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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질 때마다 나는 헤어지는 상상을 해

네가 좋아질 때마다 나는 헤어지는 상상을 해

  • 코끼리코
  • |
  • 콜라보
  • |
  • 2020-11-25 출간
  • |
  • 200페이지
  • |
  • B6
  • |
  • ISBN 97911703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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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존감 낮아지는 연애를 그만하고 싶다면
코끼리코 작가의 연애 분투기를 보라

더 사랑하는 이의 마음은 구조적으로
이토록 복잡하고 모순될 수밖에 없는 걸지도

충분히 사랑받는 것과는 거리가 먼 연애. 그럼에도 놓아지지 않는 연애. 이런 연애의 작동 원리가 이 책에는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속으로는 늘 “언젠가는 헤어져야지” 생각하며, 어쩐지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구조적으로 찌질해질 수밖에 없는 연애의 민낯을 고스란히 담아낸 탓에 ‘나도 사실은 저런 감정 느껴봤지’ 하며 어쩐지 무릎이 ‘탁’ 쳐지고, 자꾸 마음이 쓰인다. 그런데도 피식피식 웃게 되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엉뚱한 상상력과 특유의 위트로 정신승리를 이루기도 하고, 가끔은 기어코 선을 넘고야 마는 이야기를 아주 뻔뻔하게 늘어놓다가, 결국 이상하게 명랑하게 흘러가는 흐름 때문이다. 충분히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면서도 차마 헤어지지 못하며 하루하루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가 있다면, 나와 똑같은 상황에 처한 누군가의 아주 솔직하고 조금 찌질한 연애담이 무엇보다 큰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어쩌면, 〈내적 음악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이 음악처럼 내 안에서 흘렀어.’ 책을 다 덮고 나면 아마도 당신은 코끼리코 작가의 마음속에 흘렀을 이야기들이 마치 음악처럼 묘한 잔상으로 남는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른다. 어쩐지 노랫말 같기도 하고, 비밀스런 일기 같기도 한 코끼리코 작가의 글. (여기에 굳이 ‘내적 음악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 이름을 붙이려 욕심냈던 건, 편집자의 욕심도 있긴 하지만, 정말로 그런 느낌을 받은 이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작가만의 이상한 내적 음악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사랑할 때 느끼는 달고, 쓰고, 시린 감정들이 노래 가사처럼 당신 안에 스며온다. 이와 함께 글로 못다 한 어떤 느낌들을 힌트처럼 담아 놓은 흑백 사진이 어우러지며 마치 음악 CD를 사서 가사집을 읽던 시절의 감성에 푹 빠지게 만들고, 일렁이는 가을 햇살처럼 마음을 살랑이게 한다. 어쩌면 정말 이건, 마음속에 누가 음악을 틀어놓은 것처럼 음미하게 만든다는, 내적 음악 에세이의 탄생이 아닐까.

사랑이 아니면 평생 몰랐을 감정들을
가르쳐줘서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다면

‘연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설렘이나 열정 따위의 것들이다. 하지만 실상 대부분의 연애는 지루함과 인내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의견 조율로 이루어져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이토록 나를 아프게 하기도, 들뜨게 하기도 하는 사람과 지지고 볶으며 일상을 통과한다. 사랑이 아니었다면 들여다보지 않았을 내 마음속 누추한 부분들. 그리고 사랑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쳐버렸을 온갖 사소한 문제들 사이에서 나름의 답을 찾으려고 분투하는 과정. 어쩌면 이것이 바로 연애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코끼리코 작가는 (스스로 칭하길) 찌질한 연애를 했을지는 몰라도, 이 과정만큼은 아주 진지한 태도로, 충실하게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이 아니라면, 우리가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 이토록 치열하게 이해해 보려 노력할 수 있을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이상한 자신의 내면을 억지로라도 직면할 수 있을까. 너무 밉고 사랑스러운 그 사람 덕분에 이해되지 않는 이상한 자신에 대해 배우는 값진 시간이었다는 작가의 말에서, 새삼 그동안 나의 연애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지금 당신은 왜 연애하고 있나요?’
‘당신은 연애를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목차


1st Album | 내 안에선 여러 번의 이별이 있었어

01 내 안에선 여러 번의 이별이 있었어
02 공기 속에 넣어둔 말
03 시간을 흘려보내면 어때
04 출처 불분명
05 정확한 이별
06 그냥
07 1년 후의 내가 찾아왔다
08 도통
09 연애 후반전

2nd Album | 불안 렌즈

01 불안 렌즈
02 결격 사유
03 되돌릴 수 없는 시간
04 되고도 남는다
05 괜찮아
06 제발 1절만
07 사이가 안 좋을 때
08 당신의 세계
09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 하는 것

3rd Album | 공들여야 맡을 수 있는 냄새

01 공들여야 맡을 수 있는 냄새
02 너를 사랑한다고 느낀 순간 하고 싶었던 말
03 그런 말 다신 누구한테도 듣지 못할 거야
04 내 식대로의 자유로움
05 분리수거 잘하는 사람이 좋아
06 이건 꼭 기록해야 해
07 선량한 이별을 약속해줘
08 이상형

4th Album | 무중력 연애

01 무중력 연애
02 million ways
03 좋아하는 마음의 기준
04 같은 포인트
05 방백
06 나쁘지만, 지름길
07 금지에 대하여
08 상상 남친 설에 대한 해명
09 도레미파솔라시도

5th Album | 더미 Dummy

01 더미 Dummy
02 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으면 좋겠어
03 연애 하수인 이유
04 버릇이 나빠지지 않는 선에서
05 말할 수 없는 비밀
06 진심이 문제가 아니라
07 사과의 탄생
08 사랑이라는 이유로 참았기 때문에
09 촉

6th Album | 무조건 지는 게임

01 무조건 지는 게임
02 넥타이가 잘못했어
03 미안함으로 남은 사람
04 아직은 그 사람이 나라서
05 착함과 약함
06 너의 단호함
07 붙잡고 싶은 마음을 다독이며
08 결과적으로는
09 술 한잔하고 싶지만, 또 그러긴 싫은 날

7th Album | 업데이트

01 업데이트
02 사실은 이렇게
매달리고 싶었어
03 이별의 잔상
04 별거 아닌 이야기를
심각하게 나누는 사이
05 알면서도 속아주기
06 누가
07 우리가 괴테의 말을 들었다면
08 당부

8th Album | 몸 따로 여행

01 몸 따로 여행
02 미워요
03 너는 계속 모를 거야
04 결국 우린 헤어졌겠지
05 내가 괴로운 만큼 네가 즐거울 리가 없잖아
06 취향의 문제
07 어느 쪽이든
08 절반의 기억
09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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