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

  • 홍상화
  • |
  • 한국문학사
  • |
  • 2020-11-24 출간
  • |
  • 380페이지
  • |
  • 120 X 188 mm
  • |
  • ISBN 9788987527826
판매가

11,200원

즉시할인가

10,08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08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시대의 상처를 위무하는 치유의 소설들
작가의 깊은 포옹이 독자에겐 카타르시스로 가슴을 울리나니!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은 모두 8개의 중·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하나같이 한국의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을 서사의 중요한 밑그림으로 깔고 있는 작품들로서, 작가는 깊이 있는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에 깊게 드리워져 있는 ‘어둠과 그늘’을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먼저 전쟁, 욕정, 열정, 사랑, 기적을 주제삼아 뜨겁고 신산한 인생의 무늬를 만들어 보여주는 작품 「인생의 무늬」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능바우 가는 길」의 세계는 이 작품집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어린 시절 피란지였던 능바우에서의 시간에서 50년 세월이 지나, 이제 소설가로서 명망을 얻은 주인공이 멀고먼 킬리만자로까지 날아갔다가 결국 능바우로 귀환하는 서사 구조가 분단의 현실 속에서 펼쳐진다. 「세월 속에 갇힌 사람들」과 「어머니」, 「유언」, 「외숙모」 모두 분단의 현실과 그 아픔을 소환한 작품들이다.

모래를 씹는 듯한 문체, 승부를 노리는 강력한 대화체, 형용사에 대한 거부 등등 작가 홍씨의 소설적 운용방식도 혹시 헤밍웨이에게서 영향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샤머니즘적 문체와 분위기로 이루어진 이 나라 소설의 주류에서 비추어볼 때, 홍씨의 작품이 매우 동떨어져 있음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터다. 헤밍웨이 역시 근원적으로는 일종의 지방성이겠지만, 좌우간 스승 헤밍웨이를 따라 작가 이진우, 그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진우, 그는 실상 ‘능바우’로 가고 있었던 것. 능바우로서의 아프리카, 그의 글쓰기의 기원인 그곳. 그곳을 떠나서는 어떤 글쓰기도 근원적으로 불가능했던 곳. 지방성(센티멘털리즘)의 시발점이자 초극이 가능한 곳. 인간의 고귀성, 그것이 가능한 지점을 향해 그는 날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엔 ‘죽음’이 가로놓여 있었다.(김윤식, 작품해설, 「‘능바우’에서 ‘킬리만자로’까지」 중에서)

반면 다른 한 축인 「독수리 발톱이 남긴 자국」과 「겨울, 봄, 그리고 여름」의 서사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경제적 문제들이 화두가 되어 펼쳐진다. 「독수리 발톱이 남긴 자국」은 한국에서 실패한 삶을 살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 미국으로 간 두 남성의 이야기로, 냉혹한 삶의 법칙을 그려내면서도 그것을 극복하는 하나의 힘으로서의 우정을 보여준다. 「겨울, 봄, 그리고 여름」은 실패한 사업가의 삶을 통해 처절한 한국의 현실을 고발하면서도 모든 희망의 근원으로서의 가족애를 드러낸다.

사회의 지도층을 이루는 관료와 사업가, 그리고 정치인들…… 그 누구나 죄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자신이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사회입니까?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인간미를 따지고, 예의를 중히 여기고, 관대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듯하지요.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인간미와 예의란 부정부패를 조장하고 은폐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고, 관대함이란 지배층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적용되는 자기 보호막에 불과합니다.(「독수리 발톱이 남긴 자국」, pp.111-112)

이렇듯 이 작품집은 한국전쟁과 분단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겨난 굽이굽이 서러운 사연들, 한국사회의 폭력적인 부조리에 치여 떠밀리고 짓밟힌 사람들의 원통한 사연들. 생이별, 죽음, 불구, 배신, 분노, 피해의식, 죄의식 등이 뒤범벅된 아수라 지옥의 풍경을 날것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모든 상처와 아픔을 결코 회피하지 않고 함께 껴안고 아파함으로써 극복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작가가 오랜 고투 끝에 체득한 “상처투성이의 지난 역사를 어떻게 껴안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이다.
특히 작품집 말미에 남긴 정호웅, 김인숙 두 작가의 통찰력 넘치는 글은 작품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히며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다.

홍상화의 소설 한복판에는 거의 언제나 자신을 뒤돌아 살피며 끊임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어기찬 열정의 굳센 정신이 움직이고 있다. 인간 존엄의 실현이란 깃발을 높이 들고 낮은 포복으로, 만신창이 역사를 껴안고 깊이 앓으며, 글쓰기의 자의식이 이끄는 준엄한 자기반성의 발길이 앞을 열어, 그리하여 장엄한 역동의 세계를 일구며.(정호웅, 「맑고 따뜻한 눈길, 생명의 지혜」 중에서)

결국 능바우 가는 길은, 현실의 길이 아니라 선생이 닿아야 할 구원의 길인 듯싶습니다. 선생이 닿아야 하면서, 또한 그의 뒤의 사람들이 닿아야 할…… 어쩌면 한국전쟁이란 것을 무슨 임진왜란처럼 기억하게 될지도 모를 까마득한 뒤의 사람들까지도 닿아야 할……. 왜냐하면, 선생의 소설들은 전쟁의 기록이 아니라 사랑하고 또한 끌어안지 않으면 안 될 상처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김인숙, 「아름다운 상처의 기록들」 중에서)

인간을 꿰뚫어보는 혜안과 따뜻한 휴머니즘이 면면히 흐르고 있는 이 작품집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 홍상화의 삶과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시선, 난폭한 시대를 따스하게 위무하는 저자만의 삶을 긍정하는 철학과 특별한 서정을 함께 느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그래도 남는 것은 글밖에…
해설| ‘능바우’에서 ‘킬리만자로’까지 / 김윤식

인생의 무늬
능바우 가는 길
독수리 발톱이 남긴 자국
세월 속에 갇힌 사람들
어머니
유언
외숙모
겨울, 봄, 그리고 여름

맑고 따뜻한 눈길, 생명의 지혜 / 정호웅
아름다운 상처의 기록들 / 김인숙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