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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창문 앞에 서다 (양장)

낮은 창문 앞에 서다 (양장)

  • 고원영
  • |
  • 지유서사
  • |
  • 2020-11-17 출간
  • |
  • 302페이지
  • |
  • 130 X 185 mm
  • |
  • ISBN 979119508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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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낮은 창문 앞에 서다’를 쓴 배경은?
무엇이 행복일까. 손바닥에 스마트 폰을 올려놓고 세상을 일목요연하게 들여다보지만, 행복은 어디서든 깜깜무소식이다. 저 유리빌딩은 양보를 모르는 사고방식만큼이나 차갑고, 저 아파트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언어를 빼닮아 숨 막히게 촘촘하구나.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다. 그 모습이 바로 우리가 천착해온 모습 아닌가. 그 모습에 고통을 느낀다면 자신들이 구축한 현대 문명에 오히려 버림을 받은 꼴이다. 잘 구획된 도시, 깔끔한 거리 위에서 통증처럼 고독을 호소하지만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세계 최고의 이혼율,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노숙자,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는 고독사……. 어디서부터가 잘못일까. 저자 고원영은 2019년에 쓴 에쎄이 ‘골목길 카프카’에서 이미 말했다. “그 옛날 가난했던 골목길에서도 분명히 행복은 있었다.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종류의 행복이었다.”
이제 저자는 그 지향점으로 더 먼 곳을 바라본다. 그곳은 서울토박이면서 이방인처럼 거대 도시 서울을 방황해온 저자가 늘 부재한다고 여긴 ‘고향’이다.

- 저자가 골목길을 지나 더 먼 과거에서 찾아낸 고향이란 무엇인가?
명절 때면 으레 자동차들로 꽉 막힌 고속도로, 그 정체된 시간을 통과해서 고향의 북적거림에 합류하는 사람들을 부럽게 바라보면서 저자는 의문을 품었다. 내겐 왜 고향이 없지?
오래전부터 저자는 그 부재에 대해 쓰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종로 센트로폴리스 곁을 지나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을 발견했다. 2015년 공평빌딩을 헐고 터파기하다가 발굴된 16세기 조선시대 유물과 유적을 보전하느라 센트로폴리스 지하에 유적전시관이 들어선 것이었다. 옛 골목길과 집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거기서 저자는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 저자는 생각했다. 서울 사람의 고향은 바로 서울의 땅속이 아닐까.
고층 아파트와 유리건물이 내려다보는 서울의 땅, 그 땅속으로 들어가면 멀리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남경(南京), 조선을 개국하면서 새로이 천도된 한양(漢陽),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다 일본에 합병된 대한제국의 흔적이 남아있다. 땅 위에서는 빠르게 흔적 지우기가 진행됐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괄의 난과 임오군란으로 이어진 전란 때문만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때의 의도적인 흔적 지우기, 산업화와 천박한 자본주의로 인한 흔적 지우기가 조상과 후손의 간격을 멀리 떼어놓았다. 서울 사람들 모두가 소유했던 피맛골을 지워버리고 단지 기억으로만 희미하게 남도록 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나.
센트로폴리스 지하전시관에서 저자는 작은 깨달음이 왔다고 썼다. 고향이란 명절날 고속도로를 지나야 접근할 수 있는 세계지만, 시간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는 세계라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어떤 사람은 고향에 가기 위해 고속도로 위에서 공간적 거리를 좁히려 애를 쓴다. 나는 시간을 좁히고자 한다. 역사적 상상력까진 어렵겠지만, 내 소소하고 자유로운 글쓰기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려고 한다. 단지 서울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서울을 증언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은 것이다. ”

- 저자가 광화문 태극기부대의 소요 사건을 소설 형식으로 기록한 까닭은 무엇인가?

저자가 북촌에 거주하면서 본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태극기부대’의 시위였기 때문이다. 단순한 시위라기보다 소요에 가까웠다. 정치 1번지 광화문에서 수만 명이 몰려와 조직적이고도 가열차게 문재인 정권에 항의한 것은 정권의 잘, 잘못과 좌우 이념을 떠나 누군가 기록해야 할, 의무 아닌 의무이다. 언론을 통해 수없이 보도됐지만, 광화문 태극기부대를 시민의 시선으로 기록할 필요도 있다. 좌우로 갈라진 지 오래인 우리나라 언론이 이념 위에 사실을 올려놓고, 지극히 편향된 보도를 일삼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요 현장에서 한 전직 군인으로부터 ‘중도란 없다. 자유민주주의냐, 빨갱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일갈을 들은 것도 저자 고원영이 300매에 가까운 실화소설을 쓰게 된 배경이다. 여느 소설과 달리 등장인물 모두 저자가 경험한 실제 인물이다.


목차


PART1, 옛길에 빠지다
감고당 길 ---15
영원한 재귀 ---21
궁 속의 궁, 건청궁--- 27
장희빈 신주를 모신 칠궁 ---33
경복궁 서쪽 돌담길을 따라 걷다 ---39
궁정동, 무궁화동산 ---45
춤추는 언덕길 ---49
익선동, 낮은 창문 앞에
서다 ---55
문밖에서 ---63
공평도시유적전시관(김승옥의 무진기행 풍) --- 71
‘송석원’을 찾아서 --- 77
창경궁 유리온실 이야기 --- 85
허난설헌의 곡자 ---91
귀신사 홀어머니다리---99
고유정, 2019년과 1933년 사이 ---107

PART2, 카메라에 담긴
생각
봄 외 -114날

PART3, 글의 풍경
토니오 크뢰거---152
내버려 둬--- 158
댈러웨이 부인을
읽었다 - 164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좋아지는 순간---168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 172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음예예찬---177
뽕짝---180
태어나줘서 고맙다---182
설날과 위로---185
넌 너무 말이 많아---187
클린트 이스트우드 닮고 싶다---192

PART4, 광화문으로 가는 여섯 갈래 길(실화소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200
한교훈 씨, 그 오래도록 불편한 기억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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