온기를 채우는 것, 오직 그것에만 집중한다. 이 자세로는 심장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따뜻한 충만감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은 고작 몇 분에 지나지 않는다. 물에서 일어나 온탕 턱에 걸터앉았다가 다시 푹 앉기를 반복하고, 탕 안에 사람이 적을 때는 온탕 턱에 팔을 걸치고 엎드리기도 하면서 십여 분을 보내면 입 가장자리에 찝찔한 땀방울 맛이 느껴진다.”

목욕탕은 평화와 안식의 공간이다. 핸드폰 배터리 마지막 칸이 깜박이듯 기운이 사라져가는 날, 우울과 꼼짝하기 싫은 기분이 발목을 꽁꽁 싸매는 날, 기운을 급속 충전 시켜주는 곳이다. 때수건으로 손발을 밀고 발바닥 각질을 제거하면서 몸 구석구석에 달라붙은 피로와 근심, 질척하고 음습한 기분을 떨쳐내면서 깨끗한 몸과 새로운 기분으로 생의 의지를 다져본다. 온탕에 눈을 감고 앉으면 오늘 남이 내게 던진 가슴을 후벼 파는 말들이 땀과 함께 흘러 사라진다. 눈을 감고 가만히 눈물을 흘려도 괜찮다. 그렇게 마음의 부드러운 결을 되찾을 때까지 나를 씻긴다.

_다음 목욕을 생각만 해도 힘이 난다
이제 아무 근심 없이 목욕탕을 오가던 날들은 욕객들의 몸을 씻기고 하수구로 흘러들어간 물처럼 모두 지난 일이 된 것일까. 저자는 여러 목욕관리사님들의 손길을 느끼며 덤으로 전해 듣고 건너다보았던 인생사들, 찰방찰방 까르르 물장구치는 예닐곱 살 아이들의 생명력, 목욕탕에서 열심히 자기 몸을 돌보는 사람들이 내뿜는 만만치 않은 내공들, 혼자 오고 싶었지만 굳이 따라온 딸아이와 뜻하지 않게 나누었던 속내 이야기를 추억한다. 목욕탕에서 몸의 활력을 얻고 생의 의지를 다져온 많은 사람들에게 목욕탕에 가지 못하는 날들이야말로 ‘빼앗긴 일상’일지 모른다. 저자는 다시 목욕탕에 갈 날을 꿈꾼다. 목욕탕에서 한때 우울과 무기력을 다스리기도 했던 자신처럼 마음이 아픈 이들이 목욕탕에서 삶을 되찾기를 기도하며 거리낌 없이 유리문을 밀어젖힐 날을 기다린다.


목차


목욕탕에 갔어야 했는데
온탕 애호가쯤으로 해두자
어른들의 탕
어린 몸, 젊은 몸, 늙은 몸
요다 여사님의 세신 포스
목욕탕집 남자
목욕 동행
중국 목욕탕과 M 언니
“통?”
목욕탕 원정
목욕탕에서 살아나기
그래도 목욕탕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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